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팝업·페스티벌에서 업사이클링 굿즈를 주는 것은 기본이 되었어요. 이런 방식은 지금까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을 널리 퍼뜨리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론 “진짜 환경 변화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이제는 일회성 증정품을 주는 것보다 참여자가 직접 경험하며 자원 순환의 주체가 되는 방식을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참여자가 변화를 이끄는 방식이라면, 불필요한 제품을 대량 생산한다는 그린 워싱에 대한 인식도 피할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지속 가능한 환경 캠페인을 운영 중인 총 7개의 단체를 소개합니다. CSR, ESG, 친환경 등을 테마로 고민하고 있는 기획자라면 이 사례들을 우리 브랜드 협업 아이디어에 참고해 보세요.🍀
👗 다시입다연구소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다시입다연구소는 패스트패션이 판치는 세상 속 넘쳐나는 의류 재고를 줄이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기업이에요. 의류 폐기 금지와 같은 법 제정부터 대중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의생활 행사를 열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옷장 속에 입지 않는 약 21%의 옷을 서로 교환한다는 컨셉의 ‘21% 파티’가 대표적인데요. 다시입다연구소가 주기적으로 행사를 열기도 하지만,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언제든지 파티를 주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기업, 브랜드, 개인에게 21% 파티 툴킷을 제공하여 직접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돕고 있거든요. 특히 ‘전국 수선의 날’이 있는 4월과 10월에는 지역 곳곳에서 21% 파티가 대규모로 열린답니다.
🟪 21% 파티에서 참가자끼리 가져온 의류 제품을 교환해요.
🟪 두 달에 걸쳐 의류 수선을 배우는 장기 교육 프로그램 수선혁명학교를 진행해요.
🟪 수선을 주제로 옷을 교환하고 재탄생 시키는 수선 테마 워크숍을 열어요.

💡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요?
의류 교환·수선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중을 위한 문화 축제 · 팝업의 부스로도, 그리고 기업 사내 행사로도 손색이 없어요.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오늘전통축제 참가자는 21% 파티 부스에서 한복을 교환할 수 있었어요.
🟪 비영리 기업 아름다운 가게와 아름다운X수선혁명 워크숍을 함께했어요.
🟪 파타고니아는 옷을 오래 입는 가치를 강조하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고자 수선 특화 매장인 ‘파타고니아 퀄리티랩’에서 21% 파티를 진행했어요.
👩🏻🔧 수리상점곰손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수리상점곰손은 ‘고치고 싶은데 고칠 수 없는 세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한 번 쓰고 버리는 문화를 바꾸려 활동하는 기업이에요. 서울 망원동 골목에 있는 공간에서 물건을 수리하고 오래 쓰는 ‘리페어 문화’를 전파하고 있답니다.
또한 수리상점곰손은 소비자가 제품 수리를 제조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혹은 독립 수리점을 통해 해결할 권리를 보장받도록 ‘수리권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법 제정 촉구 캠페인은 물론, 생활 속 수리 기술을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워크숍과 커뮤니티 활동을 펼치고 있죠. 함께 모여 운동화를 고치고, 충전식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재봉틀로 옷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 매월 우산, 전자제품, 그릇 등을 셀프 수리하는 곰손 워크숍을 운영해요.
🟪 내 물건을 직접 만드는 왕초보 뜨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어요.
🟪 수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전제품 무상 수거와 배터리 교체를 지원해요.
💡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요?
전자제품처럼 생활 속 이용 빈도가 높은 소비재 기업이라면 제품 수선 워크숍을 기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쓰지 않는 전자 제품을 처리하는 법과 직접 고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참여자와 우리 브랜드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거예요.
🟪 양평 자원순환축제에서 고장 난 우산과 칼 등 생활용품을 수리하는 부스를 운영했어요.
🟪 영암숲숲영화제에서 생활용품 수리 부스를 운영하며 자원순환에 대한 영화를 상영했어요.
🟪 전주 불모지장축제에서 우산 수리소 팝업 부스를 열었어요.
🧃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죠. 이런 시대에 ‘큰일이 아니어도 내 작은 실천이 모이면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출발한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을 소개할게요. 말 그대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소소한 행동을 해나가고 있는데요.
이들은 생활 속 자원순환 캠페인과 환경 교육을 통해 시민들이 지구를 지키는 지속 가능한 습관을 일상으로 이어가도록 돕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우유팩, 커피박(커피 찌꺼기) 다시 쓰기와 같은 캠페인이 대표적이에요. 우리가 일상에서 쓰레기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쉽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자원을 인지시키고 재활용해 나가고 있어요.
🟪 서촌 지구 봉사단을 운영해 서촌 지역 카페나 동네에서 종이팩 수거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 제주도 제휴 카페에서 커피박을 수거하고 렌터카를 반납하면 리워드를 교환하는 커피박 줍서예 캠페인을 했어요.
🟪 코스 3개 중 하나를 선택해 서울 망원동 일대 카페를 다니며 커피박을 수거하는 어쓰런 마라톤을 열었어요.

💡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요?
‘일상 속 자원순환’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자원을 소재로 하는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어요. 참가자들이 직접 자원 수거 활동을 해 보는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자원 수거 활동에 따른 리워드를 제공하여 참여를 독려해 보세요.
🟪 서울환경교육한마당축제 속에서 종이팩으로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열었어요.
🟪 EDM 페스티벌 디에어하우스에서 종이팩 분리배출 게임 부스를 운영했어요.
🟪 폐지수거 어르신을 돕는 기업 러블리페이퍼와 협업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 죽음의 바느질 클럽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죽음의 바느질 클럽(이하 죽바클)은 다소 무시무시한 이름이지만 살림과 수선, 바느질을 문화 예술로서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나가는 모임이에요. 죽바클은 수선 흔적을 감추기보단 드러낸다는 의미의 비저블 멘딩(Visible Mending)을 그들이 치앙마이에서 배운 바느질 노하우를 담아 ‘치앙마이식 바느질’이라고 부르고 실천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워크숍을 개최해 물건을 살리고 오래 쓰는 습관을 제안하고 있어요. 바느질하는 대상은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새로운 옷을 만드는 것도, 버려진 천을 이용하거나 해진 옷을 수선하는 것도 모두 가능해요.
🟪 매월 열리는 죽음의 바느질 클럽 워크숍에선 스티치, 직조 자수, 바늘겨레 등 다양한 바느질 방법을 배워요.
🟪 직접 제작한 바느질 의류 작품을 전시해요.
🟪 운영자 복태와 한군은 선과영이라는 인디 아티스트로, 바느질 노하우를 공유하는 북토크 및 공연을 열어요.

💡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요?
바느질의 대상이라면 무엇이든, 그 중에서도 특히 패션 및 의류 관련 기업과 협업할 거리가 많아요. 실제로 죽바클은 원단 브랜드와 협업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브랜드가 출시한 가방이나 의류 라인 대상 수선 및 바느질 클래스 같은 것들을 기획할 수 있답니다.
🟪 원단 브랜드 차마스포츠랩의 친환경 원단과 치앙마이 전통 실을 더해 모자를 제작하는 클래스를 열었어요.
🟪 문화 예술 프로그램 에디션 서촌 속 바느질 예술 협업 전시 및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 제주 카페 무슈부부커피스탠드 공간에서 바느실 워크숍을 개최했어요.
🌾 벗밭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벗밭은 ‘먹거리를 고민하는 벗들이 모이는 밭’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식문화 커뮤니티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이에요. 예를 들어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먹는 각종 음식의 식재료·과일·소스 등을 주목해, 해당 재료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되짚어 보는 교육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합니다. 계절별 제철 과일을 맛보며 감성을 나누기도 하고, 꿀벌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며 꿀을 시식해 보기도 하죠.
🟪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제철 요리를 맛보는 제철 식사 모임을 가져요.
🟪 제철 과일의 다양한 품종을 맛보며 각자의 취향을 발견하고 식탁 위 이야기를 나누는 즉흥과일클럽을 운영해요
💡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요?
식문화와 관련된 기업이기 때문에 로컬 푸드 페스티벌, 마켓 등 음식을 주제로 운영하는 행사라면 어디든 함께할 수 있어요. 식재료 시식 부스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쿠킹 클래스, 혹은 특정 공간에서 주기적으로 함께 식사하는 사내 행사로도 추천해요.
🟪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과 마르쉐가 주관한 허니 마켓에서 꿀 테이스팅 부스를 운영했어요.
🟪 들깨, 깻잎 등 제철 식재료가 주인공이 되는 테마 전시 워크숍을 열었어요.
🟪 월드비전 후원자 커뮤니티 월드비전 오렌지 농장과 협업해 14일 건강한 식사 일기 챌린지를 주도했어요.
🍑 알맹상점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알맹상점은 서울 망원동에 있는 국내 리필 스테이션 샵이에요.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는 오라’라는 것을 모토로 포장 없이 알맹이만 살 수 있는 소비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요.
세제·화장품·식재료 등 300종의 리필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자들은 모두 리필이 가능한 ‘다회용기’를 지참하여 쓸 만큼만 제품을 담아 갈 수 있어요. 이러한 구매 방식에서 착안하여 ‘리필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다양한 친환경 행사에 리필 지원 부스를 운영하기도 한답니다.
🟪 일회용 포장 없이 다회용기를 직접 가져와 제품을 구매하는 리필식 제품 판매를 주도해요.
🟪 플라스틱 병뚜껑, 도자기, 양파망 등 다양한 자원을 주기적으로 수거해요.
🟪 리필 구매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리필 튜토리얼 체험을 진행해요.
🟪 알맹상점 도슨트로 상점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원 순한 방식을 소개해요.

💡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요?
요즘 다회용기를 사용하자는 인식이 점점 보편적으로 변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알맹상점이 추구하는 방식 또한 대중 페스티벌, 브랜드 팝업, 사내 행사 등 어디에나 접목하기 쉬워요. 현장에 리필 바를 설치하여 다회용기를 가져온 참가자에게 음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뷰티 브랜드에서는 제품을 리필해주는 이벤트 기획도 가능하죠.
🟪 대한민국 ESG 친환경 대전, 순환경제 페스티벌, 서울공익활동 박람회에서 축제 현장에서 텀블러를 가져오면 비건 음료를 제공하거나 뷰티 리필 제품을 제공하는 등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했어요.
🌀 키후위키
🌟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날씨가 이상해~’ 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보셨다면, 아마 키후위키의 작품일 겁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는 물건과 언어를 통해 기후 위기와 차별, 젠더, 노동 등의 사회 메시지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거든요. 키후위키는 캠페인 메시지가 쓰여 있는 의류 등 업사이클링 굿즈를 판매하기도 하고, 일상과 자연 속에서 기후 이상을 오감으로 느끼고 깨닫는 체험형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어요.
🟪 참가자가 직접 정한 슬로건, 메시지를 활용해 실크스크린 의류 워크숍을 열었어요.
🟪 예술인파견지원 사업 예슬로와 함께 일상 속 소리를 수집하고 청취하며 기후위기 감수성을 높이는 소셜 클럽 탐청클럽을 운영하고 있어요.
🟪 자연 속에서 생태적 삶을 직접 살아보며 기후 위기에 대한 감각을 깨우는 숙박형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까요?
자칫 심각할 수 있는 사회 메시지, 하지만 ‘날씨가 이상해’와 같은 쉬운 메시지와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표현된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회의 특정 이슈를 주제로 개최되는 축제,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과 협업한다면 시너지가 배가 될 수 있어요. 메시지를 재밌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패션, 영화, 음악 등 문화 예술 테마의 행사와도 협업 사례가 많아요.
🟪 전시장 주변 생물을 채집하고 천 위에 탁본하는 고창생물다양성 ‘모두의 노래’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 음악 페스티벌 DMZ 피스트레인에서 실크스크린 부스를 운영했어요.
🟪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한 친환경 마켓에서 ’브리타(BRITA)‘와 함께 개인컵을 지참하면 깨끗하게 정수된 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었어요.
마지막으로 앞서 소개한 7곳 각각의 협업 방향을 한눈에 요약했으니, 우리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은 어딜지 한번 살펴보세요!🔎
👗 다시입다연구소 | 의류 교환·수선을 중심으로 한 참여형 의생활 캠페인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의류 교환 프로그램은 대중을 위한 문화 축제·팝업 부스로 적합해요.
👩🏻🔧 수리상점금손 | 고장 난 물건을 고치며 ‘수리 문화’를 배우는 리페어 워크숍
전자제품· 생활용품 브랜드과 협업하여 제품 수리 워크숍을 열어 보세요.
🧃 지구를지키는소소한행동 | 우유팩·커피박 등 시민을 위한 생활 속 자원순환 캠페인
마라톤·플로깅·사내 ESG 데이와 결합하여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기에 좋아요.
🪡 죽음의바느질클럽 | 수선과 예술을 결합한 바느질 워크숍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여 원단·리폼 관련 프로젝트 워크숍으로 연계하기에 좋아요.
🌾 벗밭 | 제철 식재료를 주제로 한 지속 가능한 식문화 커뮤니티
로컬푸드 페스티벌, 사내 웰니스 프로그램, FNB 팝업 체험형 클래스로 적합해요.
🍑 알맹상점 | 리필 스테이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무포장·리필 상점
‘다회용기’ 지참이 가능한 문화 예술 페스티벌과 행사에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해 보세요.
🌀 키후위키 | 사회·환경 메시지를 도출하고, 시각화하는 캠페인 단체
주제 및 슬로건이 명확한 캠페인 및 행사에서 특정 메시지를 활용한 제작 워크숍에 추천해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