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토크쇼 형식의 웹예능 콘텐츠는 유튜브계에서 흥행 치트키로 자리 잡았는데요.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연예인들의 진솔하고 친근한 모습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토크쇼 웹예능이 등장하면서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더욱 중요해졌어요.
그런 점에서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인터뷰 시리즈 ‘딱 맞춘 대화 딱대‘는 기존 게스트 맞춤형 인터뷰 형식을 따르면서도 색다른 진행 방식으로 단숨에 주목받았습니다. 과연 딱대는 어떻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그 인기 비결을 살펴봤습니다!
딱대는 게스트에게 딱 맞춘 대화라는 의미에서 시작된 토크쇼 형식의 웹예능이에요. ‘게스트 소개’, ‘롤 플레잉’, ‘선플 읽기’ 코너를 비롯해 게스트와 관련된 대표 키워드를 활용해 진행되는데요.
이 인터뷰를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는 바로 문상훈의 부캐인 ‘샘문(SAM MOON)’의 인터뷰 방식입니다. 기존 토크쇼는 진행자가 게스트를 배려하며 진행하는 방식이라면 딱대는 오히려 게스트를 당황시키고 도발하는 방식으로 웃음을 유발하죠.


예를 들어 게스트의 기본 정보를 틀리게 말하거나 동명이인 혹은 닮은꼴 연예인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게스트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주우재에게 “무한도전에서 종이 인형 짤을 따라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며 황광희와 착각하는 상황을 연출하는데요. 이에 “그건 광희”라며 정색하는 주우재의 반응을 클로즈업하며 재미를 극대화하죠. 이 외에도 한민관, 코쿤, 이윤석 심지어는 빼빼로까지 언급하며 초반부터 게스트를 자극합니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에 태세를 전환하는 진행 방식도 포인트입니다. 예를 들어 배우 박정민 편에서는 게스트 소개 중, 냅다 ‘인성 쓰레기’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아주 쓰레기 같은 놈으로 유명하시잖아요.”라며 박정민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곧바로 “그만큼 악역까지 잘 소화하는 배우”라고 칭찬하며 물 흐르듯 무마하죠. 이처럼 능청스럽게 태세를 전환하고 게스트의 리액션을 극대화하는 진행 방식이 딱대만의 콘셉트라 할 수 있어요.
✅ 불편한 질문은 딱대가 대신!
딱대의 재미 요소는 샘문과 게스트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됩니다. 샘문은 게스트가 불편할 수 있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하는데요. 처음에는 당황하던 게스트가 이에 맞받아치면서 마치 ‘서로 무례한’ 독특한 케미가 만들어져요.

배우 하정우 편에서 샘문은 하정우가 연출한 작품들의 흥행 저조를 거듭 말합니다. 이에 하정우는 “이번엔 한 토크쇼 진행자가 게스트에 의해 살인을 당하는 작품을 기획 중”이라며 되려 샘문을 당황하게 하죠. 또 다른 사례로 가비 편에서는 “예능 활동에 매진하느라 본업인 춤을 등졌다”고 도발하자 가비 역시 재치있게 받아치며 신경전을 벌였어요.
이렇듯 샘문은 시청자가 궁금해할 법한 민감한 내용을 과감히 언급하며 웃음으로 승화시키는데요. 질문에 발끈한 게스트가 샘문을 공격함으로써 신선한 티키타카가 형성되죠. 시청자는 두 사람이 거침없이 주고받는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긴장감과 유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 세부 코너마저 킹받는 딱대
딱대에는 매회 등장하는 시그니처 코너가 있어요. 시그니처 코너는 해당 콘텐츠만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죠. 특히 영상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스트에게 딱 맞춘 선플 읽기’ 코너가 딱대의 콘셉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어요. 해당 코너는 겉보기엔 긍정적인 댓글을 소개하는 듯하지만, 의도적인 띄어쓰기나 컴퓨터 오류 등을 탓하며 사실상 게스트와 무관한 연예인의 선플을 가져옵니다. 또한 마치 악플같은 애매모호한 댓글을 선플이라고 우기며 게스트를 킹받게(?) 하죠.

데이식스 영케이 편에서는 댓글을 의도적으로 끊어 읽어 마치 영케이의 선플인냥 잘못 소개해요. ‘JYP의 중심이자 JYP의 기둥 박진영 케이팝에 한 획을 그은 대단한 사람임’이라는 댓글을 “기둥 박진!”, “영케이!”, “팝에 한 획을 그은” 등으로 우스꽝스럽게 끊어 읽으며 영케이가 아닌 박진영 대표의 선플을 언급했죠. 영케이가 정정하자, 곧바로 새로운 댓글을 읽었지만 이조차 결국 2PM 우영의 댓글이었어요. 당당하게 우기는 샘문의 모습에서 게스트는 실소를, 시청자는 웃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또한 블랙핑크 지수 편에서는 ‘머리에 뭘 올려도 팀내 최장신 로제보다 한참 작은 게 진짜 킬포임ㅠㅠ’이라는 댓글을 소개했는데요.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의미였지만 샘문은 ‘한참 작다’를 강조하며 지수를 놀리고 황당하게 했죠. 이처럼 샘문의 짓궂은 진행 방식과 계속해서 게스트를 언짢게 하는 포인트를 끝까지 유지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어요.😂
✅ 계속 틀려서 각인시키는 딱대
영상 시작부터 게스트의 이름을 틀리는 샘문의 뻔뻔함은 콘텐츠 전반에서 지속됩니다. 정말 몰랐던 척, 헷갈린 척 하며 게스트에 관한 정보들을 일부러 틀리게 설명하는 식이죠. 그럼 게스트는 이를 정정하며 자신이 직접 자세히 설명하는데요.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오히려 게스트를 홍보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데이식스에서 베이스(BASS) 기타를 맡고 있는 영케이에게 일렉트릭 기타 사진을 띄워놓고 ‘베이스(BASE)’로 잘못 표기하거나, 과거 백현진이 활동했던 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를 ‘어부 프로젝트’로 소개했어요. 의도적으로 틀린 정보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고 자연스럽게 게스트를 각인시키는 거죠. 이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라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시청자의 몰입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PPT 발표를 보는 듯한 ‘딱대’만의 연출


딱대는 호스트와 게스트가 대표 키워드, 이미지를 직접 확인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뒷배경에 이를 큼지막하게 띄워 시청자가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죠. 따라서, 대화가 길어지거나 내용이 복잡해져도 핵심 주제가 화면 중간중간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쉽답니다.
✅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자료화면

토크쇼 웹예능에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시청자가 게스트와 상황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딱대는 화면 전환 없이 게스트나 샘문 옆에 작은 크기로 자막이나 자료 화면을 띄워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예를 들어 가비 편에서 샘문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가비를 제외한 다른 댄서들의 명대사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가비를 도발해요. 이때 해당 발언이 나왔던 실제 방송 장면이 자료 화면으로 제공되죠. 덕분에 시청자는 사전 지식이 없어도 맥락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미 정보를 알고 있는 시청자 역시 흐름을 방해받지 않으면서 콘텐츠를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게 되는 거예요!
✅ 광고도 콘텐츠처럼! ‘딱대’의 자연스러운 PPL
딱대는 ‘롤 플레잉’ 코너 속에 PPL을 녹여내고 있어요. 애초에 상황극으로 진행되는 코너이기 때문에 억지스러운 흐름이나 과장된 대사 역시 가볍게 수용할 수 있죠. 그래서 PPL이더라도 코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거예요.

이수지 편에서는 ‘20년 만에 만난 과거 고등학생 커플’이라는 상황을 활용해 신용카드 PPL을 진행했는데요. 카드사 영업 직원인 샘문이 카드사에 가입할 마음이 있냐고 묻자 필라테스 강사인 이수지는 “그 카드로 너 우리 필라테스 등록하면 되겠다”고 맞받아 치며 유쾌한 상황을 연출했죠. 제품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도 재미는 살린 게 포인트랍니다.

또한 장기하 편에서는 ‘헌팅 술집에서 기싸움 하는 친구들’이라는 설정으로 숙취해소제 PPL을 진행했어요. 단순한 제품 설명을 넘어 “기하는 센스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런 거 잘 모른다” 등 특유의 도발을 더했죠. 이처럼 ‘딱대’는 코너에 잘 어울리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를 허물었어요.
한 눈에 보는 ‘딱대’의 차별화 젼략
1️⃣ ‘뻔뻔하고 무례한’ 캐릭터 구축
딱대는 기존 토크쇼의 공식을 깨고 ‘무례한 진행’이라는 차별화된 컨셉을 내세웠어요. 특히 진행자 샘문은 무례하지만 특유의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구축해 독보적인 분위기를 형성했죠.
2️⃣ 게스트와 함께 완성시키는 콘셉트
무례한 콘셉트는 게스트와의 즉흥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비로소 완성됩니다. 샘문의 도발적이고 직설적인 질문에 게스트는 당황하거나 발끈하며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보여주는데요. 이러한 연출은 기존 토크쇼와는 차별화된 신선함과 유머를 전달해요.
3️⃣ 세심한 연출과 편집
토크쇼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활용해 핵심 키워드나 이미지를 노출시키며 시청자가 인터뷰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서브 자료 역시 화면 전환 없이 인물 옆에 작게 배치함으로써 토크쇼의 흐름을 방해받지 않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죠.
*외부 필진이 작성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