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놀, 혼밥, 혼영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혼자’ 하는 문화에 익숙해진 요즘! 각종 혼놀 콘텐츠의 댓글 반응에서 볼 수 있듯 Z세대에게 혼자 노는 문화는 피로한 인간관계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재정비하는 시간으로써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Z세대는 혼자 보내는 시간을 무척 중요하게 여길 뿐 아니라 ‘혼자’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깊게 공감하죠. 여기서 주목할 점, 혼자 놀기의 범위는 생각보다 무궁무진하다는 거! 오늘은 다양한 방식으로 혼자의 일상을 즐기는 크리에이터 리스트업을 뽑아봤어요☝️
채널명에서부터 ‘홀로’ 장인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나요? 해당 채널은 한 달 살기, 다이어트, 리뷰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역시 그중에서도 혼자 전국 곳곳을 다니는 과정을 기록한 ’혼자놀기 in 00’ 숏츠가 가장 독보적이에요. 동네별로 가면 좋은 혼놀 코스를 추천해 줄 뿐 아니라 혼놀러가 공감할 만한 혼자여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리얼하게 담겨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댓글에서 같은 동네를 방문한 시청자가 크리에이터에게 본인의 후기를 공유하거나 새로운 핫플을 추천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마치 혼놀러를 위한 온갖 정보가 담긴 지침서 같은 존재라고.
홀로나나는 맛집, 카페, 전시 등 혼자 어디든 돌아다니며 가지각색의 체험을 하다 보니 다양한 브랜드의 유료 광고를 진행하고 있어요. 혼놀에 한계가 없듯, 홀로나나 콘텐츠에 녹일 수 있는 광고도 한계가 없다는 뜻!
아무리 혼놀을 즐기는 혼놀러라고 해도 혼자 롯데월드 가기, 혼자 해외여행 가기는 쉽지 않죠? 이처럼 혼자 하기 망설이게 되는 것들도 주저 없이 해내는 당돌한 프로 혼놀러가 있어요. 수쩡민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자퇴해서 ‘자퇴러’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후부터 혼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도전하는 스펙타클한 영상을 주로 제작하고 있어요. 시청자들은 채널주가 나이가 어리지만 본인이 선택한 바를 겁 없이, 책임감 있게 해내는 모습을 보고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게 너무 멋지다’, ‘뭐라도 배우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동경심과 대리만족을 느껴요.
술 먹방이 자극적이라는 건 편견! 술 먹방인데 시끄럽지 않고 어딘가 따뜻함까지 느껴지는 혼술 크리에이터를 소개할게요. ‘엄비’ 채널은 혼술에 최적화된 노포나 편안한 분위기의 체인점을 주로 방문해요. 음식점을 찾아가는 순간부터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 메뉴를 기다리는 과정, 술김에 털어놓는 진솔한 이야기, 술자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까지 술 먹방의 기승전결을 보여주는 것도 묘미인데요. 이런 특유의 자연스러움 때문에 술을 먹을 때 해당 채널의 영상을 틀어놓고 술친구로 삼는다는 댓글도 있는 만큼 소탈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요.
저에게 일상 브이로그의 대명사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제 답은 바로 플랜디! 2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표적인 일상 브이로그 채널이에요. 먹고, 일하고 혼자 잘 노는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죠. 주목할 점은 다른 일상 브이로그와 달리 대용량 재료를 손질해서 소분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1인 가구라면 잘 시도하지 않는 건강식이나 특이한 메뉴도 뚝딱 만들어내는 등 자취 만렙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거예요. 영상을 보고 있으면 잔잔하고 포근한 분위기 때문에 힐링이 될 뿐 아니라 하루하루를 알차게 사는 모습에 열심히 살고 싶은 자극을 받기도 한다고.
해당 채널은 요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다 보니 식재료나 주방 도구 등 요리와 관련한 제품 광고를 주로 진행해요.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작위적인 느낌이 느껴지지 않고 채널 특유의 감성적인 무드를 살려 영상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매우 많은 호평을 받는데요. 그래서인지 광고영상을 올렸을 때 댓글 반응이 유독 호의적이라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혼놀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아마도 열중하는 취미생활을 하나씩 갖고 있다는 점일 텐데요. 혼자서 즐기는 아기자기한 취미생활로 보는 사람까지 즐겁게 만드는 채널이 있어요. 말랑한 잼미니는 다꾸, 그림 그리기, 스티커 하울 영상 등 다양한 취미 기록을 보여줘요. 그중에서도 아이돌 사진과 같은 각종 자료들을 마음대로 잘라 붙이는 일명 ‘앨범 스크랩’ 영상이 가장 반응이 좋아요. 사각사각 종이를 자르고 붙이는 소리가 중독성 있을 뿐 아니라 뛰어난 미적 감각으로 매우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보여줘서 영상을 보면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워지죠. 댓글에서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채널주의 실력을 부러워하거나, ‘다꾸 채널 중에서 제일 잘 만든다’는 칭찬도 많은 만큼 뛰어난 미적 감각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혼놀러들이 꼽는 최고의 혼놀 공간은 단연코 집! 프로 집순이 한그림은 누구보다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을 사랑하는데요. 집에 애정을 갖는 만큼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셀프 인테리어 꿀팁과 가구, 소품을 추천해 줘요. 일상 브이로그라는 타이틀로 영상을 제작하지만 다른 일상 브이로거들과 다르게 ‘리빙’에 초점을 두고 영상마다 인테리어와 관련한 인사이트를 끼워서 일상을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죠. 인테리어에 진심인 만큼 흔하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인 템을 많이 소개해서 시청자에게 따라 사고 싶은 욕구를 자극해요. 그래서 댓글을 보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제품 정보를 물어보는 경우가 매우 많아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 보셨나요? 한가롭고 정다운 시골의 일상을 담아서 매우 화제가 됐던 영화죠. ‘냥숲’ 채널을 보면 마치 그 영화를 현실로 옮겨 놓은 느낌이 들어요. 시골 일상 브이로그답게 푸릇푸릇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시선을 끄는데요. 무엇보다 정말 시골이라서 가능한 일상을 담아서 ‘슬로우라이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이 가장 특별해요. 텃밭을 만들기 위해 혼자 도안을 그리고, 울타리 공사를 하고, 작물을 심을 뿐 아니라 건강한 식재료로 나를 위한 요리를 만드는 등 혼자서도 바쁘게 굴러가는 시골 일상을 보여주죠. 조금 느리지만 무해한 전원생활로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많은 위로를 건네고 있어요.
혼자서도 야무지게 삶을 즐기는 여러 크리에이터를 소개했는데요. 혼자를 즐기는 방법, 생각보다 무척 다양하고 흥미롭죠?🤭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크리에이터별 ‘혼자’ 콘텐츠의 특징과 마케팅 포인트를 짚어줄게요!
🔎홀로나나-전국 곳곳을 혼자 다니며 혼놀 핫플을 알려줘요🔥 특정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어떤 브랜드 광고도 자연스럽게 소화 가능!
🔎수쩡민-하고 싶은 건 바로 실행에 옮겨버리는 추진력 만렙의 소유자! 미래를 위해서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Z세대에게 해당 채널은 새로운 자극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Z세대를 설득할 효과적인 소통 창구를 찾고 있다면 매우 적합해 보여요.
🔎엄비-친구와 도란도란 수다 떨며 술 먹는 바이브를 느낄 수 있어요. 혼술러라는 정체성답게 안주로 잘 어울리는 식품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주로 크게 유명하지 않은 노포를 찾아다닌다는 점이 특징이라 Z세대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를 포섭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플랜디-유유히 흘러가는 일상을 따뜻하게 담아내는 감성 브이로그 채널. 이미 광고를 매우 정성스럽게 만드는 걸로 유명해서 어떤 브랜드와 협업을 하든 플랜디만의 무드를 살리면 성공적일 것!✨
🔎말랑한 잼미니-’혼자서 즐기는 취미생활이 이렇게 퀄리티가 좋다고?‘ 싶은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채널이에요. 앨범 스크랩, 그림 그리기 등 손으로 하는 온갖 취미를 보여줘서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소개하기에 찰떡! 🎀
🔎한그림-혼자의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려면 머무는 공간을 잘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죠. 비슷한 지향점을 지닌 집순이들을 위해 다양한 셀프 인테리어 꿀팁을 공유하는 채널이에요. 항상 일상과 정보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영상을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라 의도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요.
🔎냥숲-현실판 리틀 포레스트 그 자체🌿 시골 일상 브이로그로 영상을 시청하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을 줘요.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많은 위로와 생각의 전환점을 제공하고 있어서 ‘친환경’, ‘슬로우라이프’ 등 건강함을 어필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매우 적합해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