어느덧 2025년도 4분기가 가까워졌네요. 10월은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본격적인 연말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죠. 특히 올해는 3일 개천절부터 9일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덕분에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도 아마 많을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 한숨 돌릴 수 있는 10월, 마케터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마케팅 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서울드라마어워즈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는 <폭싹 속았수다>,<중증외상센터>, <옥씨부인전> 등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한국 작품은 물론, <굿닥터>의 태국 리메이크 버전까지 각종 국내외 인기 작품들이 수상을 위해 경쟁할 예정이에요. 또한 어워즈 첫날 이후 3, 4일에는 반포한강공원, 송파나루공원 일대에서 드라마 토크 콘서트와 OST 콘서트 같은 부대행사가 열리고요. 이번 어워즈에서 어떤 작품이 상을 받을지 예상해 보는 것도 즐겁겠지만,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 시상 비율 변화 추이를 비교해 보는 건 어떨까요? 콘텐츠 기획자 입장에선 OTT 시장의 변화도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니까요.

프로농구(KBL) 개막

프로야구가 정규 시즌의 끝을 향해 달려갈 즈음, 다른 스포츠는 시작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바로 ‘프로농구(KBL)‘ 리그가 10월 3일, 황금연휴에 맞춰 개막하거든요! 한국프로농구의 열렬한 팬인 에디터는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특히 지난 시즌은 1997년 리그 창설 이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창원 LG가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기에 올해는 어떤 짜릿한 서사가 펼쳐질지 기대하는 팬들이 많아요. 슬슬 프로야구 외에 축구, 배구 등 다른 장르의 스포츠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는 분도 계실텐데요. 그중에서도 한국프로농구를 눈여겨 보고 있다면 창원 LG가 쌓아올린 감동 서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거예요.

Open AI 데브데이

OpenAI가 주최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데이(DevDay)‘가 10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됩니다. 이 행사는 1,500명 이상의 개발자를 비롯한 AI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AI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OpenAI의 연구·제품·엔지니어링 팀과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예요. OpenAI는 매년 데브데이에서 GPT 모델 및 API 업데이트, 실시간 음성 인터랙션 API, 비전 파인튜닝 등 AI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을 발표해 온 만큼, 이번에도 우리의 현업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불러올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모든 세션은 openai.com에서 생중계되며, 행사 직후 녹화본으로 제공될 예정이에요.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

10월 중 무려 25일간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가 찾아옵니다. ‘포켓몬 지하철 스탬프 랠리 in 부산‘도 이미 한 차례 뜨거운 열기를 모은 만큼, 제주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제주국제공항 내 포켓몬 포토존은 물론,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포켓몬GO 스탬프 랠리,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포켓몬 런’ 등 다양한 콘텐츠로 포켓몬 덕후들의 가슴을 뛰게 할 예정이에요.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제주와 포켓몬의 만남이 콘텐츠 기반 체류형 관광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하니, 여행 업계 관계자나 캐릭터 IP를 활용하고자 하는 마케터에게는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가을 궁중문화축전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등 5대 궁과 종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유산 축제예요. 2015년부터 매년 봄·가을에 열리며 각 고궁의 역사성을 살린 공연, 전시, 체험 등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죠.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창덕궁 ‘달빛기행’ 등이 있고요. 특히 올해 가을 축전에서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2개 더 추가되었다고 해요. 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외국인들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높아진 지금, 궁중문화축전에도 새로운 영향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개최되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은 한국 드라마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복합 문화 페스티벌이에요. 10월 11일 열리는 제 15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부터 K드라마 히스토리, 드라마 스크립트, KDF뮤직페스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입니다. 특히 드라마 영상국제포럼은 작가, 연출가, 제작자, 배급사 등 현장 전문가들이 참석해 콘텐츠 제작 트렌드와 스토리텔링 기법을 탐구하는 자리로, 콘텐츠 제작자 분들께도 분명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을 거예요. 2024년 행사에는 약 5만 명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도 주목해보면 좋겠습니다.

프로야구(KBO) 포스트시즌

매년 기록을 갱신하는 프로야구의 인기, 다들 올해도 느끼셨나요? 그 뜨거운 열기가 절정에 달하는 포스트시즌이 10월 중순쯤 시작됩니다. 정규 시즌 상위 5개 팀이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에요.

마케터분들께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과 일정을 꼭 확인해 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한 팀은 이에 맞춰 기념 프로모션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 2024년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는 우승 기념으로 일부 차량에 최대 12% 선착순 할인과 함께 기아 스토어 방문 이벤트를 통해 굿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했죠. 이때 만약 자사 업종이 우승 팀과 겹친다면, 경쟁 프로모션의 타이밍이나 전략을 조정하는 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업종이 다르다면, 우승 팀과의 콜라보 캠페인으로 팬덤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이전에 고구마팜에서도 프로야구 구단과의 콜라보 마케팅 사례를 다룬 적 있는데, 혹시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디즈니런

날이 선선해지는 만큼 10월에는 유독 러닝 관련 행사가 많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10월 11일에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국내 최초 디즈니 테마 러닝 페스티벌 ‘디즈니런 서울 2025‘가 열립니다.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한 3km ‘펀 런 코스’와 러너를 위한 10km ‘스프린트 코스’로 나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예요. 거기다가 참가자 전원에게는 공식 의류 협찬사인 유니클로가 제공하는 한정판 디즈니 캐릭터 티셔츠와 완주 메달이 제공된답니다. 앞서 언급한 포켓몬 런처럼, 최근 캐릭터 IP와 러닝 행사의 만남이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캐릭터 IP의 체험형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면 주목해 볼만한 흐름입니다.

빵빵런 대전

빵과 러닝의 맛있는 만남, ‘빵빵런 2025’가 10월에는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립니다. 뚝섬, 강릉을 뜨겁게 달군 행사가 이번엔 ‘빵의 성지’ 대전에서 펼쳐지는 만큼 더 특별해요. 5km와 10km 코스로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참가자 1인당 빵 1개가 대전 지역 아동센터에 기부되는 방식인데요. 덕분에 성취감과 보람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답니다! 또한 기존 참가 기념품이었던 공식 티셔츠와 빵가방에 더해, 이번엔 성심당 튀김소보로·마들렌 빵 세트까지 더해지며 빵덕후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어요.

참고로 같은 주최사가 10월 11일 대전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달리는 ‘댕댕런‘을, 10월 19일 천안에서는 호두과자를 비롯해 달콤한 과자들과 함께하는 ‘꽈자런‘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귀엽고 이색적인 러닝 콘텐츠를 통해 지역 문화와 재미, 기부까지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연계 캠페인으로도 참고하기 좋은 사례예요.

월드 웹툰 페스티벌

작년에 첫선을 보인 국내 최대 웹툰 페스티벌,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올해 두 번째 행사로 돌아왔습니다. 웹툰 팬들을 위한 팝업스토어, 전시, 사인회, 토크쇼는 물론, 업계 관계자와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고 해요. 이 외에도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 게임 등 OSMU(One Source Multi-Use) 사례도 선보이고요. 웹툰 IP의 2차, 3차 확장 사례는 갈수록 증가 하고 있으니, 마케터라면 이를 기회로 웹툰 IP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 인사이트를 얻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가을의 낭만을 담은 공연을 좋아하신다면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놓칠 수 없습니다. 매년 가을 자라섬과 읍내 일대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국내외 최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재즈 음악 행사예요. 매년 하나의 파트너 국가를 선정하여 예술적인 교류를 펼치는데, 올해는 헝가리가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음악 축제라는 특색을 살려 ‘1차 라인업 예습 플리’ 영상을 공개해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어요.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방금 소개해 드린 자라섬뮤직페스티벌과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음악 축제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 열려요.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러빙 포레스트 가든 등 5개로 이뤄진 멀티 스테이지에서 10CM, AKMU, 데이브레이크 같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칭 예정이고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무대 중에서 취향에 맞는 공연만 골라 즐길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겠죠? 현재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은 스폰서 및 파트너와 MD협업 브랜드를 모집하고 있어요. 페스티벌만큼이나 관객들에게 즐거운 체험을 전달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으니, 우리 브랜드와 연결점을 찾아 협업을 계획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025 원주 만두축제

강원도 원주에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원주 만두축제‘가 열립니다. 작년 제2회 축제에서는 사흘간 무려 5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며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올해는 3회째를 맞아 기존 전통시장 중심에서 인근 문화의 거리와 원일로 일대까지 공간을 대폭 확장했어요. 이와 함께 해외 만두 업체를 초청한 글로벌 쿠킹쇼, 만두방송국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웹사이트 내에서는 지난해에는 보지 못했던 귀여운 만두 캐릭터들도 눈에 띄고요. 지역 먹거리 축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해마다 업그레이드되는 축제 현장의 모습을 주목해볼 필요는 있어보여요.

아시아 오픈 마라톤 서울시리즈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국제 마라톤 행사, ‘아시아 오픈 마라톤‘이 서울에서 첫선을 보입니다. 약 1만 5천 명의 러너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계천, 동대문까지 도심의 주요 명소를 누비는 코스로, 하프코스(약 21km)dhk 10km 코스로 진행됩니다. 참가자들이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목표 기록별 그룹 출발 방식을 도입해 쾌적한 러닝 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해요. 서울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으면, 이후에는 도쿄나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2025 김천김밥축제

지난해 김천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김밥천국’이라는 웃지 못할 답변을 얻었는데요. 하지만 김천시는 주눅 들지 않고 이를 역발상으로 활용해 ‘김천김밥축제’를 기획했죠. 그리고 결과적으로 예상 방문객 2만 명의 5배인 10만 명 이상이 몰리며 대성공을 거뒀답니다.

그리고 올해, 제2회 김천김밥축제가 다시 열릴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작년의 아쉬움(김밥 수량 부족, 교통 혼잡, 인력 문제 등)을 보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더욱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외에도 3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김밥존과 친환경 뻥튀기 접시, 꼬달이 캐릭터 체험 등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프로그램도 돌아옵니다. 작년에 높은 관심을 받았던 축제인 만큼, 마케터분들께는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 지역 축제의 스토리텔링 사례를 참고할 절호의 기회가 될 거예요.

2025 춘천마라톤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를 감싸는 코스로 펼쳐지는 ‘춘천마라톤‘은 국내 3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단풍과 호수의 절경 속에서 달리는 러닝 행사라 ‘가을의 전설’이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죠. 약 2만 명의 참가자가 모이는 이 대회는 풀코스와 10km 코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요. 이번 아티클에서 춘천마라톤 이외에도 정말 많은 러닝 이벤트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스포츠 마케팅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시기나 지역, 행사의 특성에 맞춰 협업하기 가장 적합한 이벤트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세요.

10월은 날이 선선해지고 긴 황금연휴까지 함께 껴있어 마케터와 소비자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대목입니다. 그만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행사도 정말 많아 보이는데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우리 브랜드와 협업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겠죠? 이번 아티클을 참고해 다가올 10월, 우리 브랜드 행보를 결정해 보세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