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변에서 한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외국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이와 함께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크리에이터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외국인인 것 자체로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한국 문화 안에서 직접 경험한 일상과 시선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어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한국어에 능통한 이른바 ‘대한외국인’ 크리에이터를 리스트업하고, 협업할 만한 포인트까지 함께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외국인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고민 중이라면 이번 리스트를 놓치지 마세요!
(구독자와 팔로워 수는 2025년 12월 11일 기준입니다.)
🇱🇰 외노자 쇼마
✅ 유튜브 구독자 수 : 29.9만
✅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 22.1만
✅ 주요 콘텐츠 : 먹방, 브이로그
배달 음식 먹방으로 화제를 모은 쇼마는 스리랑카 국적의 크리에이터예요. 국적은 스리랑카이지만 9살부터 한국에서 초·중·고를 다녔기 때문에 한국어가 매우 자연스럽고 능숙합니다. 모델로 활동할 만큼 눈에 띄는 외모를 가졌지만, 말투와 성격은 꾸밈없이 시원시원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친구와 수다 떨듯 편안하게 말하는 태도 역시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죠.
이렇게 퇴근 후 일상이나 먹방 브이로그 등 현실적인 모습이 인기를 끌면서 테라 맥주, 포케 올데이 등 F&B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요. 최근에는 모델 활동 경험을 살려 뷰티와 패션 브랜드의 광고를 진행하며 협업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중입니다.
🇫🇷 카니
✅ 유튜브 구독자 수 : 56.1만
✅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 17.3만
✅ 주요 콘텐츠 : 브이로그
세네갈계 프랑스인 카니의 본업은 댄서이자 안무가예요. 한국에서 얼굴을 알린 계기는 ‘나 혼자 산다’에서 샤이니 멤버 키의 친구로 출연하면서부터였죠. K-막장 드라마를 보며 “잤니?잤어?” 와 같은 재미있는 리액션을 보여준 적 있는데요. 이후 채널 ‘광’의 웹 예능 ‘카니를 찾아서’시리즈가 큰 사랑을 받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실히 쌓았어요. 드라마, 뷰티, 음식 등 한국 문화의 다양한 요소를 체험하며 ‘K-도파민’ 을 쫓는 카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죠.
‘카니를 찾아서’ 시리즈는 ‘K-도파민’이라면 무엇이든 체험해보는 브이로그 형태의 웹 예능인 만큼 브랜드 협업 폭도 넓어요. 카니의 일상 중 최애 시간인 드라마 시청 전 나이트 케어 루틴으로 뷰티 제품을 노출하거나, 운동 후 식사 장면에 식품 브랜드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습니다. 특유의 흥 넘치는 에너지와 솔직한 리액션 덕분에, 재미있는 장면처럼 연출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강점이에요
🇫🇮 레오티비
✅ 유튜브 구독자 수 : 77.2만
✅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 20.7만
✅ 주요 콘텐츠 : 여행
핀란드 출생인 레오 라이노 란타는 생후 100일 무렵부터 한국에서 자랐어요. 핀란드어를 익히기 위해 잠시 고국으로 유학(?) 다녀온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전부를 한국에서 보낸 만큼, 외모에서는 이질감을 느낄 수 있어도 한국어는 네이티브 수준이죠. 심지어 영어를 말할 때조차 한국인 억양이 묻어난다는 점도 레오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예요.

레오 유튜브 채널의 대표 콘텐츠는 여행인데요. 이 점을 활용해서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S25 울트라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여행 전반의 순간들을 갤럭시 S25 울트라의 AI 기능과 신기능으로 기록·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제품의 USP를 드러냈죠. 국내외를 넘나드는 여정 속에 제품을 실제 사용 상황에 녹여낼 수 있다는 점이 레오 채널의 강점이에요.
🇺🇦 한국사는따냐
✅ 유튜브 구독자 수 : 36.7만
✅ 주요 콘텐츠 : 브이로그
우크라이나인 따냐는 한국 생활을 보여주는 브이로거예요. 한국인 남편, 아기와 함께하는 가족 중심의 생활을 소소하고 따뜻하게 담아내며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주로 남편의 시점에서 영상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부대찌개, 솥뚜껑라면처럼 K-푸드를 장모님과 함께 즐기는 콘텐츠로 화제가 되었어요.
그만큼 따냐의 부모님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인이 한국의 문화나 정서를 직접 경험하고 반응하는 모습이 콘텐츠에 자주 나와요. “한국인 다 되셨다”, “한국 음식 맛나게 드시니 보기 좋다” 같은 소위 국뽕 가득한 댓글이 달리기도 하고요. 이런 따냐 가족의 따뜻하고 유쾌한 이미지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제품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F&B, 뷰티, 가전 브랜드와의 협업이 특히 잘 어울립니다.
🇮🇹 미뇨끼
✅ 유튜브 구독자 수 : 24.4만
✅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 13.9만
✅ 주요 콘텐츠 : 요리
밀라노 출신의 미뇨끼는 이탈리아 요리를 소개하는 숏폼 크리에이터예요. 한국에 오랫동안 거주했고 최근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만큼,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한국의 시즌 음식을 이탈리아식으로 재해석 해보는 등 폭 넓은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어요. 또, 음식에 얽힌 추억과 문화 이야기를 곁들이며 콘텐츠의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요리 크리에이터답게 조리 도구나 식재료 관련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협업한 사례처럼 요리를 매개로 한 이종 산업 간 협업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이탈리아 요리와 우리 브랜드의 연결 지점을 찾을 수 있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을 확장해볼 수 있을 거예요.
🇮🇹 이태리 파브리
✅ 유튜브 구독자 수 : 34.4만
✅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 8.6만
✅ 주요 콘텐츠 : 한식 리뷰, 요리, 이탈리아 친구들에게 한식 소개
파브리치오 페라리는 한국에서 셰프, 크리에이터, 방송인이자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안 출신 크리에이터예요.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한식대첩’, ‘흑백요리사’ 등 다양한 국내 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요.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활발히 소통하고 있어요. 파브리의 채널에서는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반대로 이탈리아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업로드하고 있죠. 특히 피자스쿨 피자처럼 한국패치된 이탈리아 음식을 소개하는 콘텐츠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문 셰프의 시각에서 요리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다는 강점 덕분에 프링글스, 더미식 같은 식품 브랜드와의 협업 이력을 보유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전국을 여행하며 지역 특산품과 로컬 음식을 체험하는 콘텐츠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에 논산시와 협업하기도 하며, 지자체 및 로컬 브랜드와도 좋은 궁합을 보여줬습니다. ‘로컬힙’ 흐름 속에서 지역 관광·특산품을 알리고자 한다면 파브리와의 파트너십은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카잉
✅ 유튜브 구독자 수 : 3.07만
✅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 3.7만
✅ 주요 콘텐츠 : 브이로그
블랙핑크 리사 닮은꼴로 화제가 되었던 카잉은 미얀마 출신으로, 한국에서 모델, 배우, 방송인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에요. 다재다능한 끼를 바탕으로 ‘MBC 대한외국인‘, ‘KBS1 이웃집 찰스‘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고요. 카잉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국에서의 일상과 요리와 음식을 비롯한 다양한 미얀마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요. 한국어가 능숙해 협업 시 언어적 제약이 거의 없는 크리에이터로, 본인의 학습 경험을 토대로 외국어 학습 서비스과 협업한 바 있습니다.
🇺🇸 미제 조셉
✅ 유튜브 구독자 수 : 2.23만
✅ 주요 콘텐츠 : 한국생활 토크
조셉의 채널은 최근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어요. 한국살이 1n년 차인 조셉은 그동안 ‘어썸코리아’ 등 외국인의 한국 생활을 다루는 채널에 출연하며 얼굴을 비쳐왔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 업로드를 재개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7년 전에는 미국인의 시선에서 경험한 ‘한국에서의 첫인상’을 소개했다면, 지금은 한국에 오래 거주한 외국인 게스트들과 함께하는 팟캐스트형 롱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요. 한국에서 오래 살며 한국인처럼 성격이 급해진 이유나 한국에 계속 살고 싶어지는 이유 등을 통해 대한외국인의 현실적인 삶과 감정을 보다 깊이 있게 풀어내죠. 그만큼 초기 콘텐츠보다 한층 더 진정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브랜드 협업 측면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줘요. 조셉의 콘텐츠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조명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관점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하나의 경험을 미국/핀란드/이집트/이탈리아 등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제품이나 서비스 메시지에도 더 폭넓은 공감대나 신선함을 만들 수 있죠.
🇯🇵 아야카

✅ 유튜브 구독자 수 : 9.28천
✅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 4.2만
✅ 주요 콘텐츠 : 치어리더 생활, 릴스 챌린지
후지모토 아야카는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을 통해 처음 한국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일본 걸그룹 VIGU 활동을 거쳐 현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프로축구 FC서울 소속 치어리더로 활약 중이에요. 한국에서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했던 만큼 한국어 실력도 뛰어난 편이며, 포토이즘에서 생일 기념 아티스트 프레임이 제작될 정도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치어리더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챌린지 영상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고, 최근 개설한 유튜브에서는 한국–일본을 오가는 브이로그와 치어리더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야외 활동이 많고 이동이 잦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면, 뷰티는 물론 스포츠 용품·영양제·여행용품 등 폭넓은 브랜드 카테고리와의 협업이 가능합니다. 특히 프로야구 열기가 뜨거운 지금, 최근 몇 년간 KBO로 유입된 젊은 팬층을 타깃으로 한다면 아야카와의 협업은 높은 관심을 끌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거예요.
🇯🇵 슈타
✅ 유튜브 구독자 수 : 3.28만
✅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 4.3만
✅ 주요 콘텐츠 : 브이로그
슈타는 일본에서 온 한국 유학생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요. 한국에 오기 전, 고등학생 때부터 한국어로 브이로그를 업로드 해온 점이 특히 놀라워요. 최근에는 엔시티 위시를 좋아하는 ‘위즈니(엔시티 위시 팬덤명)’라고 밝히며 엔시티 위시 팝업스토어 브이로그를 올렸는데요. 슈타 본인 또한 아이돌 못지않은 외모와 스타일링으로 인스타그램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요.
아직 브랜드 협업 이력은 없지만, 일상 기반의 브이로그 특성상 생활·뷰티·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협업 확장성이 높습니다. 특히 또래 여성들의 호감을 사기 좋은 분위기와 스타일을 갖추고 있어 1020 여성 타깃 브랜드라면 슈타에게 주목하셔야 합니다!
🇩🇪 플로리안

✅ 유튜브 구독자 수 : 4.64만
✅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 10만
✅ 주요 콘텐츠 : 운동, 배우 및 모델 활동
독일 출신 모델 플로리안은 ‘피지컬: 100‘에 출연을 계기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능숙한 한국어 실력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 더욱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는 ‘득근’, ‘오운완’처럼 국내 헬스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고단백 식품, 운동 앱, 스포츠웨어 등 운동 관련 제품 광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요. 모델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운동 동작이나 제품 핏을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표현하는 데 강점이 있으니, 스포츠나 헬스 케어 브랜드라면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서울에서 외국인을 마주쳐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니죠. 대학가만 봐도 국제 학생들이 많고요. 그만큼 크리에이터 시장에서도 단순히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는 화제성을 만들기 어려워졌어요. 결국 핵심은 한국인 크리에이터와 마찬가지로, 우리 브랜드와 콘텐츠 속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느냐는 점이죠.
그중에서도 특히 외국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디테일을 발견하는 거예요. 아직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메이크업이 완전히 K-뷰티 스타일이거나, 출출한 저녁에 먹는 라면의 맛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수 있어요. 이런 한국 생활에 깊이 스며든 순간들을 포착해 브랜드나 제품과 연결하면, 기본적인 시너지에 ‘외국인’이라는 의외성까지 더해져 콘텐츠의 파급력은 훨씬 높아질거예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