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구니, 감사 카드 정도에 그치던 입사 선물이 점점 선물 세트 못지않은 웰컴키트 형태로 많이 바뀌고 있는데요. 입사 키트를 받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웰컴키트를 받은 신규 입사자가 ‘웰컴키트 인증샷’을 SNS에 올려 자랑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웰컴키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기업은 신입 사원에게 왜 입사 환영을 위한 키트를 주고, 기업에는 무슨 이점이 있을까요?
웰컴키트는 처음 기업에 들어와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함을 느끼는 신규 입사자를 환영함과 동시에 빠르게 기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줘요. 즉, 신규 입사자의 온보딩 과정 중 하나인 셈이죠. 따라서 웰컴키트를 제작할 때는 직원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그리고 신입사원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줄 방법은 무엇인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스타일, 장바구니 웰컴키트
카카오스타일의 웰컴키트는 장바구니 형태로 제작하여 신규 입사자가 스타일커머스라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알 수 있도록 하였어요.
포장지에 태그, 영수증 등의 쇼핑과 관련한 소재를 활용하였고, 오피스 문구뿐만 아니라 쇼핑과 스타일의 정체성이 담긴 기업 특징을 살려 탈취제, 미니 다리미 등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만한 상품도 준비했어요.
카카오스타일 웰컴키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모두에게 똑같은 굿즈가 제공되는 것이 아닌 ‘내가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이에요.
신규 입사자 전용의 웰컴 마켓에서 상품을 보면서 원하는 것만 골라 웰컴키트를 완성할 수 있어요. 또한 결제 완료 버튼을 클릭하면 직접 고른 웰컴키트 굿즈들과 입사를 환영하는 메시지가 적힌 영수증도 함께 볼 수 있어 뉴크루(카카오스타일에서 직원을 지칭하는 단어)들이 긴장감을 풀고 조금 더 설레는 기분으로 입사를 준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클래스101, CLEW 웰컴키트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답게 신규 입사자에게 준비물을 선물하는 형태로 웰컴키트를 전달합니다. 클래스101은 ‘누구나 겪을 입사 첫날의 멀미를 해소시키자’를 목표로 컬처(Culture), 라이프(Life),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3가지로 입사 키트를 구성하였는데요.
Life 키트에는 입사 첫날부터 사용할 수 있는 칫솔과 파우치 등 기업에서 사소하게 필요한 굿즈가 들었고, Inspiration 키트에는 생활에서 영감을 불러일으켜 줄 물건으로 밀크 글라스와 룸 스프레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두 키트는 클래스101에서의 생활과 관련한 물건이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중에서도 Culture 키트가 눈에 띄는데요. Culture 키트에는 기업에서 필요한 정보를 담은 온보딩 가이드북과 스티커 그리고 강의 수강 플래너가 들어있어요. 특히, 수강 플래너는 입사자 혜택 중 하나인 CLASS101 강의 무제한 수강과 함께 사용하는 노트로, 클래스 플랫폼이라는 기업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배달의민족, 웰컴패키지
배달의민족은 새로운 구성원이 된 사원들을 위해 웰컴패키지를 제공하고 있어요. 다른 기업과 다르게 배달의 민족은 웰컴키트와 더불어 ‘회사 투어’, 아이스브레이킹을 함께하는 ‘웰컴온‘을 세트로 패키징을 하고있죠.
배달의민족에서는 신규입사자에게만 지급되는 혜택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배민 30만 원 쿠폰입니다. 친구들이나 부모님에게도 선물할 수 있고 취업 턱으로 쓰기도 좋은 이 쿠폰은 신입사원이 기업의 소속감과 함께 애사심이 불타오르게 해주는 효과로도 이어집니다.
말주변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말 걸기 힘들어하는 사원도 분명히 있을 텐데요. 웰컴온에서는 같이 일하게 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취미, 반려동물 이야기 등을 하면서 직장동료와 친해지는 시간도 마련해주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크루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 거죠.
굿즈 제공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찐’으로 신규 입사자가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웰컴패키지는 배민다운 재치와 신입사원 온보딩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입니다.
웰컴키트는 기업이 나아고자 하는 방향을 알리고 어떤 비전을 가졌는지 이해하는데 힌트를 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ESG경영을 하는 기업이라면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업경영을 웰컴키트에 담는 것처럼요. 웰컴키트는 새로 합류한 직원에게 기업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신규 입사자가 기업이라는 ‘기업’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웰컴키트에 기업의 가치를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쏘카, 이동의 가치를 담은 웰컴키트
쏘카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기업 비전을 갖고 있는데요. 이러한 가치를 직원에게도 전달하고자 했어요. 그래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경험을 신규 입사자에게 제공하자는 마음으로 제품 선정을 하였습니다.
웰컴키트 구성품 중에서도 백팩과 돗자리가 쏘카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행할 때나 재택근무로 노트북을 갖고 다닐 때 용이한 백팩과 서울숲 근처에 위치한 쏘카 오피스의 특징을 살려 피크닉을 할 수 있는 돗자리를 함께 제작하였는데요. 여행, 피크닉, 재택근무 등의 다양한 이동을 모티브로 한 제품을 선정하여 굿즈를 만듦으로써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가치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자 박스 형태로 된 웰컴키트 포장재인데요. 이조차 ‘배달’이 모빌리티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어 선정했다고 해요. 많은 방면에서 모빌리티 기업의 이미지와 이동이라는 단어를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엔씨소프트, 즐거움을 담은 입사키트
게임개발사 엔씨소프트는 기업이 추구하는 ‘즐거움’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최근에 웰컴키트를 리뉴얼 했는데요. IT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디지털 굿즈와 기업 미션을 시각화한 물품으로 키트를 제작하였습니다.
기업 미션인 ‘Push, Play’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Push Box’와 ‘Play Box’로 나눠진 키트인데요. Push Box에는 업무를 도와주는 실용적인 물품으로 구성했고 게임사만의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도록 그래픽도 3D로 디자인하였어요. 또한 Play Box에는 말 그대로 즐거움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게임 속 재미 요소를 차용하여 랜덤 아이템과 텀블러 등을 담았어요.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 웰컴키트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설명해 드리자면 실물 굿즈 외의 디지털 굿즈도 있다는 점인데요. 웰컴키트 박스에 있는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입사자 환영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해요! 또한 Play Box에는 디지털 굿즈를 받을 수 있는 QR도 있어 배경 화면과 굿노트 템플릿을 다운받을 수 있는데요. 이는 디지털 친화적인 게임 기업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웰컴키트 구성품으로 보입니다.
SK매직, 제로웨이스트 실천 웰컴키트
SK매직은 입사자에게 ESG경영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선순환‘을 콘셉트로 웰컴키트를 제작하였어요. 그래서 그래픽을 보면 화살표가 순환하는 형태로 디자인되어있는 거죠.
‘선순환’과 ESG 기업이라는 기업가치를 보여주는 것은 그래픽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SK매직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였는데요. 기획 단계부터 제작 마지막으로 폐기까지 모든 방면에서 친환경을 실천했다고 해요. 보여주기식 친환경 기업이 아닌 실제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신규 입사자 본인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어요.
✅ 우리 기업만의 스토리가 무엇인지 찾아 웰컴키트에 녹여보자!
✅ 기업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여 신규 입사자가 기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자!
지금까지 웰컴키트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사례로 알아보았는데요. 신규 입사자를 생각한 ‘잘’ 만든 웰컴키트를 제작하여 기업 홍보에 도움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