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 멈춰! Z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앱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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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뭐든 필요에 따라 쉽게 갈아타는데요. 앱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Z세대가 한 번 설치하면 지우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앱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사례와 함께 분석해 보았습니다. 브랜드 및 버티컬 앱에 Z세대를 공략할 만한 마케팅 포인트를 찾고 있는 분이라면 정독해 주세요!

앱에서만 제공하는 베네핏의 지속성 확보하기

[포켓CU] 편의점 CU의 브랜드 앱

1️⃣ 일회성이 아닌 혜택

한 번 할인 받아서 상품을 구매한 후 앱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이상 없다면 Z세대는 가차 없이 앱을 삭제해요. 그래서 포켓CU는 포켓CU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CU 구독 쿠폰 서비스를 출시했어요.

출처 포켓CU

CU 구독 쿠폰은 삼각김밥, 도시락 등 할인 받고 싶은 상품 카테고리를 선택해 월정액을 결제하면 한 달 내내 정해진 횟수 내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인데요. 포켓CU 앱을 통해서만 구독 쿠폰을 구매할 수 있어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쿠폰을 사용하려면 포켓CU 앱에서 QR코드를 보여줘야 해요. 물론 배달이나 예약 구매 등 앱을 통한 온라인 결제에서도 구독 쿠폰 이용이 가능하고요. 정해진 횟수의 최대치를 사용할수록 할인의 폭이 넓어지는 시스템으로 구독을 유지하게 해 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만들었어요.

2️⃣ 헛걸음하지 않게 하는 재고 조회와 예약 구매

출처 포켓CU

요즘 Z세대 사이에서 고대빵부터 연세크림빵, 포비빅 빵 등 편의점 신상이 핫한데요. 그런 만큼 원하는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몇 군데씩 돌아다녀야 하는 수고를 들여야 해요. 그래서 포켓CU는 그렇게 발품을 팔 필요가 없도록 ‘재고 조회 서비스’를 제공해요. 버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예약하고 웨이팅 앱을 이용하는 것에 익숙한 Z세대의 니즈를 잘 반영한 거죠.

재고를 조회하려면, 원하는 상품을 먼저 검색한 후 재고가 있는 편의점을 찾거나, 근처 편의점을 검색해 그중에서 원하는 상품이 있는지 보면 돼요. 앱에서 제품을 먼저 결제한 후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픽업하는 예약 구매까지 가능하죠. 오프라인 매장과의 접점을 늘리는 방법 중 하나로 앱을 통해 매장을 들러야 하는 시간을 줄인 것인데요.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브랜드의 앱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포인트예요.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색하는 모든 정보를 한 큐에 모으기

[트리플] 여행 계획을 세우기 좋은 앱

1️⃣ 정보 탐색 여정에 따른 배치

출처 트리플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만큼 무엇을 소비하든 상품 소개, 리뷰, 가격 비교 등 많은 정보를 탐색하죠. 동시에 자신이 관심 있는 것을 자동으로 추천받는 큐레이션에 익숙하기도 해요. 트리플은 가고 싶은 여행지를 클릭하면 교통편과 이용료, 휴무일 등 실용적인 상세 정보를 제공해요. 그리고 그 장소를 다녀온 이용자들의 리뷰도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물론 근처의 명소들, 먹어야 하는 음식, 놓치지 않아야 하는 포인트도 함께 정리해서 보여주죠.

대부분의 큐레이션이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다른 선택지를 추천해 준다면, 트리플은 여기에 더해 소비자가 소비를 결정하기 위해 함께 검색하는 연관 정보들을 함께 제공해 편리함을 극대화했어요.

출처 트리플 (상) 부산 여행 (하) 소셜 리뷰

여행 계획을 짤 때 항공편, 숙소도 클릭만 하면 최저가를 비교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와 가계부 기능도 제공하죠. 그리고 앱 내부에서 이용자가 작성한 리뷰 아래에는 소셜 리뷰 코너가 있는데요. 여기서 네이버 블로그 리뷰도 볼 수 있어요. 외부 사이트를 따로 활용할 필요가 없도록 만든 거죠.

2️⃣ 다른 사람을 손민수할 수 있는 레퍼런스 제공

출처 트리플

처음부터 여행 계획을 혼자 짜기에는 감이 잘 잡히지 않아 불편하고 부담스럽죠. 트리플은 여행 코스를 직접 일일이 짤 필요 없이, 레퍼런스를 보고 마음에 드는 일정은 ‘내 일정으로 담기’ 기능을 써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레퍼런스로는 트리플 자체 추천 여행기와 앱 이용자들이 직접 짠 여행기가 있죠. 같은 지역을 다른 코스로 다녀온 여러 여행기를 보여줘요. 지난 일주일간 평소보다 더 많이 저장된 관광지나 맛집 순위를 제공해 대세를 따르기도 좋고요.

3️⃣ 클릭해야 하는 횟수 간소화

출처 트리플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탐색할 때 따로 클릭할 필요 없이 스크롤을 내리기만 하면 정보 탐색 여정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여행기 콘텐츠에서는, 예약이 필요한 장소라면 바로 옆에 예약 가능 여부가 쓰여 있고 장소를 클릭하기만 하면 상세 정보를 볼 수 있죠. 하단에는 코스에 등장한 상품들을 따로 모아서 손쉽게 예약할 수 있게 했어요.

또 여행을 함께 갈 친구에게 공유하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연락 앱을 따로 켜 여행 일정을 전달해야 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요. 트리플이 정보를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 하단에는 제안 수정 탭이 있어서 잘못된 정보를 보면 바로 정정을 요청할 수 있죠.

4️⃣ 앱 내 유용한 파생 콘텐츠 제시

출처 트리플

당장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구경하기 좋은 콘텐츠들이 많아요. 트리플 매거진 코너에서 테마에 따라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비행 등 여행 꿀팁을 알려주는 아티클을 제공하거든요.

참고할 만한 추가 사례로는 카카오페이가 있어요. 카카오페이는 핵심 기능이 송금이긴 하지만, 경제생활 정보을 전달해 줘요. 전체 탭에 들어가면 돈 되는 정책 지원금 소식, 대출 금리 비교, 쓸모 있는 투자 소식 등을 찾아볼 수 있죠.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월별로 얼마나 저축해야 하는지 계산하는 부가 기능도 있어요.

앱을 이용하는 재미를 주는 포인트 마련하기

[마이루틴] 일일 루틴을 정하고 실천 여부를 이모지로 체크하는 앱

1️⃣ 존중 받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구어체 화법

출처 마이루틴

사소한 것 하나까지 대우받는 느낌을 주는 것은 Z세대를 공략하는 포인트예요. 마이루틴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하시겠습니까’ 혹은 명사형 종결 어미보다는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구어체 화법(’~이에요’)을 사용해요. 사용자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친절하게 소통하려고 한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거든요.

또, 느낌표나 이모지를 붙여서 가벼운 느낌을 주는데요! 편하게 한 번 시도해 볼까 하는 마음을 들게해요. 예를 들면 ‘고구마팜 아티클을 읽어보시겠습니까?’가 아니라 ‘고구마팜 아티클을 읽어보세요😚’처럼요.

출처 마이루틴

여기에 서브 텍스트와 푸시 메시지도 활용해 감정적으로도 소통해요. 루틴 실천을 일시 정지하는 휴식 기능에서 ‘언제든지 쉬어도 돼요 :)’ 와 같은 서브 텍스트를 함께 써서, 부담을 덜어 중도 이탈을 방지해요. 푸시 메시지로 미달성한 루틴 알림을 수행하게 할 뿐 아니라 힘이 나는 말(오늘도 기분 좋게!, 잘하고 있어요!)도 전달해 응원받는 느낌을 들게 하죠.

2️⃣ 내 공간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 꾸미는 재미 만들기

출처 마이루틴

Z세대 사이에서 꾸미기 문화가 유행하는 것은,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는 동시에 시각적인 요소에서 Z세대가 얻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인데요. 마이루틴에서는 루틴의 실행 여부를 체크할 때 루틴마다 어울리는 이모지를 고를 수 있어요. 그래서 달성한 루틴을 꾸준히 표시하는 것은 꾸미는 재미를 줘요.

여기에 더해 오늘 하루를 회고하고 루틴별로 메모도 덧붙일 수 있는데요. 이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루틴 페이지에 자신의 모습이 더 잘 반영되기 때문에 내 공간이라는 의식이 생겨요. 닉네임과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 문구를 쓸 수 있는 프로필은 그런 생각에 힘을 실어주고요.

출처 마이루틴

마이루틴에는 다른 이용자들의 루틴을 볼 수 있는 소셜 탭이 있는데요. 이를 통해 보기 좋은 프로필과 루틴은 자기만족을 주는 것을 넘어 멋진 모습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돼요. 소셜 탭에서 다른 사람의 루틴을 레퍼런스로 삼고 퍼올 수도 있죠. 이때 앱 이용자를 ‘루티너’라고 부르는데요. 누군가에게 지칭하기도 편하고 느슨한 소속감을 만들어요.

3️⃣ 도장 깨는 재미

출처 마이루틴

마이루틴은 Z세대의 ‘도장 깨기’ 문화를 앱에 적용했어요. 착실하게 루틴을 실행하면 루틴 및 회고 배지의 레벨이 높아지고, 여러 스탬프 미션을 달성할 수 있어요. 스탬프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예쁜 아이콘에 색을 입힐 수 있고 ‘초록불 지킴이’와 같은 명칭을 얻을 수 있어요.

출처 마이루틴

더불어 마이루틴의 월간 통계는, Z세대가 MBTI부터 각종 테스트, 연말 정산까지 자신을 파악하는 것을 즐기는 것도 공략하는 장치예요. 일별 루틴이 실행 되는 신호등 색깔을 통해 직관적으로 시각화되는데요. 월간 통계의 신호등 캘린더로 한 번에 모아볼 수 있어요. 그동안 얼마나 잘 실천해 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 전체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어요. 여기서 Z세대의 관심을 더 끌고 싶다면, 추가로 간단한 분석을 덧붙여 보세요!

출처 북적북적

비슷한 사례로는 독서 기록 앱 북적북적이 있는데요. 북적북적은 읽었다고 표시한 책이 많아질수록 책이 높게 쌓이고, 그 높이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가 늘어나요. 도장 깨기 욕심을 자극해 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만들죠.

요약 정리

포켓CU

  • 편의점 신상을 얻기 위해 돌아다니는 Z세대가 주로 씀
  • 앱을 설치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지속적이고 오프라인 스토어와 연계됨

트리플

  • 엔데믹을 맞이해 친구와 여행 계획을 짜는 Z세대가 주로 씀
  • 계획을 짤 때 필요한 정보들을 모두 모은 원앱 전략으로 유저 이탈 경로를 방지해 프로귀찮러와 프로계획러 모두를 공략함

마이루틴

  • 갓생에 관심이 많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Z세대가 주로 씀
  • 기능적인 용도 외에도 앱을 이용하는 재미를 줌

💡 Z세대가 설치 후 계속 쓰는 앱을 만들 때! 고민해 보세요.

앱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지속적인지!
1. 브랜드 내에서 소비자가 자주 소비하는 상품이라면 앱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만들되 지속적으로 이용하면 할인율이 높아지는 구독 방식을 마련해보세요.
2.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앱이라면 오프라인과의 접점을 늘려보세요. 매장을 들려야 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에요.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앱 내부에서 얻을 수 있는지!
1. 사용자의 검색 프로세스에 따라 정보들을 배치하세요. 예를 들어 영화라면 영화의 줄거리 소개 및 비슷한 영화 추천뿐 아니라 그 영화의 감독 및 배우가 참여한 다른 작품,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 감상자들의 후기, 명대사를 스크롤만 내리면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2. 다른 사람들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해요. 요즘 대세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고 신규 이용자가 참고하기 쉬운 레퍼런스가 되어주거든요. 내 것도 공유하며 상호 소통하는 장치가 있으면 좋아요.
3. 유용한 파생 콘텐츠를 모아 제시하면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어요.

앱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재미 요소가 있는지!
1. 구어체 화법, 청유형 문장, 이모지를 활용하면 심리적 거리를 줄일 수 있어요.
2. 짧게라도 기록하거나 프로필 및 커뮤니티 탭을 마련하는 등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내 공간을 확보해보세요. 나를 더 잘 알게 하는 통계와 분석을 제공하는 것도 좋아요.
3.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예쁜 아이콘, 혹은 점수를 획득하면 실용적인 보상을 주는 등 도장 깨는 재미를 줄 수 있는 과제를 세팅하세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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