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를 보면 다양한 F&B 트렌드가 쏟아지는데요. 불과 얼마 전까지 유행하던 디저트가 이미 지난 유행이 될 만큼 트렌드가 바뀌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틱톡과 같은 숏폼 플랫폼이 있어요. 이곳에서 음식은 단순히 맛있게 즐기는 것을 넘어 눈에 띄는 비주얼이나 따라 해 보고 싶은 포인트가 중요한 콘텐츠가 됐어요. 그렇다면 지금 SNS에서 유행하는 음식들은 어떤 요소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어떻게 확산되고 있을까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국내·외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F&B 사례들을 살펴봤어요.
🍴 지금 유행 중인 F&B
🍑 과일 무스 케이크

🗨️ 어떤 음식인가요?
과일 무스 케이크는 프랑스 스타 파티시에 세드릭 그롤레가 선보인 이후 틱톡에서 글로벌한 인기를 얻었어요. 실제 과일을 닮은 모양에 겉은 얇은 초콜릿 코팅, 안은 시원한 무스와 과일잼으로 이루어져 있죠.
📌 왜 인기일까요?
망고, 복숭아, 체리 등 실제 과일을 닮은 귀여운 비주얼과 다양한 맛은 보는 재미를 만들었고 잘랐을 때의 단면이 시선을 끌어요. 여기에 한입 베어 물 때 들리는 ‘와그작’ 소리가 ASMR 콘텐츠로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어요. 특히 뚜레쥬르에서 ‘와그작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후 큰 인기를 얻으며 오픈런 후기도 이어졌습니다.
🍓 쿠크다스 딸기 샌드

🗨️ 어떤 음식인가요?
쿠크다스 딸기 샌드는 생크림과 생딸기, 딸기잼을 쿠크다스 사이에 넣어 얼려 만드는 디저트입니다. 이 레시피는 국내 홈카페 콘텐츠와 레시피 공유 계정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요.
📌 왜 인기일까요?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예쁜 단면을 연출할 수 있어요. SNS 인증샷이나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고 “나도 한 번 만들어볼까?”라는 반응까지 자연스럽게 이끌어내죠. 여기에 쿠크다스라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과자를 활용한다는 점도 포인트예요. 특별한 재료 없이도 럭셔리한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바이럴을 만들어낸 거예요.
🥄 이튼메스

🗨️ 어떤 음식인가요?
이튼메스는 ‘이튼(영국의 이튼 칼리지) + 메스(엉망진창)’라는 이름처럼 머랭과 생크림, 딸기를 섞어 만드는 영국의 전통 디저트입니다. 사르륵 녹는 머랭과 새콤달콤한 딸기가 느끼하지 않아 바삭한 솜사탕을 먹는 것 같다고 해요. 해외 틱톡에서 2021~2024년 꾸준히 올라오던 디저트였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바이럴 되며 다른 과일 토핑을 넣거나 생크림 대신 요거트를 넣는 등 새로운 레시피도 등장하고 있어요.
📌 왜 인기일까요?
이튼메스는 완벽하게 만들 필요 없이 자유롭게 섞어 먹어도 된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따라 만들기 좋은 디저트예요. 레시피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대로 조합해도 되니 요리에 자신 없는 사람도 쉽게 도전할 수 있죠. 여기에 머랭쿠키가 부서질 때 나는 바삭한 소리와 알록달록한 색감이 시각적, 청각적 재미까지 더해줘요.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리면서 이튼메스는 SNS에서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디저트로 자리 잡았어요.
🔥 불닭 냉면

🗨️ 어떤 음식인가요?
불닭 냉면은 불닭볶음면과 시판 냉면 육수에 오이, 계란 같은 토핑을 얹어 먹는 음식이에요. 불닭의 매운맛과 차가운 냉면 육수의 조합으로 매콤+새콤+시원한 맛이 특징이죠. 뜨겁게 먹을 때보다 면발이 쫄깃해져서 면의 탱글함도 극대화돼요. 불닭 냉면은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처음 등장한 후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며 다시 바이럴 되고 있는데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은 ‘육회 불닭 냉면‘이에요. 최근에는 농심 육개장사발면을 활용한 ‘육개장 냉면’ 레시피도 떠오르고 있답니다!
📌 왜 인기일까요?
불닭 냉면이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째, 접근성과 가성비예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충분히 만들어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거든요. 둘째, ‘차가운데 맵다’는 반전 매력이에요. 매운 음식은 뜨겁고 냉면은 시원하다는 인식을 동시에 뒤집는 조합이 낯설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죠. 셋째, SNS 트렌드와의 높은 궁합이에요. 최근 SNS에서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비주얼과 날것의 질감이 강세인데요. 불닭 냉면도 붉은 육회의 색감, 흘러내리는 노른자의 질감, 새빨간 소스의 조합이 비주얼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요. 즉 보는 것만으로도 클릭하게 만드는 비주얼은 불닭 냉면이 콘텐츠로서도 통하는 이유예요.
🥭 양쯔깐루

🗨️ 어떤 음식인가요?
양쯔깐루는 홍콩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처음 고안된 디저트예요. ‘양쯔’는 버들가지를, ‘깐루’는 단 이슬을 의미하는데 무더운 여름날 버들가지에 맺힌 달콤한 이슬처럼 갈증을 해소해 준다는 뜻을 품고 있죠. 망고 퓌레와 코코넛 밀크 베이스에 사고펄과 자몽 알갱이를 더한 디저트로 망고 빙수와 스무디 그 사이의 꾸덕한 질감이 특징이에요. 대만과 중국에서 먼저 유행한 뒤 한국에도 빠르게 퍼져 지금은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인데요. 한국에서는 주로 통 망고 위에 그릭 요거트나 자몽, 사고펄을 올려 먹는 방식이 더 유명해요.
📌 왜 인기일까요?
양쯔깐루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째로 노란빛 망고와 뽀얀 코코넛 밀크가 층을 이루는 비주얼이에요. 또 다채로운 식감과 ASMR의 조화도 특징이죠. 꾸덕하게 떠먹는 질감, 후루룩 빨려 들어오는 사고펄, 자몽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소리가 후킹하게 다가오거든요.
🍴 눈여겨볼 F&B
🌟 윔지컬 푸드

🗨️ 어떤 음식인가요?
웜지(Whimsy)는 엉뚱한, 사랑스러운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요. 엉뚱하고 아기자기한 요소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더하는 ‘웜지코어(Whimsycore)’ 트렌드가 떠오르며 음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이를 반영해 등장한 것이 바로 웜지컬 푸드인데요. 요거트나 팬케이크, 라떼 등에 알록달록한 스프링클이나 파스텔톤 데코를 더해 시각적으로 몽글몽글하고 귀여운 요소를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소재로 한 틱톡 콘텐츠 조회수가 450만 회를 돌파하기도 했어요.
📌 왜 인기일까요?
웜지컬 푸드는 별이나 달 같은 오브제를 더하거나 음식에 스토리를 입히는 등 취향에 따라 나만의 방식으로 완성할 수 있어요. 따라서 크리에이터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결과물에서 보이는 은은하고 몽글몽글한 감성의 비주얼이 후킹 요소로 작용하죠. 디저트 시장은 맛만큼 비주얼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를 적절히 사용하면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어요. 실제 국내 카페에서도 활용하고 있고요.
🍖 크리스피 비프 콘

🗨️ 어떤 음식인가요?
크리스피 비프 콘은 또띠아를 콘 모양으로 접어 구운 뒤 그 안에 볶은 소고기와 치즈 소스를 채워 넣은 요리예요. 바삭하게 구워진 쉘 안에 육즙 가득한 고기와 치즈가 들어 있어 한입 베어 물면 짭조름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죠. 크리스피 비프 콘은 해외 틱톡에서 먼저 확산된 음식이에요.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아 먹기 편하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 왜 인기일까요?
귀여운 모양과 간단한 레시피로 쉽게 따라 만들 수 있어요. 손에 들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고요. 안에 넣는 재료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커스텀 레시피가 가능하고 바삭한 식감은 영상으로도 잘 담기는 요소라 콘텐츠로서의 활용도도 높아요.
🧅 크리스피 어니언 칩

🗨️ 어떤 음식인가요?
크리스피 어니언 칩은 얇게 슬라이스한 양파에 시즈닝을 더해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내는 간단한 간식인데요. 감자칩보다 칼로리는 낮지만 강한 바삭함을 느낄 수 있죠. 이는 해외 틱톡에서 ‘건강한 수제 간식’ 콘텐츠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어요. 조리 과정을 담은 영상이 12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죠.
📌 왜 인기일까요?
양파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건강한 간식이라는 점이 큰 매력이에요. 거기에 바삭한 식감과 소리가 콘텐츠로서의 재미도 더하죠. 국내에서도 저당·탄수화물 식품이 유행하는 만큼 주목할 만해요. 샐러드 토핑이나 에어프라이어 레시피로 확장될 수 있고요.
🍣 스시 타코

🗨️ 어떤 음식인가요?
스시 타코는 또띠아 대신 튀긴 김으로 만든 바삭한 쉘에 밥과 회, 아보카도 등 다양한 토핑을 담아내는 퓨전 요리예요.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한 손으로 들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죠. 북미와 호주에서 시작된 메뉴로, 바삭하게 부서지는 소리와 꽉 찬 단면을 담은 숏폼 영상이 퍼지며 알려졌어요. 몇 년 전 한 차례 유행했다가 최근 한국에서 요리 영상이나 건강한 식단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시 언급되고 있죠.
📌 왜 인기일까요?
스시타코는 레시피는 비교적 간단한데 안에 넣는 토핑을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어요. 풍성하게 쌓인 토핑은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되고 김 쉘이 부서지는 바삭한 소리도 영상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죠. 연어, 아보카도, 현미밥 조합처럼 건강식으로도 접근할 수 있어 다이어터에게도 인기가 높아요. 비주얼, 소리, 거기에 건강까지 모두 잡은 해외 트렌드라고 볼 수 있어요.
🧇 튀김 산도

🗨️ 어떤 음식인가요?
튀김 산도는 도쿄 긴자에서 시작된 디저트로, 바삭하게 튀긴 식빵 사이에 생크림과 과일을 넣어 만든 음식이에요. 겉은 뜨겁고 바삭하지만 안은 차갑고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 있어 ‘디저트 멘보샤’ 같은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죠. 일본 맛집에서 시작된 이후 틱톡을 중심으로 빠르게 알려졌어요. 해외에서는 “우리 동네에도 튀김 산도가 생겼다”는 인증 콘텐츠가 잇따라 올라오며 화제가 됐고요. 현재 두바이, 오스틴, 올랜도 등 다양한 도시를 거쳐 한국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는데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DIY 레시피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 왜 인기일까요?
튀김 산도의 가장 큰 매력은 단면이에요. 잘랐을 때 드러나는 크림과 과일의 단면이 시선을 확 잡아당기죠.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 알록달록한 토핑의 조합은 보는 것만으로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요. 원하는 재료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고 공유하는 재미도 있어요. 만드는 과정도, 완성된 결과물도 모두 콘텐츠가 되는 메뉴예요.
최근 SNS에서 유행한 F&B의 핵심은 사람들을 먹게 만드느냐보다 콘텐츠로 소비될 수 있느냐예요. 또 그 레시피가 재현되거나 변형되면서 그 트렌드는 더 오래, 더 넓게 퍼지죠. 따라서 F&B 마케팅을 기획할 때 이 세 가지를 점검해 보세요. 이 질문이 우리 브랜드가 다음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게 만드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지는지?
•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할 여지가 있는지?
• 소리나 비주얼처럼 공유하고 싶은 포인트를 갖추고 있는지?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