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협찬·공동 구매 말고! 신박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 4가지

단순 협찬·공동 구매 말고! 신박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 4가지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더 이상 단순한 협찬, 공동구매(마켓), 제품 기획 수준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다양한 영역의 인플루언서들이 콘텐츠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면서 그들의 전문성과 팬덤을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마케팅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아티클에선 기존 방식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유형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를 조명하고,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참고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콘텐츠까지 고려한 시딩 구성

아렌시아

수없이 많은 제품 광고 속에서 눈에 띄기 위해, 최근 시딩은 단순한 패키지 전달을 넘어 콘텐츠 생성까지 염두에 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어떻게 전달하느냐’ 자체가 곧 콘텐츠의 소재가 되는 방식이죠.

대표적인 사례가 아렌시아의 신제품 ‘딥워터써지’ 라인 시딩이에요. 아렌시아는 제품을 진짜 얼음 속에 넣어 발송하고, 함께 동봉한 망치로 얼음을 깨서 제품을 꺼내는 과정을 콘텐츠로 유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인플루언서의 언박싱 릴스는 170만 뷰를 기록하며 높은 주목도를 끌어낼 수 있었어요.

투명한 얼음 속에 갇힌 스킨케어를 꺼내는 장면은 그 자체로 시각적인 재미를 주는 동시에, 제품이 지닌 핵심 속성도 직관적으로 전달합니다. 얼음을 깨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차가움’이 연상되고, 이는 열감을 낮춰주는 수딩·진정 기능과 연결되기 때문이에요. 특히 더운 여름 시즌에 맞춰 진행된 시딩이라는 점도 효과를 키웠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얼음 깨기 영상은 소비자에게 계절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제품 사용 욕구까지 자극하는 콘텐츠로 작동할 수 있었어요.

신뢰를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터 셀렉트 샵

민스코 더현대 서울 셀렉트 스토어

“믿고 쓰는 00픽”이라는 표현처럼, 신뢰를 쌓은 인플루언서의 추천은 소비자에게 강한 구매 동기로 작용해요. 인플루언서들의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이러한 믿음의 바탕이 되는데요. 바로 이 점에서 착안해 여러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소속된 MCN 레페리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셀렉트 스토어’를 운영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셀렉트 스토어는 인기 인플루언서가 실제로 꾸준히 사용하고 만족한 제품만 큐레이션해 판매하는 오프라인 공간이에요. 인플루언서가 온라인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던 활동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확대한 것이죠. 특히 제품 자체보다는 제품의 선정 기준과 추천 주체의 신뢰에 초점이 맞춰진 구조라는 점에서 단순한 팝업이 아닌 새로운 유통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셀렉트 스토어의 또다른 특징은 단순 매대 큐레이션이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그 선정 이유를 설명하고, 팬들과 소통까지 동반하는 체험형 오프라인 콘텐츠라는 점이에요. 뷰티 크리에이터 민스코가 참여한 더현대 서울 셀렉트 스토어에서는 구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팬밋업’부터, 민스코가 직접 제품 설명과 함께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민스코의 퍼스널 쇼퍼’, 즉석에서 선보이는 메이크업 쇼인 메이크업 리터치와 퍼스널 컬러 진단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죠. 인플루언서와 팬들이 직접 소통하며 신뢰감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참여형 콘텐츠 설계가 돋보였습니다.

한 편 단일 인플루언서가 아닌 여러 명의 인플루언서가 공동 셀렉터로 참여하는 형태의 셀렉트 스토어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선보인 ‘더 뷰티 유니버스’인데요. 레페리 엔터테인먼트 소속 뷰티 크리에이터 아랑·레오제이·소윤 3인이 한 번에 참여해 400평 규모의 공간에서 큐레이션한 제품 판매는 물론, 다양한 팬밋업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단일 인플루언서 기반 셀렉트 스토어의 확장형 모델로, 서로 다른 팬층과 콘텐츠 스타일을 가진 여러 인플루언서가 동시에 참여함으로써, 한 번에 더 넓은 소비자 스펙트럼을 아우를 수 있게 되어 K-뷰티 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레페리 엔터테인먼트는 인플루언서의 추천이 뷰티 브랜드 및 제품 구입에 미치는 영향력을 토대로, 이러한 셀렉트 스토어의 사업 모델을 다각화 하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에는 인플루언서 13인의 큐레이션을 토대로 한 21개 제품을 스타필드 하남, 수원, 코엑스몰에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저가 보장이나 기획세트, 증정품 없이 ‘인플루언서의 선택’ 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새로운 형태의 팝업스토라는 점이 인상깊습니다.

취향과 경험을 나누는 오프라인 행사

토리든 X 해쭈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경우, 협업 전략에 팬밋업 세션을 포함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뷰티 브랜드 ‘토리든’은 유튜버 ‘해쭈’와 협업하면서, 단순한 팬밋업 이상의 이색적인 오프라인 경험을 설계했어요. PPL 광고 진행, 모델로 기용한 데 그치지 않고 ‘다이브인 해쭈런’ 행사를 개최한 것인데요! 해쭈런은 러닝이 MZ세대 사이에서 꾸준한 트렌드로 자리잡은 시점에 기획된 행사였어요. 이에 따라 팬덤이 탄탄한 유튜버 해쭈와 함께 3km를 달리는 메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300명 정원 모집에 무려 22,000명 이상이 지원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죠.

행사에서는 러닝 외에도 제품 체험, 럭티 드로우, 해쭈와의 포토타임처럼 다양한 행사를 즐기며 해쭈와 소통하고, 토리든의 제품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요. 해쭈의 건강한 이미지와 야외 활동 시 피부 열감과 자외선을 진정시켜주는 토리든 제품의 속성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어요.

번개장터 번개 플리마켓 페스티벌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단순한 세컨 핸드 거래를 넘어서, 누군가의 취향을 사고 파는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게 지난 9월 노들섬에서 진행한 번개 플리마켓 페스티벌’은 모델, 인플루언서, 유명 콜렉터 등 총 120여 팀, 469명이 셀러로 참여했어요.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해리포터, 유나제이다양한 셀러들이 즐겨 사용했던 세컨 핸드 아이템을 직접 판매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소비자들은 평소 선망하던 인플루언서들의 실제 착용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졌는데요. 특히 셀럽들과 직접 소통하며 취향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받았어요. 실제로 이틀간 7만 명 이상이 방문했고, 안전결제 거래액만 3억 3천만 원에 달하며 행사의 화제성을 입증했답니다.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고 있었다면, 오늘의 인사이트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단순히 예쁘고 화려한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콘텐츠화’되는 것까지 고려한 시딩으로, 패키징이 곧 제품의 속성을 간접 경험하고, 자발적인 콘텐츠 업로드로 이어질 수 있게 설계하기
✔ 우리 제품을 네이티브하게 사용하고 있는 인플루언서가 있다면, ‘셀렉트 샵’ 으로 연계해 진정성 있는 구매 전환 유도하기
✔ 오프라인 콘텐츠 설계를 통해 인플루언서들과 다각도로 소통하고, 일방향적인 팬밋업 외 쇼핑, 러닝처럼 일반적인 라이프스타일에서의 접점 만들기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Jamie 아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