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NFT는 아직 멀었지’ ‘지금 NFT를 우리 브랜드가 어떻게 사용하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아티클을 준비했습니다. 해외가 아닌, 국내 브랜드에서 진행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브랜드가 NFT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딱 3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가보실까요?
특정 행동(앱 다운로드, SNS 인터랙션, 홈페이지 가입 등)을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의 경품으로 NFT를 증정하는 유형이에요. 이렇게 당첨자에게 제공된 NFT는 다음 단계인 ‘사용성 NFT’로 확장시켜 홀더(NFT 소유자)와 브랜드 간의 커뮤니티 형성에 기반이 될 수 있어요.
· BBQ 올픽 NFT
BBQ 앱 회원이라면 설문 조사만 제출하면 참여할 수 있었던 간단한 이벤트 참여 방법과 동계 올림픽 선수단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로 시의성까지 좋았던 NFT 증정 이벤트예요. BBQ의 마스코트 ‘치빡이’ 이미지를 활용한 이 올픽 NFT 홀더 대상으로 추후 특별 이벤트&할인 혜택까지 제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참여 열기는 더 뜨거워졌는데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시작 이후 일 1,000명 이상의 참여자가 몰렸다고! 올픽 NFT를 받기 위해 BBQ 앱 회원가입이 필수였던 만큼 회원 확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조심스럽게(하지만 단호하게) 예상해 봅니다.
· 신세계백화점 봄꽃 테마 NFT
백화점 앱 회원이라면 누구나 하루에 한 번씩 응모할 수 있었어요. 미국 3D 아티스트 베리니스 골먼과 협업해 봄꽃 테마의 NFT 5종을 제작했어요. 각각 200개씩 총 1,000개 수량의 NFT를 추첨을 통해 증정했는데요, 해당 NFT 홀더를 위한 별도 혜택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한 점에서 순수하게 ‘경품’으로 NFT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이때 최초 응모에 한해서 신세계 백화점 식음시설 할인권을 추가 혜택으로도 제공했다는 사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이 얻은 건? 바로 자체 모바일 앱 이용자 확대와 정기적인 앱 방문 수, 그리고 추가 혜택으로 받은 할인권을 사용하려는 고객의 오프라인 방문까지.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렸네요.
이벤트 기간이 절반밖에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 73 대 1을 자랑하며 일 평균 1,500명 이상이 참여한 NFT 이벤트입니다. NFT 전문 작가 레이레이와 협업하여 특별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 3종을 제작했어요. 실제로 제품을 구매하고 → 포인트를 적립하면 →멤버십 앱 포켓 CU에 생성되는 응모권으로 원하는 작품에 응모할 수 있다고 해요. 이벤트 참여 방법 (‘제품 구매’ 와 ‘포켓 CU 앱 설치 및 회원가입’)과 3월 한 달 동안 1일 1회 매일 응모가 가능했기 때문일까요? 행사 이후 앱 가입자 수가 전월 동기 대비 무려 21.6%나 늘었다고!
브랜드가 브랜드 NFT 홀더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바로 브랜드-홀더가 함께 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됩니다. 브랜드 NFT 홀더는 브랜드 가치가 담긴 NFT를 소유한다는 사실만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직접 경험하는 순간, 마법이 일어납니다. 일반 소비자에서 브랜드 NFT 홀더가 된 이들은 일시적인 관심이 아닌 꾸준한 애정을 브랜드에게 갖게 되죠. 네, 바로 브랜드의 ‘찐 팬’의 될 수 있다는 마법입니다.
· bhc치킨 X KB국민카드 쿠폰형 NFT
bhc치킨은 자사 캐릭터 ‘뿌찌’를 활용해 NFT를 발행하고, KB국민카드 ‘리브메이트’ 앱에서 치킨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뿌찌 NFT와 bhc치킨 1만 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이 뿌찌 NFT는 앞으로 어떻게 쓰이냐고요? bhc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뿌찌 NFT 홀더에게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되 500개라는 한정된 수량이 지닌 희소성으로 보유 가치를 높인다고 해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기존 쿠폰 개념에서 지속적으로 혜택이 제공되는 쿠폰형 NFT라는 신선한 방법을 약속한 bhc. 이 쿠폰형 NFT를 소유한 자, bhc의 사랑을 받으리니…!
· 젝시믹스 한정판 NFT ‘The Birth’
우선 젝시믹스의 3D 캐릭터 ‘제시아’의 모습으로 단 10개만 NFT로 발행되어 한정판 수집 욕구를 자극했어요. 이게 다라면 섭섭하죠, 이번 NFT를 구매한 10명의 홀더에게는 특별 포인트와 1년 상시 할인 VIP 멤버십을 제공한다고 해요. 젝시믹스 NFT 홀더에게 브랜드가 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 전략의 결과, 출시 다음날 완판을 기록했습니다.NFT가 지닌 ‘한정판’이라는 속성과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혜택이라는 2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진 것 같죠?
위의 사례는 브랜드가 진행하는 기존 사업에 NFT를 더하는 개념이었다면, NFT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브랜드에서 제공한다는 건 더하기가 될 수도, 곱하기가 될 수도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
집에서 TV로 다양한 NFT 콘텐츠를 보고 거래하는 모습, 멀지 않은 미래입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 TV에 ‘NFT 플랫폼’이란 앱을 탑재한다고 해요.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상거래 플랫폼인 마켓 플레이스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다양한 외부 거래소에서 NFT를 가져와 TV에 맞게 보여주는 형태라고 하는데요. TV로 보고 싶은 영화를 구매하는 것처럼 NFT를 구매할 수 있다면 더 이상 NFT는 어렵고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될 거예요. (LG전자도 NFT 플랫폼을 TV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브랜드가 NFT를 활용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기
국내 브랜드의 NFT 활용 마케팅이 이제 시작된 만큼, 경품성 NFT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경품을 주고받으면 끝나는 일회성 관계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NFT 홀더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어야 진정한 브랜드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브랜드가 원하는 ‘찐 팬’이라는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형성된 커뮤니티는 브랜드의 소중한 가치이자 무기가 되어 더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 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