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브랜드가 떠오르는 ‘날씨 알고리즘 생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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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룰러는 팝콘처럼 터진 벚나무와 한강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걸요! 산들바람을 맞으며 걷는 벚꽃길에선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제격. 이렇게 우리의 머릿속엔 어떤 단어나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것들이 있어요. 우리 브랜드는 어떤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에게 오래 각인될 수 있을까요?

바이럴 마케팅을 절로 부르는 서사의 힘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인데···, 6월 29일에 비가 올까요?” 최근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신곡 발매를 알리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탄생했어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식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렸죠.

기상청과 에픽하이가 맞팔한 사연 5줄 요약

1. 에픽하이 타블로가 발매일 전부터 종종 신곡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가 공개되는 29일 저녁 6시에 비가 올지 궁금하다며 트위터를 올림.
2. 급기야 기상청 트위터에 직접 멘션을 달아 음원 발매일의 날씨를 물어봄!
3. 이를 확인한 기상청의 답변. “29일 저녁 6시 날씨는 27일 오전 5시부터 윤곽을 잡을 수 있어요!”
4. 이후 기상청이 에픽하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티저 영상에 응원 댓글을 담.
5. 이 사실이 온라인에서 바이럴 되며 화제가 됨. (기상청이 에픽하이에게 기상청 굿즈인 우산도 선물했다고!)

비 오는 날마저 기분 좋게 해주는 날씨 이벤트

출처 커뮤니티 캡쳐

전자책 플랫폼 리디북스는 오래전부터 날씨와 관련된 독특한 이벤트를 해오고 있는데요! 눈, 비가 오는 날이면 선착순 1,000명에게 리디포인트 1,000원을 제공해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리디북스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 비나 눈이 내리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답니다.

날씨와 관련된 이벤트를 기획해 비=리디북스 공식을 만들어낸 거죠!  덕분에 사용자들의 홈페이지 방문이 활성화되는 건 물론, 커뮤니티에선 그날 날씨를 보며 비포(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나 유추하기도 하고요. 자발적으로 ‘비 오는 날 비포로 읽기 좋은 소설’을 추천하며 바이럴을 이어가고 있어요.

출처 대구은행

대구은행은 지역의 기후 특성을 활용해 금리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요. 바로 ‘대프리카 예·적금🌞’. 대구의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자는 취지로 출시된 해당 펀 세이빙 상품은 올해 8월 기온이 38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이면 우대 이자를 제공한다고 해요. 추가로 8월의 열대야 일수를 맞히면 추가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고! 대구 특유의 여름 무더위로 차별화 전략을 세운 대구은행, 지역 사람들에겐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히는 유쾌한 이벤트로 다가오겠네요.

적절한 때 소비자 마음속을 파고드는 브랜드

특정 요인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이후 같은 자극에서 대상의 무조건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조건형성’ 과정을 아시나요? 이는 우리 브랜드를 인식시키는데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어요. 브랜드에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이벤트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소통할수록, 소비자의 인식은 긍정적으로 자리잡겠죠? 특히 날씨나 계절처럼 시의적인 요소는 브랜드가 소비자의 일상 가장 가까이에서 꾸준히 운영하기에 더할 나위 없고요. 소비자의 무의식 알고리즘에 우리 브랜드가 오래 남길 원한다면, 이러한 기후 마케팅을 기획해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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