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Happy New year! 2026년을 벌써 하루 앞두고 있네요.🎊 새해가 됐으니 회사는 또 분주하게 한해의 KPI 수립을 시작하겠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들이기에, 슬프지만 직장인으로서 이를 성실히 따라가야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목표들이 우리 개개인의 성장과 커리어를 우선해 만들어지진 않아요. 게다가 팀이 갑작스럽게 와해되거나 회사의 방향이 갑자기 바뀔 수도 있고, 때로는 이직이 불가피한 상황도 생기고요. 결국 커리어의 안전망은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나만의 KPI’를 세우는 일! 오늘은 나의 성장을 기준으로 개인 KPI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기준으로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개인 KPI = 나만의 강점!
💬 회사 KPI vs 개인 KPI, 뭐가 다를까요?
회사 KPI는 보통 새해 사업 방향에 맞춰 ‘올해 얼마나 성과를 낼 것인가?’ 같은 아웃풋 중심이에요. 반면 개인 KPI는 성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잡는 걸 추천해요. 성장에 필요한 활동을 루틴화하고, 내가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세어보는 식이죠. 예를 들어 회사와 개인 모두 SNS 채널 성장을 KPI로 잡았다고 해볼게요. 회사라면 당연히 <상반기까지 팔로워 ○○명 달성> 같이 결과를 숫자로 딱 못 박겠죠. 하지만 개인 KPI는 조금 다릅니다. 목표 팔로워나 도달 수치를 정하더라도, 핵심은 ‘내 손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에 맞추는 거예요. <1주에 콘텐츠 2회 업로드>, <팔로워 100명에게 DM으로 대화 걸어보기>처럼요. 이렇게 내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과정에 집중해 보세요. 하나씩 채워가다 보면, 그 과정에서 얻는 인사이트도 쌓이고 결과는 보너스처럼 뒤따라올 거예요.
💬 나만의 강점으로 개인 KPI 만들기!
나의 강점, 즉 핵심 역량을 중심에 두고 그 분야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목표를 잡아보세요. “회사 KPI도 벅찬데 개인 KPI까지 두 겹으로 깔라고…?” 네, 일단 피곤함이 먼저 치솟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AI가 회사 업무 전반에 쫙 깔린 지금, ‘나만의 경쟁력’을 기르는 건 선택이 아니라 생존 스킬에 가까워요. 오히려 내 강점을 탄탄하게 다져두면, 어느 순간 회사에서 맡는 프로젝트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지점이 생기기 시작할 겁니다. 지금 당장은 KPI가 이원화되어 머리가 지끈할 수 있어도 꾸준히 내 커리어의 중심을 잡고 핵심 역량을 키워가다 보면 반드시 회사가 우리의 강점을 탐내는 순간이 올 거예요. 그 순간이 바로, 우리가 갑이 되는 순간!
💬 제 경험도 살짝 공유하자면…
저도 개인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사적인 뉴스레터를 운영해 보았는데요. 해보니까 은근히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마침 회사에서 새로운 고객 소통 플랫폼을 고민하는 타이밍을 맞이하여 슬쩍 뉴스레터 프로젝트를 제안했어요. 결과는? 제 개인 뉴스레터를 레퍼런스 삼아 이 프로젝트는 바로 통과됐죠. 내가 먼저 내 강점을 키워놓으니, 회사도 그 가치를 알아봐 준 거죠. 물론 먹히지 않는 상황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중심에 두는 것이에요. 핵심 역량을 단단하게 키우기 위해 개인적으로도, 회사 안에서도 계속해서 작은 도전을 던져보세요. 그 작은 변화들이 어느 순간 큰 성장으로 이어지거든요. 올해는 나만의 강점을 찾아서, ‘나만의 개인 KPI’를 세워보는 한해로 만들어 보세요.
하지만… 마케터라고 해도 각자 가진 강점이 참 달라요. 텍스트에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비주얼 감각이 뛰어나거나 데이터와 분석력이 탁월한 경우도 있죠. 마케팅은 정말 다채로운 분야지만, 자주 언급되는 핵심 역량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면 #텍스트 #비주얼 #데이터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강점을 지닌 마케터인지 잠시 고민해 보고 다음 내용을 읽어 보세요!
마케터의 핵심 역량 세 가지!
1️⃣ 텍스트
‘배달의민족’의 성장기를 이끌고, 지금은 ‘스테이폴리오’의 수장을 맡고 있는 장인성 마케터는 그의 저서 『마케터의 일』에서 “좋은 마케터가 글을 못 쓴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랜드의 이야기를 짓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전하려면 텍스트가 핵심 역량입니다. 잘 쓰는 힘은 곧 마케터의 가장 중요한 무기이기도 하죠.
HOW TO 01) 단문부터 시작하기
텍스트는 의외로 줄이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길게 쓰는 것도 고통이지만, 마케터는 브랜드를 한 줄로 정의하거나 작은 디지털 지면에 착 들어맞는 광고 카피를 숨 쉬듯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짧고 강렬한 단문 쓰기부터 시작해 보길 권합니다. 가장 좋은 훈련장은 SNS, 그중에서도 엑스나 스레드 같은 플랫폼이에요.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서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기 좋아요. 매일 주제를 고민하고 2~3줄의 짧은 텍스트 안에 정보도 담고 관심도 끌어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걸 반복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카피력이 쑥쑥 올라갑니다.
HOW TO 02) 단문에 익숙해 졌나요? 그럼 장문으로 넘어갑시다.
필진 활동에 도전해 보세요. “제가요?” 싶겠지만, 필진의 문이 많이 개방됐습니다. 예전 같으면 유명 언론사만 필진을 받았지만 지금은 뉴스레터, 큐레이션 사이트, 커뮤니티 등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플랫폼이 넘쳐나는 시대예요. 나의 인지도가 전무한 상태라도, 여러분이 가진 정보나 경험을 글로 풀어낼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요. 지금 읽고 계신 이 아티클도 외부 인지도 0이던 제가 마케팅 업력을 바탕으로 고구마팜 필진에 지원해 쓰게 된 글이에요. 멀리서 기회를 찾지 말고, 평소 자주 읽는 플랫폼에 들어가 필진·저자 모집 여부나 외부 기고자 안내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문의 한 번이 의외의 첫발이 됩니다.

“장문이 막막해요. 자신도 없고요…” 그렇다면 필진 시스템에 기대보세요. 저만 해도 경력이 15년이 되다 보니 누군가 내 콘텐츠에 대해 피드백을 직접 주는 일이 드물어지고, 그 사이 저도 모르게 시야는 좁아지고 고집만 단단해지더라고요. 그런데 고구마팜 필진으로 참여하며 제3자의 꼼꼼한 피드백을 받다 보니, 이 과정 자체가 얼마나 귀한지 다시금 깨달았어요. 텍스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피드백 받을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반드시요! 고구마팜의 경우, 피드백을 통해 제가 놓쳤던 부분, 과한 축약어 사용, 흐름이 어긋난 논리 등을 바로잡아 주세요. 글에 묻어나던 오만함과 편협한 시각까지 정돈되기 시작했죠. 그 덕분에 메타 인지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필진 활동은 ‘글을 잘 쓰는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니라, 글을 제대로 배우고 싶을 때 들어가는 최고의 시스템이에요. 부담 갖지 말고 가볍게 문을 두드려보세요. 작은 용기가 생각보다 큰 성장으로 연결됩니다.
무엇보다 회사 밖에서 내 강점을 키우는 외부 활동 자체가 퍼스널 브랜딩의 출발점입니다. 역량도 키우고, 브랜딩도 된다니…? 이건 그냥 댕이득! 일단 해보세요. 첫 글은 허름할지라도, 마지막 글은 창대하리라.★ 외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쌓이는 콘텐츠는 ‘근성’의 증거이자, ‘신뢰’의 밑거름입니다. 퀄리티만큼이나 ‘꾸준함’도 아주 중요하거든요. 외부 프로젝트 제안을 받거나, 반대로 외부 파트너를 모실 때도 최우선으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결국 근성인 것 같아요. 텍스트 역량을 수련하며 퍼스널 브랜딩의 기반도 쌓고 나의 근성까지 보여줄 절호의 기회? 마다할 이유가 없어요. 요즘 시대엔 기록되지 않는 역량은 존재하지 않는 역량과 같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HOW TO 03) 마지막 단계, 책 출판 도전하기

텍스트 역량의 꽃은 바로 책! 출판입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같다고요? 1번과 2번에서 이미 쌓아온 여러분의 기록을 스스로 믿어보세요. 솔직히 출판사 편집자가 우연히 여러분을 발견해 DM을 보내줄 확률은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능동적인 투고가 필요해요. 편집자가 어느 날 귀인처럼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보다 여러분이 출판사에 직접 메일을 쓰고, 기획안을 보내보는 겁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원소윤 님도 적극적인 선제안과 투고로 인해 책 <꽤 낙천적인 아이>를 출간했다고 해요. 꼭 전통적인 책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웹소설, 칼럼, 전자책 등 텍스트는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어요. 최종 목표는 여러분의 텍스트로 IP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까지 만들어내는 것.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요? 그리고 하나만 기억하세요. 돈이 따라오지 않는 역량이라면, 아직 더 갈고닦아야 한다는 뜻! 여러분의 텍스트가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가 결국 수입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목표로 삼아보세요.
2️⃣ 비주얼
📰 1970년 4월 창간된 국내 최장수 월간지 ‘샘터’, 무기한 휴간
📰 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활자 미디어를 월등히 뛰어넘는 시대적 흐름을 이기지 못한 데 따른 결정

얼마 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월간지 ‘샘터’의 사실상 폐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건 디지털 시대에 시각적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마케터에게 효과적인 비주얼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역량이 되었다는 겁니다. (필수 역량 너무 많아😭) 근사한 그래픽을 뚝딱 만드는 수준이 아니더라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려면 기본적인 비주얼 감각은 꼭 필요하죠. 요즘은 특별한 권위가 없어도 내 생각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가 맞긴 한데요. 그러려면 내 생각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표현력)’이 있어야 하겠죠. 그래서 비주얼 역량을 키우는 일은 지금 시대에 압도적으로 중요한 역량입니다.
HOW TO 01) 단발성 배너부터 만들어보기
현업과 밀접한 실전형 연습부터 시작해 보세요. 예를 들어, SNS 피드 광고 배너 정도는 스토리보드 없이도 마케터 혼자 뚝딱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요. Canva나 Adobe Express 같은 AI 기반 디자인 툴을 활용하면, 간단한 피드 광고를 직접 만들어보는 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누끼컷 이미지만 있는 상태에서 카피라이팅을 하고 Canva를 통해 올리브영 세일 광고 배너로 완성해보는 식이죠. 이 과정에서 색감, 레이아웃, 시선 유도 같은 기본적인 비주얼 요소를 몸으로 익히게 되고,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는 감각이 생깁니다. 작은 프로젝트라도 직접 기획하고 완성해 보는 경험은 단순한 툴 사용법을 넘어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능력과 빠른 실행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좋은 훈련이 됩니다.
HOW TO 02) 긴 호흡으로 SNS 운영하기
인스타그램, 틱톡, 핀터레스트처럼 시각 중심 SNS에서 자신 있는 플랫폼을 골라 운영해 보세요. 단발적인 배너 1~2건으로 끝내지 말고, 하나의 콘셉트를 향해 연속적으로 비주얼을 게시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운영하다 보면 의외의 보너스가 있습니다. 바로 내가 운영하는 계정 자체가 알고리즘을 학습하며 내가 지향하는 비주얼과 비슷한 감도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게 됩니다. 인기 비주얼 트렌드를 파악하고, 팔로워 반응을 분석하며 감각을 점점 향상시킬 수 있죠.
브랜드 계정만 키우지 말고 개인 계정도 함께 키워보세요. 배달의민족, 오롤리데이를 거쳐 29CM 브랜드 마케터가 된 김상민 마케터의 계정(@500daysinsummer)처럼요. 직접 제작하지 않아도, 취향의 조각을 모아 계정을 꾸미는 것만으로도 마케터로서의 퍼스널 브랜딩이 가능하고, 나아가 출간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작은 시도라도 꾸준히 이어가면 비주얼 감각, 트렌드 이해, 퍼스널 브랜딩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훈련장이 됩니다.
HOW TO 03) 영상 포맷으로 넓혀보기
비주얼 감각을 익혔다면, 이제 영상 포맷에도 도전해 보세요. 우리에게는 본업이 있으니 우선은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쇼츠처럼 짧고 임팩트 있는 숏폼 영상을 추천합니다. 숏폼은 제작 부담이 적고, 알고리즘 학습이 빨라 시청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며 감각을 키우기 좋아요. 작은 영상 한 편을 꾸준히 만들다 보면 스토리텔링·편집·시청자 분석력이 동시에 올라갑니다. 그럼 텍스트·이미지·영상까지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역량을 갖춘 마케터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죠. 이제 카메라를 켜고 첫 숏폼 영상 1편을 만들어보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영상 제작 실전 TIP!
❶ 일단 촬영하기: 카메라를 드는 습관 자체가 필요해요.
❷ 단 1줄의 메세지 만들기: 영상에 담을 메세지를 영화 스케일로 만들지 마세요. 단 1줄로 압축하기.
❸ 자막과 BGM 감 익히기: 이 단계는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어요! UX가 쉬운 캡컷으로 시작해 보세요.
❹ 완벽 강박증 버리기: 영상 업계에서 당신은 인턴에 가깝습니다. 연습 계정을 하나 생성하고 일단 올리세요. 무조건 많이 올려 보세요.
❺ 반응 기록: 인스타그램에서는 초 단위로 이탈하는 구간까지 리포트해주기 때문에 생생한 반응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좋아요, 댓글은 물론 시청 완료율과 반응도까지 데이터 기준으로 개선해 나가보세요.
3️⃣ 데이터
마케터에게 데이터 분석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어요. 숫자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마케팅 전략을 더 똑똑하게 세우고, 상사나 고객 앞에서도 자신 있게 결과를 설명할 수 있거든요. 데이터 기반으로 이야기하면 신뢰도도 쌓이고, 단순한 감이나 추측이 아닌 확실한 근거로 설득할 수 있어 피칭의 힘이 훨씬 강해져요. 그래서 마케터라면 어렵더라도 조금씩 데이터를 공부하고 익혀 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HOW TO 01) 데이터 분석 툴 익히기

데이터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분석 툴 익히기입니다.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처럼 친숙한 도구부터 시작해보세요. 유튜브에는 실무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분석 기법을 쉽게 설명하는 영상도 많아요. 처음에는 데이터 정리, 필터링, 피벗 테이블 만들기 등 기본 기능부터 차근차근 연습하세요. 직접 데이터를 다루며 숫자와 친해지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은 챗GPT 같은 도구를 활용해 파일 정리를 부탁할 수도 있는 편한 세상이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완벽히 익히는 데 집착할 필요는 없어요. 그보다는 데이터를 묶고,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관점 자체를 익히는 게 훨씬 실용적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 데이터를 받아봤을 때 연령별로 묶을지, 최근 구매 기준으로 나눌지, 혹은 제품 카테고리 중심으로 정렬할지 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즉, 데이터를 바라보는 눈과 구조화하는 감각을 먼저 기르는 것이 필요해요.
HOW TO 02) 데이터에 숨겨진 의미 찾기

우리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이유는 뭘까요? 새로운 기회를 찾거나, 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데이터 분석은 요리로 치면 식자재 다듬기 단계입니다. 실제 조리 과정은 데이터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 해석하는 과정이죠. 이렇게 해야 숫자를 기반으로 한 설득력 있는 피칭이 자연스럽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SNS 캠페인 성과를 분석한다고 해볼게요.
- 게시물 10개 중 조회수 상위 3개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 클릭률과 전환율을 비교해서 어떤 메시지, 이미지, 시간대가 효과적이었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캠페인은 이미지 A와 시간대 B에서 전환율이 25% 높았다”처럼 문장으로 정리해 보는 거죠.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도,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숫자에서 뽑아낸 인사이트를 문장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데이터 해석 능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동시에 성장합니다.
HOW TO 03)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데이터는 결국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재료입니다. 그렇다면, 이 데이터를 상대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데이터와 비주얼이 만나는 지점이 등장하죠. 여러분의 데이터를 설득력 있고 이해하기 쉽게 비주얼화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인포그래픽까지 따로 수강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스프레드시트·Looker Studio 또는 Tableau 같은 데이터 시각화 툴을 활용하면 좋아요. (당연히 AI 툴로도 뚝딱 만들 수 있고요!)
예를 들어,
- 지난 캠페인 클릭률 변화를 라인 차트로 표현해 시간대별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기
- 제품별 매출 비중을 도넛 차트로 나타내어 어떤 제품이 매출을 견인하는지 시각화
- A/B 테스트 결과를 막대 그래프로 비교해 어느 카피가 더 효과적이었는지 강조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데이터 자체가 메시지가 되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저는 연말마다 고개 숙인 선배들의 모습을 많이 목격합니다. 한때는 그 선배들도 조직에서 귀하게 여겨지고 1인분 이상을 톡톡히 한다고 인정받던 시절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의 연차가 넘어서고 새로운 흐름에 뒤처지게 되면 그저 인건비가 높은, 가성비 떨어지는 인력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다양한 회사로 흩어진 선배들이 연말마다 같은 걱정을 토로하는 걸 보면 인생의 노후 준비만큼 직장인으로서의 노후 준비도 필요한 것 같아요. 5년, 10년 뒤 내 커리어를 미리 딱 정하는 게 쉽진 않겠지만 적어도 올해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는 스스로 정해보는 거예요. 그렇게 한해를 시작하면 연말에는 분명 ‘나 좀 달라졌네?’ 하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