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에서 선거운동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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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상반기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대선’이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MZ세대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후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재밌고 기발한 포인트가 많아 (이게 왜 진짜야?_이왜진 포인트 & 뉴미디어 마케팅에 참고할 거리 매우 많음) 에디터로서 놓칠 수 없었어요! 과연 후보들이 어떤 마케팅을 진행했는지, 함께 확인해 볼까요?!
*해당 아티클은 뉴미디어 마케팅에 대한 인사이트 분석용으로, 에디터의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과는 무관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플랫폼인데?! 👀

MZ세대가 많이 찾는 플랫폼 패러디! (카피부터, UXUI까지 하나도 놓칠 수 없어요!)

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탈잉 → 재밍)

탈잉은 대표적인 에듀테크 플랫폼이죠! 22년도 이용자 조사결과 2030이용자가 70% 이상일 정로도 한 번씩은 다 들어봤을 텐데요. 이재명 후보는 탈잉 플랫폼을 패러디한 ‘재밍’이라는 플랫폼을 오픈했습니다.

카피) 배움을 재밌게, 탈잉! → 정치도 재미있게, 재밍!
탈잉은 EBS나 에듀윌처럼 전문 교육 중심이 아닌, 재능과 취미 교육 중심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그만큼 배움에 ‘즐겁고 쉽게 다가간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카피에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재명 후보도 이런 탈잉의 카피를 재치있게 바꿔 일반인에게 정치에 ‘즐거운’ 이미지를 전달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유도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UX) 관심사 선택을 통한 관련 정책 노출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이 중요하듯 플랫폼의 첫 화면도 매우 중요합니다. 바로 그 플랫폼의 존재 이유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탈잉은 첫 화면 관심사 선택 기능을 통해 관련 콘텐츠를 바로 보여줍니다. 이런 기능은 재밍에서도 볼 수 있었어요. 주요 관심사를 선택하면 관련된 정책 영상이 있는 ‘맞춤 추천 콘텐츠’ 노출합니다.

출처 탈잉 / 재밍


2)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오늘의 집 → 오늘의 윤집)

오늘의 집은 개인별 맞춤 인테리어 정보 및 가구&소품을 제공하는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이죠. 초기 인테리어 정보와 사진을 공유하는 커뮤니티형 콘텐츠 플랫폼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모델로 전환하며 이후 국내 1위 대표 인테리어 서비스가 되었는데요! 실제로 2030대 이용자는 약 62%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카피) 집들이 구경부터 제품 정보 확인, 구매까지 한 번에! → 대한민국이 바뀌는 핫 템을 한 번에!
오늘의 집은 편리한 서비스와 관련된 문구를 서브 카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대한민국이 바뀌는 핫 템을 한 번에’라는 카피를 통해, 후보가 보유한 정책에 힘을 싣고 (마치 원스톱 서비스인 것처럼) 의사 전달한 것을 알 수 있죠! 또한, 사람들이 사는 ‘집’과 압축 파일 확장자 ’Zip’의 언어 유희를 활용해 주요 정책들을 모아서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오늘의 집’ 검색 / 오늘의 윤집

UX) 거주 지역 기반 정책 노출
지역기반 마케팅은 뉴미디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죠. 오늘의 집에서는 ‘전문가집들이’ 섹션에서 지역별 필터링을 통해 우리 지역의 전문가가 시공한 인테리어를 살펴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와 유사하게 윤석열 후보도 거주 지역을 선택하면 관련 정책을 카드 뉴스 형태로 볼 수 있게 제공하였습니다.

출처 오늘의 집 / 오늘의 윤집


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넷플릭스 → 안플릭스)

넷플릭스는 현재 2억 366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예요. 저도 2년 넘게 구독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한 OTT인데요! MZ 세대가 TV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선호하는 유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넷플릭스(43.1%)’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2위 유튜브 프리미엄(22.6%), 3위 티빙(8.4%), 4위 웨이브(7.9%), 5위 왓챠플레이(3.8%))

카피) 안철수의 국민 OTT, 안플릭스
안철수 후보는 기존 카피를 활용하기 보다 넷플릭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영향력을 활용했어요. 실제로 관련 정책 영상 시청,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 새로운 영상을 통한 진행사항 공유 등을 확인하기에 편리했습니다.

UX) 넷플릭스의 TOP 10, 지금 뜨는 콘텐츠 활용
넷플릭스는 콘텐츠 큐레이션도 잘 되어 있죠. 기존 넷플릭스의 TOP 10 큐레이션 기능과 신규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안플릭스에 녹여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모바일 버전보다 더 넷플릭스 같다고 느꼈어요! (다음에 윤집에서 Ahnflix and chill?)

출처 넷플릭스 / 안플릭스


인터뷰는 노빠꾸로 해야 진정성 💯

MZ세대 주요 유튜브 채널에 두둥등장! (솔직함은 우리에게 가장중요하다구요!)
대선 후보들은 쿠팡플레이, 카카오TV 등 OTT 서비스에도 출연하며 MZ 세대와의 접점을 늘려갔습니다. 후보들이 찾아간 플랫폼과 그 특징을 확인해 본다면 각 채널별 소통 포인트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1. SNL 코리아

주기자가 간다
쿠팡 플레이의 SNL 코리아 ‘주기자가 간다’에 대선후보들이 직접 참여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회 초년생 주기자가 대선 후보들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며 인터뷰 진행했는데요! 실제로 주현영 기자는 ‘질문 자제’ 요청도 무시하고 대범하게 인터뷰를 진행해 그 진정성을 더 높였어요.

출처 유튜브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2. 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

대선후보가 알려주는 수학
카카오 TV의 공부왕 찐천재에도 대선후보들이 직접 출연했습니다. 홍진경에게 직접 수학을 알려주는 콘텐츠인데요. 수업 후반부에는 대표 공약과 후보자별 교육 정책, 교육 철학 등에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출처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3. 닷페이스

여성 유권자와 직접 나누는 젠더 정책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했습니다. 닷페이스는 젠더 다양성과 평등, 디지털 성범죄, 기후변화, 장애 문제 등을 다루는 미디어 스타트업인데요. MZ 세대의 관심사 중 하나인 젠더 문제와 소수자 인권 등에 대한 의견을 솔직하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처 유튜브 닷페이스

마지막으로 게임 한 판?! 🎮

1) 명퀴즈 온더 재명 (퀴즈형)

이재명 후보는 퀴즈 게임을 활용해 후보의 정책 안내와 지금까지 이루어 온 업적을 강조했습니다. 단순 퀴즈형 게임 외에도 메타버스 잼드라이브, 비행기 게임을 활용한 잼스텔라등 여러 게임을 내며 신선한 선거운동 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명퀴즈 온더 재밍

2) 폴리버스 캠프 (게더타운)

안철수 후보는 게더타운으로 폴리버스 캠프를 오픈했습니다. 노션 페이지를 통해 게터타운 사용 설명서 (접속 방법, 캐릭터 선택 방법, 조작방법, 캠프소개)를 제공한 점이 눈에 띄었어요. 게더타운에 접속해 다른 방문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습니다.

출처 폴리버스


3) 허경영 게임 (O/X게임)

허경영 후보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허경영 게임을 오픈했는데요. 허경영 게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네/아니요(O/X) 로 선택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집계 결과를 보여주며 누적 참여자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던 것 같아요.

출처 허경영 게임


마무리

단기간에 주목도를 높여야 하는 ‘대선’ 이벤트 특성상 브랜드 캠페인과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기존에 타겟(MZ세대)에게 익숙한 플랫폼의 형태로 친근함을 주었고, 타겟이 자주 보는 채널에 등장해 호감도를 증폭시켰어요. 그뿐만 아니라 게임으로까지 나타나 지금까지 선거운동의 경계를 허물었죠! MZ의 표심을 얻기 위해 대선후보들 진행한 뉴미디어 속 선거운동을 보고 ‘요즘 마케팅 트렌드’ 또한 함께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뉴미디어 속 이벤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는 마케터가 있다면 후보자들이 참고한 포인트를 추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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