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콘텐츠란? 참여한 사람마다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말하는데요. 유저들의 참여가 곧 SNS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그러나 모든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공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과연 어떤 특징을 가진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Z세대의 참여와 공유를 이끌고 있는지 각 사례를 통해 알아볼까요?
Z세대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반응해요. 그 대표적인 예시로 MBTI와 결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들 수 있는데요. ‘또BTI에 Z세대가 아직 관심이 있어?’라는 생각은 금물! 단순히 MBTI 결과만을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Z세대를 사로잡지 못하지만, MBTI에 +@을 한 경우는 이야기는 달라지죠.
라벨스티커 테스트
한때 인스스를 넘기다 유난히 자주 보였던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있었다면, 그건 바로 라벨스티커 테스트가 아닐까 싶은데요. 제 지인들 인스스에서도 꾸준히 올라오더라요!
라벨스티커 테스트는 총 12가지의 질문을 통해 진행되는데요. 답변이 모두 끝나면 해피 스티커, 워리 스티커 등 다이어리에 붙어있을 것 같은 스티커 라벨을 활용하여 MBTI 결과를 보여준답니다. 또한 기본 편, 우정 편, 연애 편 총 3가지 컨셉이 있기 때문에 각 컨셉에 따라 다른 멘트를 확인할 수 있죠.
라벨스티커 테스트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수가 1,000개가 넘을 정도로 Z세대의 큰 관심을 받았어요. 한 장에 적힌 라벨 문장들이 ‘나’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준다는 점과 요즘 트렌드에 맞는 키치한 디자인 등이 Z세대의 공유를 이끌 수 있었던 거죠. 결과 사진만 올려도 친구들끼리 ‘이 문장 진짜 너다!’ 하면서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는 측면도 있었고요. 라벨스티커 테스트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이후 MBTI 라벨스티커가 실제 굿즈로도 등장하게 했어요.
사주 MBTI
티빙에서 방영된 <MBTI VS 사주>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MBTI vs 사주 중 ‘나’를 설명하기 더 적합한 도구가 무엇일지 알아보는 관찰 실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죠. 근데 MBTI와 사주를 아예 합친다면? 저도 우연히 친구가 링크를 공유해 줘서 ‘사주 MBTI‘를 알게 되었는데요. 이미 트위터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사주 MBTI 테스트에 참여하고 결과를 공유하고 있었어요. 사주로 MBTI를 알려주기 때문에 기존의 MBTI 인터랙티브 콘텐츠와는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었죠.
질문? 없습니다. 보기? 없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사주 풀이를 하는 것처럼 성별,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만 입력하면 테스트 참여는 끝! 인데요. 질문을 읽고 답변을 하나하나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없기때문에 더 많은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었답니다.
입력 후에는 바로 사주를 토대로 한 MBTI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결과는 MBTI로 등장하지만, 해석 내용은 사주 풀이와 같은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죠. 테스트 진행 과정에서 나의 성격이나 가치관에 따른 선택이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나오던 MBTI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요. 의외로 나의 새로운 MBTI를 발견하고, 그에 맞게 풀이된 설명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유저들에게 큰 재미 포인트가 되고 있답니다.
나 혼자보다는 지인과 함께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면 즐거움도 UP, 공유도 UP 될 수 있는데요. 다른 사람의 참여를 함께 이끌어 화제가 된 콘텐츠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온라인 롤링페이퍼와 이상형 모의고사가 있어요.
내 트리를 꾸며줘 롤링페이퍼
최근 몇 년간 크리스마스마다 화제가 되었던 사례를 다시 가져와 봤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산타…같은 지인들과 선물, 편지를 주고받을 때가 많은데요. 온라인 롤링페이퍼 ‘내 트리를 꾸며줘’는 이러한 크리스마스 기념일의 특성을 잘 활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입니다.
내트꾸는 가입자가 자신의 트리를 만들어 링크를 공유하거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 지인들이 편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지인이 남긴 편지는 트리에 장식으로 달리며, 크리스마스 당일이 되어야만 열람할 수 있답니다.
이 때문에 가입자는 자신의 트리를 만들고 링크를 공유하면 끝!이지만 다른 참여자들은 편지를 쓰고, 트리 장식을 고르는 등 가입자보다 더욱 오랜 시간, 더욱 많은 콘텐츠 요소에 참여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어요. 이를 통해 지인의 편지를 적다가 나도 내 트리를 만들어야지! 라는 생각까지 이어질 수 있죠.
또한 그동안 쌓였던 편지를 열람하면서 지난 기간 이후 크리스마스 당일에 또 한 번 콘텐츠를 공유하고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랍니다 ✨
이상형 모의고사
이상형 모의고사는 메타브를 알릴 수 있었던 인터랙티브 콘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게 얼마나 화제였냐면요… 이상형 모의고사를 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모이면서 해당 콘텐츠를 오픈한 앱 메타브가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기까지 할 정도였답니다😮 이렇게 많은 사용자의 인기를 얻은 이상형 모의고사는 템플릿에 있는 다양한 질문들을 활용해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테스트를 만들고 이것을 친구들과 맞춰보는 콘텐츠예요.
총 10가지의 문항에 대해 답을 하면 자동으로 나의 이상형 모의고사 콘텐츠가 생성되는데요. 해당 링크를 친구들에게 공유하면 친구들은 나의 이상형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죠. 링크를 받은 지인들뿐만 아니라 메타브 앱 내에 있는 유저라면 누구나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답니다.
나 혼자 테스트를 진행하고, 나 혼자 테스트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닌! 나를 더 직접적으로 알리고, 나도 지인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는 상호작용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해당 콘텐츠는 큰 인기를 얻었어요. 내 이상형을 사람들이 맞출 수 있고, 반대로 나도 상대방의 이상형을 알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Z세대 사이에서는 짝사랑하는 사람의 이상형을 파악하는 방식으로도 쓰이기도 한답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참여 과정에서 Z세대가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해요. 재미를 준다면 Z세대가 다른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공유하고 추천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한편의 게임처럼 잘 짜인 인터랙티브 콘텐츠들이 브랜드 스토리는 유지하면서 유저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과몰입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답니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방구석연구소)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가 게임 속 캐릭터가 되었다면 믿으시겠어요? 방구석연구소에서 유진 초이 대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황기환 지사를 주인공으로 한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게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해당 콘텐츠는 독립을 위해 힘썼던 황기환 지사를 기억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LG유플러스가 함께 제작하였는데요. 콘텐츠에 접속한 유저는 동포를 구하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스토리 중간에 등장하는 여러 문제를 풀면서 어느 순간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모든 스토리가 끝나면 게임 진행 기록과 함께 황기환 지사에 대한 설명이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게임 속 스토리가 실제 황기환 지사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유저는 마지막에 알 수 있게 되죠. 또한 게임의 결말과 기록만 보고 끝내지 않도록 같은 페이지에서 SNS 이벤트를 안내해 콘텐츠의 공유와 확산까지 이끌고 있답니다.
어쩌다 만렙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스플)
스플은 웹소설과 게임이 결합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전개되고 결말이 결정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콘텐츠의 스토리가 중요한데요. 네이버 웹툰이나 네이버 시리즈에서 원작을 사 와 만든 작품도 있고 스플 내 작가를 모집하여 제작한 오리지널 작품들도 있다는 게 특징이죠.
스플은 웹소설, 웹툰 플랫폼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어요. 그러나 해당 콘텐츠가 어떤 결말로 끝날 것인지는 온전히 콘텐츠에 참여하는 유저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공략 포인트, 최종화 엔딩 목록 등을 사전에 슬쩍 알려주고 있죠.
‘어쩌다 만렙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콘텐츠는 스플과 갤럭시 탭이 함께 제작한 게임 인터랙티브 콘텐츠입니다. 대학 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스토리에서 갤럭시 탭이 아이템으로 계속 활용되죠. 예를 들어 수강 신청 이후 시간표 화면을 보여주는 장치로 갤럭시 탭을 쓰거나 같이 대학 생활을 하면서 태블릿을 많이 쓰는 상황을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어요.
탄탄한 스토리로 유저에게 재미와 몰입감을 주기 때문에 갤럭시 탭이 등장해도 유저들은 이를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필요한 아이템 1로 인식하게 되죠.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이제 ‘참여’ 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가능해졌어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앞 사례에서 언급된 메타브입니다. 메타브는 별도의 설치 없이 누구나 쉽게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고,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템플릿과 그 이상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보스턴 교살자(디즈니 플러스 제작)와 같이 다양한 브랜드가 해당 템플릿을 활용하여 쉽게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죠. 단순히 결과만을 알려주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NO! Z세대가 참여하고 싶어 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어떤 재미를 주는지, ‘나’를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예요. 인스타그램, 트위터로 공유될 수 있는 요소까지 있다면 더더욱 좋죠.
더 다양한 사례가 궁금하다면 참고할 사이트로는 방구석 연구소와 푸망 등이 있으니 한 번씩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