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티클을 클릭한 당신… 당신의 회사에는 디자인 팀이 있다? 없다?
① 있다! (내가 기획자/마케터라 협업할 일이 많다!)
② 없다! (없어서 내가 한다! or 외주 맡긴다!)
③ 내가 바로 디자이너다!
④ 회사원인지부터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웅성웅성…👥…
무엇을 고르셨든, 모두 잘 오셨습니다! 디자인은 나의 브랜드 혹은 내가 만든 콘텐츠를 더 효과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이자, 마케팅에 필수적인 요소예요. (디자인이 마케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난 고구마팜 아티클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경험 마케팅-브랜딩 / 캐릭터 디자인 / UI, UX 디자인)
이렇게나 중요한 디자인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녹여낸 콘텐츠들이 있다는데요. 디자인을 주제로 ‘어떻게’ 콘텐츠를 기획했는지 그 방법을 알아보고, 내용도 함께 살펴봅시다. 앞서 ①, ②번을 고르신 분이라면 디자이너의 시선을 간접 체험해보고, (디자이너와의 협업과 소통이 더 수월해질지도 몰라요) ③번을 고르신 디자이너라면 커리어 관련 꿀팁을 얻어가는 거죠! ④번을 고르신 분들도 즐겁게 읽어주시길…! 그럼 지금부터 함께 ‘콘텐츠를 위한 디자인‘이 아닌 ‘디자인을 위한 콘텐츠‘를 살펴볼까요?
지난 2021년, 토스는 ‘디자이너에게는 세상을 바꿀 특별함이 있다’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어 토스 디자이너들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토스 및 계열사 디자인 챕터 전 직군이 총 19개의 세션을 준비,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고민한 과정과 결과’를 소개했어요. 사전 신청만 1만 7000명을 돌파하며 디자인의 영향력을 보여줬죠. 이렇게나 디자인에 진심인 토스가 최근 다시 한번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지난 콘퍼런스 중 그래픽 디자인 세션에서 소개한) ‘토스 리소스 센터’의 주요 에셋, 이모지 <토스페이스>가 그 이슈의 주인공입니다.
토스의 이모지 세트인 <토스페이스>는 ‘모두에게 쉬운 금융을 만들기 위해 모두에게 쉬운 언어를 만든다’라는 취지로 만들어졌어요. (여기서 잠깐! ‘그럼 이 디자인은 쉬운 금융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잖아요!’라고 하실까 봐 덧붙이자면, 토스는 이 이모지를 ‘모두를 위한 디자인’, 즉 Universal Design을 지향하며 무료로 배포했어요. ‘디자인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이, 지키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믿는다’는 이유죠. 이러한 이유로 이 사례를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으로 선정했어요. 무엇보다 토스 디자인팀이 디자인계에서 얼마나 큰 파급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고려한다면 이 행보를 단순히 금융을 위한 수단으로 귀속시키기 아까운 마음에 소개 드리게 되었답니다.)
특히 ‘이모지 병합 기능’으로 자신만의 이모지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죠. 독자적으로 구축한 디자인 시스템으로 콘퍼런스부터 공유를 부르는 콘텐츠까지!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시스템 하나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답니다.
덧붙이는 이야기
<토스페이스>에 대한 높은 주목도만큼 논란도 적지 않은데요. 일부 아이콘을 임의로 변경하면서 유니코드의 특성을 파괴했다는 지적과, 모든 이모지의 각도와 시점을 통일하면서 일부 이모지의 인지 속도가 느려졌다는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또 맥 OS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죠. 이번 아티클은 소개한 디자인이 얼마나 완성도 있는지를 평가하는 게 아닌, 콘텐츠로 얼마나 잘 활용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논란에 대한 내용은 알아두면 좋다! 정도로 언급할게요.
FDSC는 성차별로 인한 그래픽 디자인계의 문제를 짚어내고, 관행에 맞서 변화를 끌어내는 여성 디자이너들의 모임입니다. 2018년에 50여 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시작해 현재 230여 명의 디자이너가 교류하는 소셜 클럽으로 성장했어요. 구성원이 모여 만들어내는 활동들은 콘텐츠화되어 외부로 공유됩니다.
그중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FDSC의 콘텐츠는 디자인 고민 상담 및 포트폴리오 리뷰, <밝은미래연구소>인데요. 예비 디자이너와 주니어 디자이너를 위한 온라인 이벤트로, 202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어요. 업계별 포트폴리오 리뷰와 고민 리뷰로 구성되어 있으며, 줌(Zoom)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FDSC 멤버들에게 개선 방법과 팁을 전수받습니다. 같은 고민을 나누는 동료를 모아 현업에 종사하는 FDSC 멤버들에게 조언 및 해결책도 얻을 수 있죠.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만큼 이벤트 자체는 소수 인원으로 진행하나,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용을 콘텐츠로 가공하여 유튜브로 공유합니다. <밝은미래연구소> 콘텐츠 외에도 여성 디자이너의 일 이야기와 고충을 솔직하게 들려주는 팟캐스트 <디자인FM>도 운영 중이에요. 디자인에 얽힌 ‘고민’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게 눈에 띄네요
· 디자이너스
올해 1월의 게시물을 첫 시작으로 2022년 3월 현재 팔로워 1만을 달성한 이 계정은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만든, 디자이너를 위한 콘텐츠 저장소입니다. 오픈 채팅방을 통해 토픽을 모으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하루에 하나씩 디자인 선택지를 제시하는데요. A와 B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댓글을 통해 의견을 수집합니다. 단순 강의의 형태가 아닌, 디자이너들이 직접 ‘더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는 점이 흥미롭죠. 토론의 장이 되는 댓글 창까지 콘텐츠라고 할 수 있어요. 참여로 완성되는 콘텐츠인 셈이죠.
스토리 하이라이트 기능을 통해 디자이너가 궁금해하는 정보를 투표 형식으로 보여주는 <꿀정보>, 디자이너라는 공통점 하나로 만나 소소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묻고 답하는 <스몰토크> 등 서브 콘텐츠도 꾸준히 추가되고 있으니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준비한 디자인 콘텐츠는 여기까지인데요! 그냥 끝내기에는 조금 아쉬우니, 최근 이슈가 된 툴 소개로 마무리할게요. 디자인 작업 및 관련 업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요.
이미지에 삽입된 한글 서체를 알려주는 사이트입니다. 아직 베타버전이지만 기능이 유용해 주목받고 있어요.
저는 다음에 더 유용하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