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여! 2차 창작 콘텐츠로 몰리는 팬덤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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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심이라고?” 콘텐츠에 취향 저격 당한 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전국의 여자 아이들이 MP3를 텍스트 파일로 꽉 채우던 때가 있었죠. 그 정체는 바로 마성의 인터넷 소설···。・:*:・゚★ 그 시절 수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좋아하는 소설 속 인물을 가상으로 캐스팅하고 명대사를 추렸어요. 팬심에서 우러나온 팬들의 2차 창작물인 셈인데요. 이러한 2차 창작 문화가 더 적극적으로 발전하고 있어요. 이젠 관련 콘텐츠를 생산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거든요.

요즘 푹 빠진 콘텐츠, 시청하고 나면 못내 아쉬운 부분이 있거나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장면이 생기기도 하죠? 직접 영상을 만드는 팬들이 더 많은 시청자에게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활동하면서 이러한 아쉬움을 자발적으로 해소하고 있어요.

입맛대로 요리해 먹는 콘텐츠 자급자족 ‘상상 플레이’

출처 유튜브 Jipsun 집순이

<도깨비> 속 900살 김신과 <호텔 델루나> 속 1300살 장만월이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드라마를 보면 내가 생각했던 러브 라인이 이뤄지지 않아서 아쉬웠거나, 혹은 “이 둘이 만났으면 어땠을까?” 서로 다른 콘텐츠를 매시업해 새로운 스토리를 상상해본 적도 있을 거예요.

이러한 시청자들의 야심이 ‘상플(상상 플레이)’에서 실현되고 있어요! 이제 팬들은 원하는 조합이나 결말을 보기 위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요. 촘촘한 편집으로 원래 장면 속 대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고요. 다른 시청자들과 제작된 콘텐츠를 함께 소비하면서 대리 만족을 경험해요. 기존 세계관을 초월한 상플의 영역, 어디까지일까요?

[Playlist] 콘서트 현장을 재현한 라이브 스트리밍

출처 유튜브 한라봉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곡으로 채운 플레이리스트, 가끔은 어딘가 아쉬운 기분이 들기도 해요. 실제 콘서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빵빵한 사운드, 터져 나오는 함성 소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간절해질 때가 있죠. 그래서 플레이리스트에 현장감을 더했답니다! 라이브 음원에 에코 효과를 추가하고 팬들의 함성 소리를 넣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플레이리스트는 실제 콘서트처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재생되어 다른 팬들과 실시간 소통까지 가능해요. 이들은 채팅창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 되어 구호를 외치기까지 하죠. 팬들이 2차 창작한 플레이리스트가 새로운 놀이 문화를 만들고 있답니다.

팬심도 아카이빙이 될 수 있다면···

유튜브 우리도 연인가봐요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한바탕 자지러지게 웃은 그 장면! 숨만 쉬어도 날 웃게 만드는 개그맨의 활약을 모아모아 공유하는 팬들이 늘어났어요. 다시 보고 싶은 부분, 가장 재밌는 부분만 감칠맛 나게 편집해서 한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요!

누가 시키는 것도, 저작권이 있어 따로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에요. 팬들이 오직 애정으로 이곳저곳에서 끌어모은 장면들이랍니다. 이 같은 2차 편집본을 모아둔 유튜브 팬 채널은 점차 자리를 잡았어요. 채널을 구독하면 좋아하는 장면을 따로 저장하고, 몇 번이고 돌려 보기 용이한 덕질이 가능해지는 거죠.

거기, 좀 놀 줄 아는 브랜드인가?

2차 창작 콘텐츠는 팬들의 플레이 그라운드! 화제가 된 콘텐츠는 팬들에 의해 때론 원하는 장면만 모은 편집본으로, 때론 재미 요소를 가한 패러디 콘텐츠로 재생산돼요. 이 과정에서 새로운 놀이 문화가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여기에 브랜드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다면? 브랜드가 2차 창작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을 수 있고, 팬들의 ‘덕질 메이트’가 되어 끈끈한 내적 친밀감을 형성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과거 유튜버 과나가 팬들의 댓글을 가사로 만든 그거 아세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다른 채널에서도 패러디물이 올라왔는데요. 빠르게 유행을 파악한 빙그레가 여기에 참여했어요. <그거 아세요 캔디바맛ver.>의 댓글에서는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뿐 아니라 빙그레를 대세에 탑승한 크리에이터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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