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가 점령한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생일!
수백 명의 이름을 담은 생일 축하 영상으로 SNS를 휩쓸었던 그가
이제는 웃으면 안되는 생일파티 시리즈로
생일 콘텐츠의 완벽한 일인자가 되었습니다.👑
수시로 새로운 밈과 인급동을 파악해야 하는 마케터라면
이미 유병재의 웃으면 안 되는 생일파티 시리즈는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보지 못했을 거라는 것도요.
마케터들은 트렌드 정점에 있지만 그 트렌드를 흠뻑 즐기기보다는
[아 어떻게 살려볼까? 다른 브랜드가 먼저 써먹는 거 아니야?]
초조한 한 마리의 매가 되어 샅샅이 분석하려 들죠.
1N년 차 마케터인 에디터 또한 흑심을 담아 👀⚡
유병재의 생일파티 시리즈를 알아보겠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가지 예능과 유튜버가 떠오르기에
하나하나 차분히 시청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인기 커뮤니티로 직행합니다.
그중에서도 검색이 용이한 다음카페, 더쿠를 애용해요.
핵심 인기 장면과 요인이 잘 정리되어 있고
댓글로 민심 파악도 빠르게 가능하기 때문이죠.
아주 바쁠 때에는 커뮤니티 인기글만 돌아도
어떤 포인트로 화제가 되고 있는지 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인기글에 등재된 생일파티는 변우석 편, 뉴진스 하니 편이네요?
공교롭게 두 편 모두 빅빅빅! 스타 편입니다.
혹시 출연자 파워로 잠깐 인기일까요?
그렇다면 브랜드 마케팅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네요.
브랜드는 프로그램 조회수 등 인기 척도를 기준으로 PPL 부킹을 들어가게 되고,
실제로 PPL 회차가 라이브되기 까지는 보통 한 달가량 소요됩니다.
그러니까 마케터 입장에서는 PPL이 나가는 시점에도
‘지금의 인기’가 유효할 것인지 가늠해 내야 합니다.
오늘의 인기가 단순히 변우석이나 하니로 인한 일시적인 것이라면
PPL이 나가는 한 달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출연자 운에 따라 PPL 성과도 복불복이 되는 겁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출연자를 크게 타지 않고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한두 편만 본격적으로 시청해 봅시다.
원래 시청하던 분이 아니라면 한두 편만에
인기 포인트를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영상을 시청하는 만큼
댓글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큰 도움이 돼요.
영상이 문제집이라면 댓글은 답안지죠.
변우석 편은 압도적으로 외모와 관련된 반응이 많아요.
한참을 스크롤해도 배우 찬양 댓글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마케팅에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출연진의 개인기(변우석 님의 뛰어난 매력과 아웃핏)이기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서는 감히 건드릴 수 없죠.
뉴진스 하니 편은 생일파티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반응이 좀 더 보여요.
댓글 반응을 보니 유병재가 어떤 덫을 심어 두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네요.
마케터의 마우스가 갑자기 속도를 낮추고 진지해지는 구간입니다.
이 구간을 뇌에 북마크 해둡니다.
[유병재가 ‘웃지 않고는 버틸 수 없도록’ 기획한 덫은 뭘까?]
인기도 좋지만 마케터에게 치명적인 것은
미처 몰랐던 출연진의 논란..! 😢
조금 더 다양한 여론을 파악하고 싶을 때는 X(구 트위터)를 활용해요.
X에서는 유병재의 웃으면 안되는 생일파티의 디테일한 감상평이 확실히 많았는데요.
‘변우석의 웃으면 안 되는 생일파티 평점: 19911031/10 ㅋㅋㅋㅋㅋㅋ‘
‘우석이를 절대 퇴장시킬수없다 . 레드카드 안꺼내는 광기ㅋㅋㅋㅋㅋ‘
‘유병재의 웃으면 안되는 생일파티 왜 이렇게 웃긴건데…. 오늘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웃음이 많기로 유명한 변우석이 웃참해야 한다는 재미나
이외 다양한 재미 포인트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죠.
다행스럽게도 유병재의 생일파티 시리즈는
별다른 논란 없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통과! 이제 브랜드로!
저희 팀장님이 가장 많이 던지시는 질문입니다.
이제부터 하면 되죠!
우선 예능 프로그램 PPL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그 콘텐츠만의 시그니처부터 찾아야 합니다.
메종키츠네와 콜라보 한다면 ‘여우 심볼’을,
AMI와 콜라보한다면 ‘하트 로고’를 활용하는 것처럼
누가 봐도 알 수 있을만한 콘텐츠의 시그니처를 챙겨야죠!
콘텐츠 시그니처는 화면 편집 기법일 수도 있고
직관적인 사운드, 자막 요소나 문법일 수도 있습니다.
모두에게 인지된 시그니처를 찾아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해당 영상의 댓글에 정답이 모아져 있어요!
생일파티 영상 댓글들을 모아보니 금세 시그니처가 보여요!
어떤 특정 화면이나 캐릭터, 대사가 재밌다는 댓글보다는
시청자 본인조차 참지 못하고 웃음 터지게 만드는 아이디어
그 자체에 대한 언급 댓글이 인기순 댓글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누구든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드는 [유병재의 기획력] 그 자체가 시그니처인거죠.
여기까지의 스터디에 따르면
유병재 생일파티 시리즈 핵심 키워드는 생일,
시그니처는 프로그램 전체를 기획하고 끌고 가는 유병재의 기획력입니다.
#생일 #유병재력
두 가지 키워드가 나온 것이죠.
이 키워드를 담당 브랜드에 이식하면 됩니다.
이제부터 자유롭게 아이데이션 해볼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미친 기획력으로 끌고 가는 유병재 그 자체가 정말 뛰어난 마케터 같다는 생각
→ 음 마케터?
→ 유병재가 우리 브랜드 마케터가 되어 생일파티 해 주면 되겠네?
키워드만 잘 담겨 있다면 살 붙이기는 살짝 허무맹랑해도, 가벼워도 좋습니다.
1주년 2주년 3주년.. 흔하디 흔한 브랜드의 생일을
유병재(님의 기획)력으로 파티를 열어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유병재 님이 ‘발을씻자’의 생일파티를 열어준다면
<웃으면 발을 씻어야 하는 생일 파티> 주제가 나올 수 있겠죠.
유병재 님과 함께 생일파티를 기획하고 그 회의 모습부터 영상으로 공개하면
천재 마케터 유병재 님의 아이데이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분이 영상을 클릭해 주실 것 같아요.
생일파티 프로그램을 통해 극강의 세일도 병행한다면 즉각적으로 매출까지 챙길 수 있고요!
이렇듯 핵심 키워드만 제대로 담는다면 여러 가지 다양한 방향으로 쉽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담당 브랜드를 떠올리며 #생일 #유병재력을 도입해 보세요.
🖐 퇴근 인사
1N년차 마케터로서 휘리릭🧙♀️ 바뀌는 트렌드를 발빠르게 분석하고
내 브랜드에 적용하는 아이데이션 방법을 공유하고자,
프로그램 세계관이 직관적인 유병재 생일파티 시리즈를 예시로 글을 써보았어요.
헤르미온느처럼 바쁘게 업무를 쳐내고 있을
전국의 마케터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