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브랜드가 자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광고 모델을 기용합니다. 모델의 입을 빌려 메시지를 전달할 때 소비자에게 더 쉽게 각인되기 때문이죠. 특히 빅모델의 경우 인지도를 통해 브랜드 대중성을 쉽게 높일 수 있고, 팬들이 알만한 특징을 마케팅에 연결 지어 시너지를 낼 수도 있어요.
지난 4월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발탁한 ‘우리금융그룹’은 아이유의 인지도 및 우호도를 브랜드에 잘 연결한 사례에 해당되는데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빅모델을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우리금융그룹은 지금 아이유 이름으로 뽕을 뽑는 중😎
◾ 모델과 브랜드 사이의 접점을 찾아 의미 연결 (feat. 센스 가득한 BGM)
“아이유를 한국말로 하면 뭐게~요?” 우리금융그룹은 모델 ‘아이유’를 활용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해당 광고는 ‘아이유’로 시작해 <아이유 ⇒ I(나)+YOU(너) ⇒ 우리>라는 공식을 거쳐 ‘우리금융그룹’이라는 브랜드로 이어지는데요. 모델에서 브랜드로 연결되는 의미 구조를 만들어 ‘우리를 위하는 금융’이라는 기업의 지향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어요. 이렇게 모델과 브랜드를 연결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녹인다면 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던질 수 있겠죠. ‘우리’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아이유 노래 <이 지금>을 광고 BGM으로 활용한 센스도 돋보이네요. (가사 : 이 하루 이 지금 우리, 눈부셔 아름다워)
◾ 모델의 이름을 적극 활용한 제품 네이밍
다음으로 우리금융그룹 우리카드에서는 아이유와 협업해 ‘NU I&U’카드를 출시했는데요. 이름에서부터 아이유가 연상되는 이 카드는 티저 광고에서도 ‘I’,’U’라는 단어를 활용해 메시지를 던지고, 눈에 띄는 색으로 강조하고 있어요. 본 광고 영상에서도 타이포로 모델의 이름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깎아유’라는 (‘유’ 음절을 맞춘) 단어로 혜택을 설명합니다. 소비자는 해당 제품의 이름을 모델과 연결 지어 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되겠죠?
갖고 싶다… 팬심을 저격하는 제품&굿즈 제작🔫
◾ 모델의 디테일을 담은 제품&굿즈 디자인
3종의 NU I&U 카드는 디자인의 디테일에서도 아이유가 녹아있어요. 팬이라면 더 쉽게 발견할 수 있을 텐데요! 하나씩 설명드릴게요.
1) 아이유가 핫핑크보다 진한 보라색을 더 좋아한다는 것은 많은 팬이 아는 사실이에요. 이런 보라색이 NU I&U 카드의 메인 컬러라는 점!
2) 카드 속 원고지 패턴은 아이유 리메이크 1,2집 <꽃갈피> 앨범을, 라일락 꽃 이미지는 정규 5집 <라일락>을 연상케 해요.
3) ‘붓자국’은 아이유 정규 4집 <팔레트> 앨범 디자인 요소를 차용했답니다. 팬이라면 소유하고 싶겠죠?
카드 출시 이후, 우리카드는 NU I&U 발급 시 아이유 특별 패키지를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신용카드’하면 혜택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따져본 뒤 구매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큰데, 굿즈 마케팅을 진행하다니! 그만큼 ‘아이유’가 소비자에게 확실한 유인책이라는 방증으로 보이죠?
이 특별 패키지는 아이유 포토카드, 라일락 책갈피&엽서 등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굿즈로 구성되어 있어요. 알찬 구성으로 항간에 떠도는 말 중엔 팬클럽 키트보다 좋은 것 같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이며, 실제로 SNS에서는 아이유 특별 패키지를 받기 위해 고객센터로 불이 나게 전화를 했다는 소비자 후기도 살펴볼 수 있어요.
이렇게 모델의 디테일을 파악해 활용하면,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요. 위 사례와 같이 모델이 좋아하는 컬러나 발매한 앨범 요소를 굿즈 디자인에 활용할 수도 있지만, 노래 가사를 인용해 이벤트에 사용하는 방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답니다.
◾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굿즈 제작-배포
우리금융그룹은 아이유 배경화면을 배포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석 시즌에는 아이유 이미지가 담긴 연하장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어요. 팬이라면 좋아하는 연예인의 새로운 사진을 저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죠. 언제, 어디에서나 다운로드 가능한 온라인 굿즈로 팬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로 찾아오게 만들었답니다.
모델이 지닌 수많은 마케팅 활용 포인트 찾아보기😌
◾ 같은 모델을 공유하는 브랜드와의 경계 없는 협업 진행
우리카드는 지난 10월 2일 뉴발란스에서 개최한 행사인 ‘런온 서울 우먼스 10K 레이스’에 우리카드로 결제 시 30% 캐시백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러너를 위해 이벤트 부스를 운영했는데요. 뉴발란스와 우리카드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광고 모델이 아이유라는 점이에요. 이렇게 같은 모델을 공유하는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 볼 수도 있어요.😌
브랜드가 아이유로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한 사례는 몇 년 전부터 있었어요. 19년, 경동제약 그날엔이 뉴발란스, 가나, 소니 제품을 광고에 노출하며 ‘아이유’로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참이슬도 작년엔 제이에스티나, 올해는 이브자리와 콜라보 굿즈를 출시하며 관심을 모았죠. 최근, 연관성 있는 브랜드끼리 콜라보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이 영향력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도 가능하다는 점!
◾ 모델의 외부 행사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팬미팅, 팬사인회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는 사례도 많은데요. 우리금융그룹은 모델의 외부 행사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영화 <브로커> 무대인사 초청 이벤트를 진행해 팬을 초대하고, 아이유 콘서트에서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요. 우리금융그룹은 브랜드가 가진 자원 이상으로 모델과 팬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혜택을 제공했어요. 모델의 행사는 많은 팬이 관심을 가지는 포인트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한다면 팬들은 자연스레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겠죠.
아이유를 모델로 활용한 많은 브랜드가 모델의 후광 효과를 얻고 있지만, 광고 누적 조회 수 2000만 돌파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증가율 1위 등 우리금융그룹은 조금 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깃들어 있어요.
✅ 빅모델의 인지도를 강력 활용한 브랜드 홍보
✅ 모델의 팬을 겨냥한 브랜드 굿즈 출시
✅ 브랜드가 가진 자원 이상의 모델 활용 포인트 발굴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카드에 이어 곧 우리은행에서도 ‘아이유’를 활용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남은 모델 계약 기간 동안 어떤 방식으로 모델을 활용할지 기대해 보면 좋겠죠? 우리금융그룹과 아이유를 중심으로 살펴본 빅모델 활용법 어떠셨나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러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지도 짚어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