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간 지 벌써 일 년이래요! 2024년의 밈들이 지고 2025년의 밈들이 떠오르고 있어요. 새로운 밈을 발견하자마자 “내가 1빠”라며 눈을 반짝일 마케터로서의 본능도 좋지만, 밈의 시작이 조롱이나 부정적인 감정에서 시작된 것은 아닌지 ★출처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 에디터가 각종 1월 밈과 출신 배경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밈 주우러 출발!🚗💨

📢 괜찮아 딩딩딩딩딩

베트남✈️ 일본✈️ 휩쓸고 드디어 한국 상륙!

베트남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등장한 한 출연자가 한국어가 섞인 노래를 선보였는데요. 오늘 소개할 1월의 첫 밈이 바로 이 노래의 훅 구간! “괜찮아~ 딩딩딩딩딩🎵” 파트가 여러분의 SNS 알고리즘 이 도배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어요. 잠깐, 작년에 인기였던 밈 아니냐고요? 미묘하게 다릅니다.

미묘하게 다른데요, 작년 밈은 “아임오케이, 괜찮아~”로 조금 달라요.(음원까지 들어야 확실한 차이를 알 수 있으니 꼭 클릭해 주세요!) 뉴스에서도 취재한 이 영상 속 얼굴을 보니 이제 알 것 같죠? 한 스트리머의 흥얼거림이 작년 밈이었다면, 새해에는 그 스트리머가 흥얼거린 밈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가 새로운 밈을 만들어낸 거예요!

세븐틴 도겸, 에스파 카리나, 더보이즈&엔믹스 등 아이돌 사이에서도 핫한 밈으로 자리잡은 이 밈은 브랜드가 사용하기에 딱 좋은 인지도가 쌓여가고 있는데요. 혹시 모르니 전체 가사를 살펴봐야겠죠? 가사에 숨은 의미로 인해 나중에라도 부정 바이럴이 터질 수도 있으니까요.

🎵가끔 미래가 흐릿하고 안개 속인 것 같아도. 괜찮아. 마음을 선하게 가지면 하늘도 도와줄 거야.🎵

가사를 살펴보니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가사에 이어 ‘내 삶을 밝힐 기회를 찾고 있어’, ‘거울 속의 자신과 싸우는 데는 절대 지지 않아’라는 긍정적인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밈이 된 훅 부분도 파이팅 넘치는 가사이니 문제없어 보여요. 가사는 통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괜찮아 딩딩딩딩딩’ 밈은 텍스트 그대로 활용해도 좋지만 흥겨운 BGM과 안무가 곁들여질 때 빛을 발합니다.✨ 벌써 챌린지화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 안무를 따볼까요?

이 밈은 ‘괜찮아~’ 하며 내미는 멈춤✋ 모양의 손 안무가 포인트입니다. 안무를 암시하는 이모지를 섞어 활용해도 좋겠네요!

발을씻자 X 공식 계정처럼 가벼운 이벤트 소개 멘트로 활용해도 좋고, 제품 USP를 어필하는 컨텐츠에도 어울릴 것 같아요. 제 맘대로 아이디어 두고 갑니다.

📢 가슴에 국밥 쏟음

이번에는 감동에 겨워 벅차 오르는 마음을 대변하는 밈입니다. ‘가슴에 국밥‘, 혹은 ‘가슴에 국밥 N개 쏟았다‘라는 표현인데요. 본인의 감동 대상을 적고(혹은 사진을 올리고) 가슴에 국밥 쏟았다는 표현을 하는 겁니다. 국밥을 쏟은 가슴의 온도라니.. 가슴이 얼마나 뜨끈해진거죠..

그런데 그 누구보다… 이 밈을 어마무시하게 알차게 써먹은 광고주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신세계 푸드! 자사 국밥 제품을(제품 조차 국밥..!!) 이 밈을 통해 소개했어요. 전문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영상 제목으로 활용한 유튜브 영상 채널들을 보니, 우리 마케터들도 다양한 홍보 영상 제목으로 써먹을 수 있겠어요! 예를 들어 “신제품 출시 하기도 전에 가슴에 국밥 쏟음”이라는 제목과 ‘신상 출시 동시에 할인 소식 안내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식으로요.

📢 후메잌디스

이 밈, 활용도가 높아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음식 맛에 심한 감명을 받은 나머지 “후메잌디스!!!!!”라며 광분을 표하는 틱톡 영상이 화제였는데요. 국내에서는 아이돌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라이브 방송에서 이를 감칠맛나게 따라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손가락으로 음식을 여러 번 가리키며 “후메잌디스” 하고 외치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거죠.

⬇️이 밈을 직접 설명해주는 영상을 첨부합니다.⬇️

‘후메잌디스’라니👀 이거 당장 우리가 홍보해야 할 제품과 브랜드에 갖다 붙이기만 해도 되는 밈 아닌가요? 음식을 가리키며 ‘Who made this?’를 외치는 것처럼, 브랜드 또한 자사 제품을 가리키며 똑같이 외쳐보세요. 그게 꼭 음식이 아니어도 상관없죠. 아니 오히려 좋습니다.

역시나 식음료 브랜드에서 가장 먼저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도미노피자 X 공식 계정은 신상 ‘콩콩팥팥 크림치즈스틱’을 후메잌디스!!!!!라고 표현하며 맛있는 신상임을 표현했죠. 텍스트 기반 플랫폼인 X에 맞춰 제품명을 가르키는 손가락 이모지👇를 활용한 점이 재밌네요. GS더프레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은 ‘맛있는 먹거리 추억 후메잌디스?!’라는 질문에 ‘신선함 최강좌 GS더프레시!’라고 자문자답하며 연말 인사에 활용했어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굳이 식음료 브랜드가 아니어도 충분히 소화 가능한 밈이라는 점! 자동차 브랜드와 OTT 플랫폼도 이 밈을 찰떡으로 소화했어요. 기아자동차에서는 자사 전기차의 혁신을 소개하는 영상에 활용했는데 ‘내세울만한 신기술 개발’에 사용하니 자긍심까지 느껴져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웨이브도 <나의 완벽한 비서>라는 드라마를 홍보하기 위해 남주 역할을 맡은 이준혁 배우를 내세워 이 밈을 재현합니다. 다소 정중한 후메잌디스~지만 이준혁 배우입니다. 인기 밈을 인기 배우를 통해 재현하는 것은 언제나 통하죠. (모델 촬영 계획이 있다면 인기 밈들을 인터뷰와 메이킹 필름에 녹여보세요!)

저는 이 밈을 보면서 뷰티 브랜드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담당하는 뷰티 브랜드가 없으니 이 아티클에 아이디어 두고 갑니다.

📢 얼음!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되자마자 관계성 짤이나 명대사가 터지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제일은 “얼음!” 이죠.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인기를 끈 것처럼 이번에도 ‘둥글게둥글게’, ‘얼음 땡’ 게임들이 주목받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얼음 땡’에 나온 이정재 대사인 ‘얼음’이 가장 먼저 회자됐어요. 극 중 성기훈 역을 맡은 배우 이정재가 엄청난 목청으로 소리를 지르며 모두를 정지시킨 대사인데요, ‘얼음!’, ‘어르으으음!!!!!!’, ‘얼ㄹㄹㄹㄹ음’ 등 다양하게 변형되며 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황정민 리믹스로 떡상했던 유튜버 ‘제프프’가 성기훈의 대사에 음을 입혀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 신박하고 오묘한 영상을 제작했어요.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공식 계정도 달려가 ‘한 곡 더! 한 곡 더!’를 외치게 한 이 리믹스는 설명 불가입니다. 직접 들으셔야 해요.

혹시 글로벌 마케팅도 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담당한 국가에서는 ‘얼음’ 대사가 어떻게 번역됐는지 찾아보세요! 브라질에서는 PA-ROWWWWWW 라고 외치며 현지 대사 그대로 화제되고 있다고 해요. 이에 넷플릭스 브라질 계정에서 PA-ROWWWWWW 를 외치는 이정재 영상을 올려주는 모습까지! 이 모습을 보니 우리가 마케팅을 맡고 있는 해외 국가가 있다면 이 밈을 활용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밈 사용은 이성적으로 차갑게”

새해 첫 날부터 X 실시간 트렌드를 차지했던 🔗’김간호사 밈‘도 화제성은 매우 높았지만 원형 그대로 브랜드가 활용하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여요. ‘결정장애’나 ‘암 걸릴 것 같다’는 표현이 누군가에겐 불편하고 상처가 될 수 있어 비판 받는 것처럼, ‘간호사님’이 아닌 ‘O간’, ‘O간호사’라는 표현을 지양해야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 하나! 눈치를 살펴라. 밈을 통한 주목도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되고 있는 사건이나 나라에 애통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이를 연상시키는 단어나, 혹은 너무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게시물은 아닐지 다시 한번 밈을 검토해야 합니다. 이는 밈을 빠르게 포착하는만큼이나 중요한 마케터의 자세겠죠!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감정은 긍정의 스팩트럼 안에 있어야 합니다. 긍정의 힘은 긍정을 끌어당기죠. 브랜드가 건네는 긍정적인 컨텐츠는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들여요.

그럼 또 한 주 열심히 일하고 다음 주에 만나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