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1년 중 어떤 날이 제일 기대되나요? 저는 벚꽃, 여름철과 만우절, 어린이날, 추석, 크리스마스, 생일 또…또.. 그냥 모든 날을 좋아하는데요😝 저만큼은 아니더라도 각자 좋아하는 날이 있을 거예요.

브랜드에서도 시즈널 이슈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기존 제품을 더 알리는 등 시즈널 이슈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는데요! 시즈널 이슈는 특정 기간에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더 큰 욕구를 불러일으켜 소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브랜드는 시즈널 이슈를 놓칠 수 없죠.

하지만, 모든 시즈널 마케팅이 다 잘 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시즈널 마케팅을 기획할 때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사례를 들어 살펴볼까요?

✅ 공간을 활용한!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을 느끼며 바다로 놀러 가고 가을에는 단풍놀이를 즐기러 가듯이, 날씨와 계절의 변화는 사람의 생활도 변화시키는데요. 변화에 따라 달라진 풍경 자체를 사람들은 마치 팝업스토어처럼 느끼기 때문에 브랜드는 그 타이밍을 맞춰 빠르게 시즈널 이슈를 활용해야 해요. 굳이 팝업스토어를 열지 않아도 오프라인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 벚꽃 시즌, 호가든 로제

호가든은 기존 제품 로제 맥주와 벚꽃을 연계했어요. 호가든이 추천한 전국 65곳 벚꽃 스팟에 ‘호가든 핑크 벤치’를 설치했는데요. 핑크 벤치는 흔히 알려진 벚꽃 명소가 아닌 곳에 설치되었다는 점! 그래서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 한가롭게 벚꽃을 구경할 수 있어요. ‘설치된 벤치는 어디 있냐?’ 하면 바로 ‘벚꽃맵’이라는 호가든이 만든 마이크로 사이트에서 알 수 있는데요.

핑크 벤치 위치 외에도 사이트 내에서 즐길 거리가 정말 다양해요. 동네 곳곳 전국에 숨어있는 예쁜 벚꽃 산책로도 알려주기도 하고요. 제품과 연계도 놓치지 않기 위해 호가든 로제가 입점한 근처 매장을 알려주기도 해요. 또, ‘모먼트 추가’ 버튼을 통해 사이트에 가입한 유저가 나만의 벚꽃 스팟을 공유할 수도 있어요.

로제 맥주에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제품 구입 시에도 마이크로 사이트에 방문할 수 있지만,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도 링크가 기재되어 언제든 방문할 수 있어요.

추가로,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파는 ‘젠제로’와 콜라보하여 호가든 로제 젤라토를 출시하기도 했고요. 젤라토 구매 시 한정판 호가든 장바구니를 선착순으로 증정하기도 했답니다. (저는 젤라토도 먹고 장바구니도 받았답니다😁)

· 여름 휴가철, 테라 100캔

다들 여름철 바다로 놀러 갈 때 술 잔뜩 골라본 경험 있지 않나요? 저는 있는데요^^; 테라는 단체 여행객과 서퍼가 떠나는 여름 바다를 활용해 테라 100캔팩 한정판을 출시했어요. 야외에서 즐기기 간편하도록 캔맥주로만 구성됐고, 서핑보드를 옆에 두고 찍는 서퍼의 인증샷처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서핑보드 모양으로 패키지를 제작했어요.

바다 근처 특정 휴양지로 알려진 지역에 집중하여 7개(강릉·삼척·포항·해운대 등) 홈플러스 지점에서만 판매했고요. 패키지 박스를 간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게 제작해 편의성과 재미도 놓치지 않았어요.

✅ 기념일 의미를 활용한!

다양한 기념일! 기념일에 환장한 저는 기념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항상 기대하게 되는데요.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기대감을 놓칠 수 없죠. 그래서 다양한 기념일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이제는 연간 행사가 되어버린 만우절 네이버 웹툰이나 CGV 이벤트처럼요!

· 만우절, 명랑 오이 핫도그

만우절 4일 전 명랑핫도그 공식 인스타그램에 수상한 게시물이 올라왔어요. 바로 ‘오이 핫도그’가 출시된다는 게시물이었는데요. 과거 커뮤니티에서 논란이었던 오이핫도그 가짜 출시를 만우절 맞아 명랑핫도그가 역으로 이용한 거죠.

이번 출시 소식에도 ‘장난이다? 아니다?’라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대망의 만우절 날! 명랑핫도그 공식 인스타그램에 ‘만우절 장난 아니고 진짠데..’라는 텍스트가 적힌 이미지가 올라왔어요. 정말 공식 입장이었고, 지정된 매장(13곳)에서만 판매했어요. 침착맨, 예씨 등 여러 인플루언서가 ‘오이핫도그’ 후기 콘텐츠를 올렸고, 많은 사람도 오이핫도그 후기를 올렸는데요. 오이 논란에 이어 오이핫도그에 대한 호불호 평가도 이어졌어요.

한정 판매로 2주(3/31 ~4/13) 동안만 판매했지만, 아직 안 먹어본 사람과 맛있다고 재출시해달라는 빗발치는 요청에 판매 기간(~5/7)을 늘려 앵콜 판매까지 진행했어요. 판매 매장까지도 늘렸고요.

명랑핫도그는 호불호 논쟁 대상인 오이를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거짓말이 허용되는 만우절 날 과거 화제가 됐던 가짜 제품을 진짜로 출시했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재미와 경험을 선사해 주목도를 가져갈 수 있었죠.

· 만우절, 구글 포켓몬 GO

‘포켓몬GO’를 아시나요?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GO가 구글의 만우절 장난으로 탄생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14년 구글에서 만우절을 기념해 자사 플랫폼인 구글맵스 앱을 활용한 ‘포켓몬 챌린지’를 열었는데요. 포켓몬 챌린지는 구글맵스 앱에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유명 명소 주변에 등장하는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이벤트였어요.

구글맵스 앱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만화로만 접했던 포켓몬을 직접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르게 확산 되었죠! 유저들끼리 포켓몬 출몰 지역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까지 형성되었고요. 포켓몬 챌린지에 대한 유저의 뜨거운 반응에 응답이라도 하듯, 구글과 닌텐도는 구글 GPS 기반의 증강현실 게임을 출시했는데요. 그게 바로 ‘포켓몬GO’예요.

구글과 닌텐도는 만우절을 기념한 반짝 이벤트에서 더 나아가 게임 출시까지로 이어진 거죠.

· 어린이날, 에버랜드 미아 실종 캠페인

2022년이 어린이날 100주년이었어요. 이를 기념하고자 에버랜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과 함께 ‘아이지킴 키재기판’ 문화 캠페인을 진행했어요.

이 캠페인은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탈 때 아이의 신장을 재는 ‘키재기판’에 장기 실종 아동의 모습을 복원한 의미 있는 캠페인인데요. ‘키재기판’에는 QR코드도 삽입되어 있었어요.

QR코드에는 ‘지문등 사전등록제(아동 실종을 대비하여 지문 등 사전 등록한 뒤, 등록된 자료로 신속한 발견을 위한 제도)’와 ‘실종경보시스템(등록정보를 활용하여 신속하게 발견하기 위해 다중 매체를 활용한 신속 전파 시스템)’ 등 실종 아동 예방법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어린아이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웹툰으로 제작되었고, 장기 실종 아동의 현재 추정 모습까지 담겨 있었죠.

우리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예방법을 알려준 캠페인을 본 부모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에버랜드는 어린이날 아이들이 많이 놀러 가는 놀이공원이라는 점을 활용해 실종 아동들의 모습 복원하여 보여줌으로써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했어요.

✅ 타겟의 니즈를 충족한!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적인 소재의 시즈널 이슈 외에도 특정 타겟에 좀 더 의미 있는 날이 있어요. 브랜드는 어떤 타겟을 타켓팅하냐에 따라 데이 마케팅을 기획할 필요가 있는데요. 우리 브랜드에서 어떻게 타겟팅하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아래 사례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국제 강아지의 날, 네이버 별별저장소 갈수있어 강아지도

국제 강아지의 날은 반려견 생명 존중, 보호를 위해 입양을 권장하는 취지로 제정된 날이에요! 2006년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이 기념하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별별저장소 ‘갈수있어 강아지도’리스트로 색다르게 기념했어요. (고구마말랭이로도 소개됐었어요!)

‘갈수있어 강아지도’는 반려인을 위한 큐레이션으로, 서울 동북, 서남 등과 같이 구역별로 나누고 맛집, 캠핑장 등처럼 방문 목적에 따라 분류했는데요! 반려인이라면 충분히 겪었을 ‘애견 동반 출입이 가능한 장소’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파악해 별별저장소 큐레이션으로 해소한 거죠.

네이버 지도에 등록된 애견 동반 장소만 나타났었는데요! 네이버는 이를 개선하고자 애견 동반 출입이 가능한 장소를 유저에게 제보받는 이벤트도 진행했어요.

네이버는 이벤트를 통해 유저의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했고요. 특정 시즌에만 그치지 않고 정보를 확장하려는 네이버의 노력도 볼 수 있었어요.

또, 네이버 검색창에 ‘국제 강아지의 날’ 검색하면 강아지 그래픽이 등장하는 이스터에그도 넣었는데요!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강아지 날을 즐길 수 있었죠.

· 새학기 시즌, 커버낫

새 학기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구매하는 다양한 제품이 있죠. 학생의 니즈를 파악한 커버낫은 ‘지금 이 순간을 담아봐’라는 슬로건과 함께 백팩 기획전을 열었어요.

기획전에서 영상, 팝업창, 스크롤 액션을 활용하여 학생 타켓에 맞춰 발랄한 느낌을 가득 주었는데요. 제품마다 룩과 어울리는 꿀팁까지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백팩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줄여줄 수 있어요. 백팩 구매 시 증정되는 커버낫 뱃지, 순간을 추억으로 담을 수 있는 코닥 폴라로이드 추첨 이벤트도 진행했죠.

커버낫은 학생 구독자가 많은 ‘이십세들’ 채널, 하루필름과도 콜라보를 진행했는데요! 제품 구매를 고민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영상 콘텐츠로 제품의 활용도와 디테일한 부분을 보여주고요. 포토부스 프레임으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켰어요. 물론 참여 이벤트도 놓치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브랜드는?!

시즈널 이슈는 특정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특성 때문에 브랜드는 빠르게 캐치해서 기획하는 게 정말 중요한데요! 쉽게 정리해 보자면 아래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브랜드는 하나에만 집중하지 않고 3가지를 적절하게 조합해 활용해 시즈널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우리 브랜드의 시즈널 마케팅는 이슈화와 대세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앞으로 일어날 시즈널 이슈를 놓치지 말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