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경쟁이 과열된 곳은 어디일까요? 저는 감히 OTT 춘추전국시대라고 말해보겠어요🤔 세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끌어올 뿐만 아니라 최근엔 직접 제작에도 손을 뻗고 있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선 보고 싶은 것도, 봐야 할 것도 너무 많아 고민일 텐데요. OTT 브랜드는 어떤 전략을 펼쳐 자기 플랫폼으로 사람들을 끌어오고 있을까요?
영화나 드라마 홍보 차 다양한 방송사의 예능과 라디오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요즘은 외부로 홍보를 하러 다니지 않아도 제작사나 방송사의 유튜브로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 넷플릭스가 특히 공식 유튜브 채널을 잘 활용하고 있죠!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들려주는 비하인드 이야기, 그 과정에서 돋보이는 케미를 통해 시청자들은 그 드라마와 영화가 보고 싶어질 수밖에 없죠. (저는 <소년심판> 코멘터리를 보고 난 후에, 드라마를 직접 봐야겠다 마음먹었답니다😉)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뿐만이 아니에요! 아이돌 그룹과 개그맨들도 <좋아하면 퍼주는>에 출연해 자신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넷플릭스 콘텐츠를 소구하고 있거든요. 이렇듯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궁금증을 유발한다면 많은 시청자들이 넷플릭스로 유입될 수 있겠죠?
대한민국 드라마 팬이라면 다들 상플 한 번쯤은 보셨잖아요. (상플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팬덤의 2차 창작 아티클에서 확인 가능해요!) 웨이브는 유튜브를 통해서 팬들이 좋아할 법한 가상 캐스팅, 2차 창작 콘텐츠를 잘 활용하고 있어요. 한 작품에서 만났던 배우들 각각의 필모그래피를 활용해 더 넓은 세계관을 만들고 있답니다.
<스타트업>에서 남주혁과 수지의 동갑 케미를 좋아했던 팬들은 둘이 다른 작품에서 한 번 더 만나는 것을 바라고 있는데요. 웨이브 뷰니버스 덕분에 <스타트업> 때와는 다른 서사와 케미를 보며, <역도요정 김복주>와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좋은 작품을 알 수 있었고요.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이세영과 준호에게 입덕했다면, 정조와 덕임의 현대판 로코물이 보고 싶지 않겠어요? 그래서 웨이브가 준비한 <운명의 붉은 실>을 보다 보면, 이세영이 출연했던 <의사 요한>과 준호가 출연했던 <기름진 멜로>까지 보고 싶어지는 거예요. 재미있는 편집 방법으로 웨이브에 있는 여러 개의 콘텐츠를 동시에 홍보하는 똑똑한 전략을 내세운 거죠!
TVING은 특이하게 TV 방영과 같은 레거시 미디어를 활용해 OTT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어요. TVING과 채널 tvN에서 동시 방영을 하거나, TVING에서 선공개를 한 뒤 어느 정도의 텀을 두고 tvN에서 재편성을 하기도 하거든요. 여기서도, 저기서도 볼 수 있다면 왜 굳이 TVING으로 가야 하냐고요?
<유미의 세포들>은 tvN보다 TVING에서 무려 12시간이나 먼저 선공개를 했거든요. 일주일을 기다리기 힘든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빠르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한 거죠.
<해피니스>의 경우에는 TVING에서 무삭제판을 공개해 tvN에서 방영되는 내용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해요. OTT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배타적인 혜택을 통해, 기존 tvN 드라마 시청자들에게 TVING을 구독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줬답니다.
타 OTT 플랫폼보다 비교적 최근에서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티비플러스.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파친코>를 전 세계에 공개하며, 엄청난 명작이라는 평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데요. 경험재의 대표적인 예시가 되는 드라마와 영화, 단순히 다른 사람의 평가만 믿고 어떻게 소비를 결정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애플티비플러스는 유튜브를 통해 <파친코> 1화 전체 공개라는 선택을 감행했어요. 3월 25일에 공개해 벌써 약 1,0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답니다! 4월 1일까지 열려있을 것으로 예고되었던 전체 공개 서비스를 11일 오후 3시 59분까지로 연장했는데요. (현재는 영상이 내려가 감상할 수 없어요😢)
유튜브를 통한 <파친코> 1화 전체 공개가 애플티비플러스의 유료 가입 기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요. 당연해요! 잠깐 본 첫 회가 너무 재밌었는데, 남은 7화가 궁금하다면 애플티비플러스도 구독할 수밖에요🥺 (TVING도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등 1화 무료 공개를 통해 유료 구독자 수를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죠?)
우리 브랜드가 해보면 좋을 콘텐츠 전략은 뭘까?
플랫폼마다 갖고 있는 콘텐츠가 상이한 만큼, 펼치고 있는 콘텐츠 전략도 이렇게나 달라요! OTT 브랜드뿐만 아니라 SNS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여타 브랜드들도 주목해 볼 만한 방법이에요. 우리가 갖고 있는 콘텐츠 혹은 앞으로 공개할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알리고, 궁금증을 유발해 사람들을 우리 브랜드로 끌어올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어떻게 편집하고, 구성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주목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