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반이 지나가고, 이제는 연말을 맞이하는 지금. 여러분에게 2023년은 어떤 해였나요? 에디터에게 2023년은 ‘캐릭터 대전의 시대’로 기억될 것 같아요. 초등학생은 용돈을 모아 산리오 스티커를 사고, 대학생이나 직장인은 최고심 부적을 모으고 팝업스토어에서 줄 서는 모습을 정말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이 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유독 에디터의 시선을 사로잡는 캐릭터가 있었는데요. 바로, ’틴틴팅클‘입니다.
틴틴팅클은 ‘난’작가가 인스타그램과 X에서 연재하는 만화예요. 메인 캐릭터인 ‘틴틴’과 ‘팅클’을 비롯한 여러 초등학생 고양이들의 귀여운 일상을 다루고 있는데요. 단행본 발행과 팬 사인회 개최뿐만 아니라 매번 화제를 부르는 스파오와의 파자마 콜라보, 홍대 카카오프렌즈샵에서 진행된 팝업스토어까지! 1차 창작물인 만화뿐만 아니라 2차 창작물인 콜라보 굿즈까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대형 회사에서 만든 캐릭터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고구마팜과 함께 알아볼 시간입니다. 우리 브랜드가 가진 캐릭터 IP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히시나요? 혹은, 캐릭터 IP를 가진 브랜드와 협업을 생각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아티클은 꽤 중요하게 다가올 거예요.
[INTERVIEW] 팬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마케팅 포인트🎙️
이번 아티클을 위해, 틴틴팅클의 팬인 Z세대 3인을 섭외해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어떤 캐릭터 마케팅이 이들을 팬으로 이끌었는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왔습니다😎 인터뷰이는 다음과 같아요.
🍒 틴틴팅클안하면손해 (여, 23세)
🐈 봄누 (여, 23세)
😍 춘식이고구마 (여, 23세)
[PREVIEW]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 다룰 것🔍
✅ 틴틴팅클에는 왜 ‘코어 팬’이 많을까?
: 틴틴팅클은 귀엽습니다. 그리고 인기가 많죠. 하지만 인기 요인이 정말 ‘귀엽다’ 하나밖에 없을까요? 귀여움으로 무장한 많은 캐릭터 속에서 틴틴팅클이 이렇게 뜰 수 있던 건 단순히 보기만 하고 넘어가는 ‘라이트 팬’이 아니라, 진심으로 캐릭터를 좋아하는 ‘코어 팬’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어떤 방식으로 캐릭터 구축을 해야 캐릭터의 ‘코어 팬’을 모을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볼게요.
✅ 틴틴팅클은 어떻게 브랜드 규모를 키웠을까?
: ‘캐릭터를 만들었어…하지만! 새로운 등장인물도 소개하고 싶어. But! 독자들이 낯설어할까 봐 걱정돼. Nevertheless! 세계관을 확장하고 싶어.’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 메인 캐릭터 두 명으로 시작한 틴틴팅클. 하지만 캐릭터 수가 12명이 훌쩍 넘어가는 지금도 안정적으로 세계관과 인물 관계도를 구축하고 있어요. 어떻게 캐릭터 IP를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독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 캐릭터, 소비자, 브랜드를 모두 만족시킨 틴틴팅클 콜라보
: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등장만으로 지갑을 여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캐릭터는 물론, 팬덤의 수요까지 완벽하게 파악해야 ‘힙한 굿즈‘라고 입소문이 날 수 있는데요. 캐릭터와 콜라보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팬들이 좋아할지 모르겠다면? 캐릭터 팬덤에게 환영받고 브랜드까지 함께 어필할 수 있는 콜라보 팁을 알려드릴게요.
1. 2000년대 어린이들의 동심과 추억 소환
90년대-00년대생 주목! 어릴 때 모래가 깔린 놀이터에서 동전 찾으려고 흙 파고, 유선전화로 친구 집에 전화해서 ‘저 00이 친구인데요, 00이 집에 있나요?’라고 친구 부모님께 얘기하던 적 있지 않나요? 에디터도 마찬가지였답니다😄 200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Z세대라면 공감할 만한 문화일 거예요.
게다가 놀이터에 모래가 없어지고, 초등학생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요즘에는 정말 기억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그런데, 틴틴팅클을 보면 이런 어릴 적 기억이 다시 선명해진다고 해요. 왜일까요? 바로, 주 독자층인 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에요.
초등학생으로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캔모아에서 빙수를 먹거나, 모래 놀이터에서 동전 찾으려고 땅을 파며 놀아요. Z세대에겐 너무나도 익숙하고 그리운 풍경이죠. 이처럼 옛날 문화나 물건을 주제로 그린 편의 댓글에서는 틴틴팅클의 주 독자층인 Z세대가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 : 에피소드를 보면 90년대~00년대생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 꽤 있더라고. 캔모아나 트램펄린처럼!
😍 : 진짜 초등학생 때 있었을 법한 에피소드가 많아서 읽으면서 ‘와 추억 돋는다…’라고 느꼈어. 가끔 작가님 자신의 추억을 그렸다고 설명한 에피소드도 나오더라고. 작가님이 90년대생으로 추정되는데, 독자층도 그와 비슷한 나이대인 것 같아. 공감된다는 댓글이 대부분이더라고.
2. 감정이입을 부르는 현실적인 서사
틴틴팅클은 초등학생 고양이들의 귀여운 일상 이야기가 주를 이뤄요.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순수한 모습을 보며 독자들은 ‘귀엽다’, ‘힐링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하지만 틴틴팅클의 세계에서 힘들고 불행한 순간은 없을까요? 귀여운 만화니까 늘 평화롭고 행복한 날만 가득할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아요.
틴틴팅클은 생각보다 진지하고 어두운 이야기의 비중이 꽤 있는 편이에요. 먼저 이혼 가정, 한 부모 가정, 조손 가정, 입양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등장합니다. 또, 어린 캐릭터가 가정 폭력에 노출되거나 주변 사람들의 비교에 위축되는 모습도 나와요. 어떤 서사가 있었는지 한번 살펴볼게요.
1️⃣ 가정 폭력과 가난: 콩물이
콩물이는 틴틴이와 팅클이가 나온 후 등장한 후발 주자 캐릭터예요. 첫 등장 당시 학교에서 짝이 된 틴틴이에게 시비를 걸고, 까칠하게 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까칠하기만 한 콩물이가 지금은 틴틴팅클 독자들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고 있어요. 그 이유는 나중에 공개된 콩물이의 안타까운 사연때문인데요. 사실 콩물이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둘이서 어렵게 살고 있었어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일찍 철이 들고 혼자 꾹꾹 참는 게 버릇이 되다 보니 애정 표현도 서툴렀던 거죠.
나중에 재결합한 부모님이 콩물이를 데려가 함께 살게 되지만, 부모님은 자주 싸우고 아빠는 콩물이에게 권위적이고 무심한 태도로 일관합니다. 콩물이는 다투는 소리를 들으며 불안해하고 늘 아빠의 눈치를 보며 생활하죠.
정리하자면 콩물이를 통해 정서적 폭력에 노출된 아동 학대 피해자의 모습을 그려 냈다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이러한 내용이 나온 편에서는 ‘가정불화 소재가 있으니 열람에 유의해 달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2️⃣ 다양한 형태의 가족: 틴틴이, 팅클이
그럼 다른 주인공은 어떨까요? 메인 주인공 중 하나인 틴틴이는 부모님이 이혼한 상태입니다. 틴틴이는 부모님의 이혼이 본인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고 식사 도중 울음을 터트리며 다시 같이 살자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메인 주인공인 팅클이는 입양아예요. 게다가 팅클이 본인도 이것을 알고 있죠. 엄마에게 ‘나 사랑해? 피가 안 섞여도?’라며 묻는 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3️⃣ 베리와 미니 자매: 첫째의 압박과 부담
자상한 언니인 베리와 그런 언니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동생 미니는 사이좋은 자매예요.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금방 화해하고 서로 사랑한다고 말해줄 정도니까요. 하지만 첫째인 베리는 가끔 장녀라는 부담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버지가 회사에서 해고되어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는 걸 알고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고, 주위에서 동생과 자신을 비교해 우울해지기도 하죠.
이처럼 캐릭터들 각자 나름의 어둡고 현실적인 사정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생각보다 현실과 닮아 있어 조금 놀라우신가요? 사실 에디터도 처음에는 잘 적응이 되지 않았어요. 인터뷰 중 가정폭력이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 ‘이런 귀여운 그림체로 가정폭력을 다룬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그럼, 이러한 내용 때문에 독자들이 괴리감을 느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까요? 답은 NO!🙅♂️ 오히려, 캐릭터의 행복을 바라는 독자들이 늘어나는 등 진심으로 틴틴팅클 세계관과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와 같은 편의 댓글을 보면 응원의 메시지가 대부분인데요, 간혹 ‘내 어린 시절 같아서 짠하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보여요.
😍 : 콩물이의 행동을 보며 ‘정말 아이가 맞구나’ 싶기도 했고, 이런 현실을 너무 일찍 알아버려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콩물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공감이 되기도 했고. 독자들도 콩물이한테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편이더라.
틴틴팅클에 모든 게 완벽한 캐릭터는 없어요.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고, 짜증을 내거나 우울해하기도 해요. 마치 진짜 사람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 덕분에 독자는 캐릭터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애정을 느낄 수 있죠. 실제로 캐릭터가 문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와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 : 대놓고 ‘얘가 이렇게 불행해, 슬프지?’ 이게 아니라 지나가듯이 슬쩍 보여줘서 더 마음에 울림이 온 것 같아.
🐈 : 마냥 귀엽고 밝기만 한 것보다, 어쩐지 측은함이 들고 동질감을 느끼게 만드는 캐릭터가 더 애착이 가고 좋아지더라고.
1. 릴스로 제작해 기존 독자+신규 독자 활성화
난 작가는 업로드한 만화들 중 인기가 좋았던 편 몇 개를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X와 인스타에 올렸어요. 조금씩 움직이고 귀여운 목소리로 더빙까지 된 애니메이션에 팬들은 ‘더 귀여워졌다’며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어요. 그런데, 과연 기존 팬들만 반응을 남겼을까요? 댓글을 보면, 처음 본 이들도 마찬가지로 ‘너무 귀엽다’는 댓글을 남긴 걸 볼 수 있어요.
틴틴팅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도, 부담 없이 클릭해 볼 수 있는 영상 매체를 통해 진입장벽을 낮췄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기존 팬의 호응은 물론이고, 신규 팬의 유입을 이끄는 경로가 되었어요.
😍 : 연재 초반 회차를 애니메이션으로 올린 게 있는데, X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어! 그 밖에 다른 공포툰과 같은 회차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제작해서 더 인기가 많아진 것 같아.
2. 독자들과의 소통
요즘 많은 브랜드 계정이 인스타그램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른바 ‘무물’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시죠? 캐릭터 위주로 돌아가는 인스타툰 계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용이나 캐릭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하며 독자와 소통하고 친밀감 형성하는데요. 당연히 틴틴팅클도 이러한 ‘무물’을 잘 활용하고 있어요.
틴틴팅클의 ‘무물’에서는 작가나 캐릭터에 대한 문답도 이루어지지만, 가장 많이 활용되는 건 ‘소재 추천’이에요. 말 그대로 어떤 내용의 만화를 그릴지, 어떤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는지처럼 원하는 소재를 추천받을 수 있어요. 이러한 소재 추천이 모이면 독자들의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요. 실제로 소재 추천으로 나온 만화가 꽤 있고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답니다.
😍 : 가끔 그림 소재 추천도 받는데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아. 덕분에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소통도 잘 된다고 느껴져.
3. 안정적인 새 캐릭터 추가와 세계관 확장
초기 틴틴팅클은 이름처럼 ‘틴틴’과 ‘팅클’이라는 두 명의 캐릭터만 나왔어요.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며 새로운 등장인물이 하나둘씩 늘어나 이제는 아이 고양이 캐릭터만 12명일 정도로 규모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등장인물이 배로 늘어나고 세계관도 확장되었는데 독자들은 헷갈리거나 혼란스러워하는 기색이 없어요. 오히려 새로운 등장인물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는데, 정말일까요?
이 댓글은 새로운 캐릭터가 나왔을 때, 가장 많이 좋아요를 받은 댓글이에요. 처음 등장한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죠. 어떻게 하면 틴틴팅클처럼 안정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을까요?
1️⃣ 세계관 확장=새로운 캐릭터?
‘세계관 확장’이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나요? 왠지 새로운 장소가 나와야 할 것 같고, 왠지 새로운 캐릭터가 나와야 할 것 같고… 어쩐지 확장이라고 하면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만 같죠. 하지만, 세계관 확장이 꼭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의미하진 않아요.
‘새로운 캐릭터’의 ‘새로운 서사’보다, 비중이 적었던 ‘기존 캐릭터’의 ‘새로운 서사’가 독자에게는 더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을지도 몰라요. 실제로 틴틴팅클 만화에서 늘 아이 캐릭터만 주인공이 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아이 캐릭터 주변에 있는 ‘콩물이의 할머니’, ‘콩물이의 엄마’, ‘팅클이의 엄마’ 등 조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에피소드도 꽤 있는 편이랍니다.
또 어른 고양이 캐릭터의 경우 모녀간의 갈등과 애틋함, 어른이 되어 잊고 살았던 것들 등 어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덕분에 독자에게는 같은 만화에서 아이들의 귀엽고 순수한 동심은 물론, 어른의 깊이 있고 쓸쓸한 서사까지 다양함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돼요. 이 또한 세계관 확장이라고 볼 수 있겠죠.
🍒 : 가끔 특정 캐릭터의 과거사가 나오거나 콩물이 할머니, 팅클이 엄마와 같은 어른 캐릭터가 몰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찔끔 나오긴 해😢
2️⃣ 캐릭터 사이 관계성 구축
앞에서 말한 기존 인물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결국 기존 캐릭터와 엮이게 되어 있어요. 콩물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 틴틴이에게 까칠하게 굴었지만, 나중에는 틴틴이에게 마음을 열고 서툴게 다가가며 독자들이 콩물이에게 애정을 느꼈던 것처럼 말이죠.
이처럼 틴틴팅클의 인물들은 서로서로 누군가의 ‘가족’, ‘친구’로 연결되어 있어서 캐릭터가 다 개별적으로 느껴지기보다는 하나의 공동체 일원이라는 느낌을 줘요. 그 덕분에 새로운 캐릭터가 나와도 비교적 이질감이나 거리감 없이 편안하게 녹아들 수 있어요.
🍒 : 캐릭터의 성격이 뚜렷하고, 갈등을 겪고 극복하는 과정까지 나오잖아. 가볍게 볼 수 있는 일상 이야기 사이, 각자의 스토리가 풀리고 진행된다는 점이 연재를 기다리게 만드는 것 같아!
3️⃣ 혼선 방지를 위한 사소한 디테일
‘틴틴팅클’이라는 이름처럼 이 만화의 메인 캐릭터는 틴틴과 팅클입니다. 이러한 철칙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틴틴과 팅클의 분량이 가장 많아요. 새로운 캐릭터가 인기가 많다고 틴틴과 팅클의 분량을 줄인다거나 하지 않아요. 또, 인물관계도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기존 독자는 물론 신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어요.
😍 : 메인 캐릭터로 틴틴이랑 팅클이가 정해져 있고 작가님이 가끔 모든 캐릭터가 나오는 배경 화면이나 일러스트를 올리기도 해. 최근에는 세계관을 정리한 글도 올리셔서 이해하는 데 별 무리는 없었어!
1. 팬들의 과몰입을 부르는, 캐릭터성을 살린 굿즈
틴틴팅클은 연재 이후 많은 브랜드와 콜라보하며 다양한 굿즈를 내놓았어요. 그렇다면, 오늘의 인터뷰이 3인이 뽑은 최애 굿즈는 뭘까요? 놀랍게도 모두 다 똑같았답니다!
🍒 틴틴팅클안하면손해 : 미니 눈물 자국 베개 커버라니··· 덕후의 니즈를 잘 파악했다!
🐈 봄누 : 스파오 베개 커버 탐났습니다. 눈물 자국 있는 게 과몰입 max
😍 춘식이고구마 : 뒤집으면 눈물 자국 있는 베개 커버! 진짜 베개로 나온 게 너무 좋았어요
바로 스파오와의 콜라보에서 나온 베개 커버 ‘웅니가 좋은날 미운날’이에요. 그런데, 이 굿즈의 어떤 점이 ‘덕후의 니즈를 잘 파악’했고, ‘과몰입max’를 불러온 걸까요?
이 베개의 주인공은 언니 베리를 좋아하는 동생 미니예요. 미니는 평소 언니인 베리를 ‘웅니’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는 언니 바라기지만, 언니에게 서운하거나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잘 울어버리는 울보라는 설정입니다. 실제로 틴틴팅클 계정에 미니가 베개에 엎드려 우는 바람에 눈물자국이 난 일러스트가 올라온 적이 있었어요. 비록 휴재 공지에 올라온 일러스트였지만, 많은 팬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런데 공식 계정에 올라왔던 눈물 젖은 베개가 소장이 가능한 굿즈로 나온다? 팬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겠죠. 눈앞에 미니가 나타난 느낌일 테니까요. 또, 인터뷰이가 최고로 꼽은 또 하나의 굿즈가 있어요. 바로 언니인 베리를 모티브로 만든 동전 지갑입니다.
이 또한 캐릭터성을 살린 굿즈의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어요. 인터뷰이는 마음에 들었던 포인트로 ‘키링으로 미니가 달려 있는 것’을 꼽았는데요. 왜 그게 셀링포인트가 되었을까요? 아티클을 읽으며 틴틴팅클 캐릭터에 대해 파악이 되었다면 쉽게 정답을 맞힐 수 있을지도 몰라요. 바로, 만화 속에서 미니가 베리를 졸졸 따라다니고 한 세트처럼 붙어 다니는 모습을 잘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만화 속에서도 ‘웅니’라고 하면서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던 미니가 베리 지갑에도 키링으로 붙어 따라다니는 거죠. 만화 속 특성과 굿즈에서 느낄 수 있는 성격이 일관성 있게 이어지죠.
😍 : 단순한 캐릭터 나열이 아니라서 좋았어.
🍠 : 평소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속성이나 성격을 캐치해 만들어서 좋았다는 거야?
😍 : 맞아! 그리고 진짜 베개 커버로 만들었다는 점이 너무… 진짜 미니가 남긴 울음 자국 같아서 좋았어.
이제 위에서 인터뷰이들이 말한 ‘과몰입’, ‘덕후의 니즈’가 무엇인지 알 것 같나요? 이렇게 실제 만화에 나온 장면이나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특성, 캐릭터 간의 서사를 잘 활용하면 팬들의 과몰입을 유발하며 좋은 반응을 끌어 낼 수 있어요.
2. 캐릭터와 브랜드의 연결 고리 찾아 활용하기
틴틴팅클이 콜라보한 또 하나의 브랜드는, 바로 분식 브랜드인 삼첩분식입니다. 먼저 삼첩분식에 대해 간단히 알아봐야겠죠?
삼첩분식은 포장 시 그냥 비닐봉지가 아니라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종이 박스에 음식을 담아 주는 걸로 유명해요. 삼첩분식은 이벤트 기간 동안 종이 박스를 틴틴팅클 일러스트로 장식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특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스티커를 증정하고, 틴틴팅클x삼첩분식 배경 화면을 배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이 외에도 인기가 좋았던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바로 ‘내새끼 자랑 챌린지’입니다.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이해 틴틴팅클 포장박스에 들어간 반려동물(물론, 진짜 내새끼인 사람도 가능했답니다)의 사진을 찍고, 삼첩분식을 태그해 올리는 방식이었어요.
참 재미있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런데, 이러한 발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에디터는 이를 ’캐릭터와 브랜드의 연결 고리를 찾은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캐릭터의 특징과 브랜드의 특징을 한 번씩 살펴보면,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이 분명 보일 거예요. 우리도 한번 살펴볼까요?
캐릭터의 특징➡️ 틴틴팅클 캐릭터는 모두 고양이
브랜드의 특징➡️ 삼첩분식은 포장 시 종이 박스 사용
고양이+종이 박스=❓
고양이와 종이 박스를 합치면 뭐가 될까요? 분명 한 이미지가 떠오를 거예요. 박스를 좋아해 안에 쏙 들어가 있는 고양이들. 한 번쯤 SNS에서 본 적 있지 않으셨나요? 또,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실제로 박스에 들어가 있는 고양이 사진이 폴더에 수백 장은 있을 거고요. 이처럼, 삼첩분식은 캐릭터의 특징과 브랜드 특징의 접점인 ‘종이 박스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를 찾아냈어요.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포장박스에 들어간 ‘진짜 우리 집 고양이’를 자랑하는 이벤트를 통해 틴틴팅클 캐릭터의 유명세도 활용하고, 소비자에게 삼첩분식의 특징인 종이 박스가 각인될 수 있도록 한 거죠.
3. 뭘 좋아할지 모르겠다고? 팬들에게 물어보자!
콜라보를 준비하다 보면 잘 생각이 안 나거나 시안을 내놓아도 정말로 팬들이 원하는지 확신이 없을 때가 있기 마련이에요. 이럴 때는 팬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도 답이 될 수 있답니다. 앞서 언급한 스파오는 제품 출시 전 인기 콘텐츠(웹툰, 캐릭터, 아이돌 등)와 콜라보할 때 의례행사처럼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시행하고 있어요. 틴틴팅클과의 콜라보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디자인 선호도 조사’란, 발매하고자 하는 굿즈의 디자인 후보를 올리고 구글 폼으로 설문을 받는 방식이에요.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링크를 클릭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설문에 참여할 수 있어요. 물론 디자인에만 국한된 건 아니에요. 인스타그램의 ’질문‘기능을 활용해 ’이번 콜라보에서 갖고 싶은 굿즈가 있다면?‘과 같은 질문을 제시하며 어떤 형태의 굿즈를 원하는지 등 더 큰 범위에 대해 질문하기도 해요.
브랜드🏬: 그런데, 이렇게 팬들에게 다 물어보면 귀찮아하거나 브랜드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팬😎: 아니? 오히려 좋아.
그렇습니다. 캐릭터 팬에게 이러한 설문조사는, 자신이 가지고 싶은 굿즈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정 모르겠다면 직접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죠?
😍 : 요즘은 디자인 시안 투표를 진행하거나 ‘어떤 걸 하면 좋을까요?’ 하고 직접적으로 물어보더라고. 구매하려는 팬들의 선호에 최대한 맞추려는 것 같아서 좋아!!
📝틴틴팅클로 알아보는 캐릭터 마케팅 총정리!
캐릭터의 ‘라이트 팬’이 아닌 ‘코어 팬’을 만드는 캐릭터 구축법
✅독자층을 파악한 후,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넣어봐요!
✅꼭 귀여운 내용만 다룰 필요는 없어요. 독자 대부분이 감정 이입할 수 있는 설정과 서사를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캐릭터를 확장하고 싶다면?
✅여러 매체를 활용해 진입 장벽을 낮춰, 신규 소비자의 유입이 이루어지도록 해요.
✅SNS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며, 보고싶어 하는 콘텐츠를 파악해요.
✅안정적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봐요. .꼭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보다, 원래 있던 캐릭터의 서사를 풀어내는 것도 좋아요.
콜라보 굿즈를 만들고 싶다면?
✅우선, 해당 캐릭터에 관해 공부하며 캐릭터성에 대해 파악해 봐요.
✅브랜드와 캐릭터의 연결 지점을 찾아봐요.
✅때로는 소비자에게 원하는 걸 직접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