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마음 활짝 연 소비자의 찐 후기

광고에 마음 활짝 연 소비자의 찐 후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광고 영상은 끊임없이 등장하죠. 알고리즘 기반으로 영상을 추천한다고 해도 ‘광고’라는 키워드를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다음 영상으로 넘겨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요.🥲 그런데도 끝까지 영상을 보게 하고, 심지어 구매까지 이어지는 광고는 존재합니다. 이런 광고의 공통점은 소비자가 공감할 만한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보여준다는 거예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광고를 스킵 하지 않고 끝까지 보게 하는 광고의 특징을 솔직한 소비자의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샐러디 김햄찌아바타

🥙 혼점이 좋아(32세, 직장인): 국밥은 그만! 상사 덕분에(?) 다이어터가 되어버린 마케터

출처 유튜브 정서불안 김햄찌

Q1. 해당 광고 영상은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Q2. 영상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나요?

🥙 혼점이 좋아(32세, 직장인): 마케터라 그런지 영상에 ‘광고 포함’ 텍스트가 보이면 오히려 주의 깊게 봐요. 분명 광고 영상인데, 제품을 억지로 강조하기보다 김햄찌 채널에서 다루는 직장 생활 관련 이야기 속에서 제품을 잘 흡수시킨 게 좋았어요. 먼저 김햄찌와 동료인 진주 씨가 상사가 좋아하는 점심 메뉴인 ‘짬뽕’에 질려 다이어트를 핑계 대는 부분이 공감됐는데요. 국물을 선호하는 상사 입장에서는 샌드위치나 샐러드는 식사가 될 수 없기에😅 상사에게 벗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줬어요.

그리고 과거엔 친했지만 지금은 조금 멀어진 동료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어요. 같은 이유로 김햄찌와 진주 씨가 샐러디에서 점심을 함께 먹으며 다시 공감대를 찾은 모습도 훈훈했죠. 영상 댓글에서도 저처럼 생각한 분들이 많았더라고요.

Q3. 구매까지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요?

🥙 혼점이 좋아(32세, 직장인): 사실 저도 늘 상사 눈치를 보느라 점심으로 국밥만 먹는 거에 질려 있었거든요. 김햄찌처럼 점심만큼은 프레시한 메뉴를 먹고 싶었는데 소심해서 말을 못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김햄찌 영상으로 용기를 내 조심스럽게 상사에게 ‘다이어트 때문에 간단하게 혼자 먹겠다’고 말씀드렸죠. 그렇게 먹고 배가 차겠냐며 핀잔을 주셨지만, 결국 허락해 주셨어요.

저에게 점심의 자유를 준 만큼 회사 근처 샐러디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사실 샌드위치로 배가 부를까 조금 걱정했는데, 영상에서 김햄찌가 말한 것처럼 햄과 치즈가 가득 들어 있어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히 배부르고 든든했어요. 게다가 귀여운 김햄찌 띠부씰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죠!

기획 한 꼬집!

이 광고는 제품의 USP를 단순히 나열하기보다는 소비자가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생활의 고충’이라는 맥락 속에서 녹여냈어요. 점심 메뉴 선택권이 없는 직장인의 애환처럼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고 해결 요소로 제품이 소개돼 광고임에도 거부감 없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요. 브랜드를 단순히 노출하는 것이 아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맥락 기반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2️⃣ 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 G락페

⚾ 가을야구(38세, 직장인): 관심사는 ONLY 야구뿐! 쇼핑엔 큰 관심 없는 평범한 가장

이제 곧 가을 야구 시즌(KBO 포스트시즌)이 다가오죠? 많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브랜드들의 마케팅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특히 야구가 중계되는 TV 광고는 ‘황금 시간대’로 여겨지며 높은 광고료를 자랑합니다. ‘가을야구’ 님은 광고나 연예인엔 관심 없는 남자이지만, 광고 속 익숙한 멜로디에 영업 당했다고 하네요.

출처 유튜브 G마켓

Q1. 야구 중계로 광고를 접하셨다고 하셨는데, 평소에 광고를 유심히 보시나요?

⚾ 가을야구(38세, 직장인): 아뇨. 그런데 중계 볼 때 광고가 나온다고 해서 채널을 돌리지는 않아요. 그냥 틀어 놓고 휴대폰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익숙한 추억의 노래가 갑자기 귀에 꽂히는 거예요. 가수 김경호가 ‘금지된 사랑’을 열창해서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는데, 노래 마지막에 뜬금없이 ‘토마~호크’를 외치는 거 있죠? 그리고 특가 정보가 나오는데 웃겨서 빵 터져 버렸어요~

Q2. 광고의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가을야구(38세, 직장인): 요즘 CF가 다 비슷비슷한데 이 광고는 좀 달랐어요. 저 같은 3040세대가 즐겨 듣던 가수가 출연해서 반가움도 컸고, 노래에 맞춰 파격가로 판매하는 제품을 외치는 게 좀 뜬금없었지만 웃겼어요. 그래서 유튜브로 찾아보니 박완규, 체리필터가 메인인 광고 영상이 있더라고요. ‘모두를 지르게 할 그들이 온다’라는 소개말처럼 로커들이 모델이 된 게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Q3. 쇼핑에 관심 없지만 광고로 구매까지 하셨다는데, 그 여정을 설명해 주세요.

⚾ 가을야구(38세, 직장인): 마침 태블릿이 필요했던 참이었어요. 가격 부담 때문에 할인 타이밍만 기다리고 있었죠. 그때 마침 야구 중계 기다리다 이 광고를 보게 된 거예요. 그래서 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아쉽게도 특가 오픈이 평일 오전 10시, 딱 업무 시간대라 시도도 못하고 있었죠. 근데 할인 쿠폰만 다운로드해도 테슬라 경품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쇼핑에는 관심이 없지만 ‘테슬라’는 포기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일단 쿠폰을 다운로드해두고, 출근하자마자 와이프한테 특가 가격 알려줬더니 ‘이 정도면 싸다’며 사준다고 하더라고요. 광고가 재미있어서 봤다가 결국 와이프 지갑까지 열게 되었어요.

기획 한 꼬집!

이번 G마켓의 광고는 단순히 할인 정보를 알리는 것을 넘어, 브랜드 콘셉트를 소비자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입니다. ‘G락페’라는 네이밍과 ‘지르게 할 그들이 온다’라는 태그라인, 로커들이 출연하는 콘셉트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어요. 또한 구매력이 높은 3040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의 로커들을 섭외하여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친근함을 높였어요. 여기에 한정 특가 이벤트, 할인 쿠폰, 경품 응모 등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로 광고로 유입된 소비자가 제품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게 했죠.

3️⃣ 갓튀긴후라이드

🍽 오늘은 치팅데이(21세, 대학생): 먹방을 보며 대리 만족하는 프로 다이어터

다이어트 중인 분들에게 ‘먹방’ 영상은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하는 수단이자 손꼽아 기다리는 치팅데이를 위해 맛있는 메뉴를 탐색하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터뷰이 ‘오늘은 치팅데이’ 님도 평소 먹방 유튜버의 영상을 즐겨보는데, 최근 먹방 영상 속 내돈내산 같았던 광고에 영업 당했다고 해요.

출처 유튜브 가오니의 메뉴판GAONI

Q1. 영상은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Q2. 광고에서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나요?

🍽 오늘은 치팅데이(21세, 대학생): 치킨을 뜯는 순간 바삭 소리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큼직한 사이즈와 육즙 가득한 모습이 그대로 잡히니까 진짜 먹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또 포장 주문하면 5천 원 할인된다고 알려주는데, 아직 학생이다 보니 이런 가성비 포인트가 제일 크게 와닿았어요. 그냥 맛있다고만 하는 게 아니라 가격 혜택까지 알려주니까 꼭 한 번 사 먹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Q3. 광고를 보고 실제로 주문해 먹으면서 어떤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나요?

🍽 오늘은 치팅데이(21세, 대학생): 치킨은 보통 배달이나 포장하면 바삭함이 줄어들 때가 많은데 갓튀긴후라이드는 포장해서 집에 와서 먹었는데도 튀김옷이 바삭바삭하더라고요. 닭도 큼직해서 혼자 두 끼로 나눠 먹을 수 있었고, 가격까지 생각하면 가성비 최고였어요. 먹으면서 “아 이래서 가오니 님이 그렇게 칭찬했구나” 싶었죠. 다음 치팅데이에는 가오니 님이 먹었던 뽀얀 어니언을 시켜 먹으려고 해요.

기획 한 꼬집!

이 광고는 진심을 기반으로 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힘을 잘 보여줬어요. 광고 협업 이전부터 해당 브랜드를 ‘내돈내산’으로 여러 번 극찬해온 인물이었기 때문에 구독자들도 ‘돈 받고 하는 광고겠지’라는 불신이 덜 했죠. 오히려 ‘찐으로 좋아하는 브랜드를 광고하네?’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형성될 수 있고요. 이처럼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를 미리 파악하고 광고를 제안하는 건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입니다.

4️⃣ 마몽드 카밍 샷 아줄렌 흔적 수분앰플

🔎 까다로운 코덕(26세, 직장인): 화장품 성분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구매하는 민감성 피부 소유자

여름만 되면 피부가 칙칙해져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화장품을 열심히 찾게 된다는 ‘까다로운 코덕’ 님은 알고리즘을 타고 우연히 만난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 덕분에 새로운 진정 앰플을 구매하게 되었다고 해요.

Q1. 해당 제품 광고는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요?

Q2. 영상 중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 까다로운 코덕(26세, 직장인): 화장품 개발자답게 스칼렛언니 님이 성분을 정확히 짚어 설명해 주는 부분이 좋았어요. 시카 성분은 워낙 유명하니까 익숙했는데, 그보다 처음 들어보는 ‘아줄렌’ 성분이 진정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하니 솔깃했죠. 특히 붉은 흔적을 잡아주는 파란색 젤리 앰플을 바르자마자 마치 쿨톤 필터를 씌운 듯 피부 톤이 맑아지는 걸 보고, “와, 효과가 바로 나타나네”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Q3. 구매를 하게된 결정적 계기가 무엇인가요?

🔎 까다로운 코덕(26세, 직장인): 사실 뷰티 인플루언서 광고는 많잖아요. 그런데 스칼렛언니 님은 코스메틱 전문가이기에 성분 설명해 주는 부분에 있어서 신뢰가 갔어요. ‘그냥 좋아요, 추천해요’가 아니라 왜 좋은지를 보색 개념처럼 이해하기 쉬운 방식을 설명해줘서 더 잘 와 닿았고요. 게다가 마침 올리브영 세일 기간이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고민할 틈도 없이 바로 사게 됐어요.

기획 한 꼬집!

제품의 USP를 앞서 내세우기보다는 우선 소비자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명확히 짚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광고 스토리텔링이 돋보였어요. 또한 코스메틱 전문가로서 성분과 효능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설명을 더해 제품의 설득력을 극대화했고, ‘올리브영 세일’이라는 구체적인 구매 타이밍 정보까지 제공해 즉각 구매로 이어지게 설계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었어요.

5️⃣ Google Gemini

🫶 데이원(20세, 대학생): 올데이프로젝트를 좋아하는 대학 신입생

Q1. 광고 영상은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Q2. 광고의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Q3. 실제로 제미나이를 사용해 보셨나요?

🫶 데이원(20대, 여대생): 네! 광고를 보고 바로 가입해서 써봤어요. 영상 고정 댓글에 광고에 나온 프롬프트가 있어서 그대로 제미나이에 입력해봤는데 게임이 실제로 만들어져서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단순히 궁금한 걸 물어보는 것 외에 재미로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써볼 것 같아요!

기획 한 꼬집!

이번 광고는 타깃을 정확히 두고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침투하는 전략을 취했어요. 딱딱하거나 어려운 기술 설명을 피하고, 대학생이 실제로 겪을 만한 상황에서 AI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공감을 이끌어냈죠. 광고 마지막에 ‘대학생 Gemini Pro 1년 무료’라는 강력한 혜택을 강조하여, 광고를 본 소비자가 망설임 없이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이끌었습니다.

6️⃣ 동아제약 듀오버스터 민트볼

🫧 여행하는 깔끔남(28세, 직장인): 여행 짐을 챙길 때도 세면도구를 가장 먼저 챙기는 깔끔쟁이

여행 중 양치를 제때 못 해 입안이 텁텁해 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죠. 그런 불편을 해결해줄 ‘여행 꿀템’을 소개한 여행 크리에이터 덕분에 인생 여행 필수템을 찾았다는 ‘여행하는 깔끔남’ 님을 만나봤습니다.

Q1. 듀오버스터 민트볼은 어떤 광고를 통해 만나게 되셨나요?

Q2. 광고의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 여행하는 깔끔남(28세, 직장인): ‘2중 캡슐’ 구조가 정말 신기했어요. 1차로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고, 2차로 속까지 시원하게 해준다고 하는데 기존에 먹던 민트 캔디 제품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죠. 게다가 크기도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고, 키링으로도 달 수 있다고 하길래 ‘이건 여행 필수템이다!’ 생각이 들었어요.

Q3. 구매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여행하는 깔끔남(28세, 직장인): 무엇보다 ‘여행 크리에이터가 직접 추천하는 여행 꿀템’이라는 점이 가장 믿음이 갔어요. 여행을 다니면서 실제로 겪는 불편함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 해결 방법으로 이 제품을 제시하니 광고라는 느낌보다는 정말 유용한 팁처럼 느껴졌거든요.

기획 한 꼬집!

크리에이터의 정체성을 광고에 녹여 신뢰를 높인 케이스였어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맥락에 맞는 ‘여행 꿀템’ 시리즈에 제품을 노출했습니다. 덕분에 광고는 하나의 유용한 정보처럼 느껴졌고, 소비자는 크리에이터의 추천을 신뢰하여 구매까지 이어지게 했어요.

결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든 광고의 공통점은 자연스럽게 녹아든 맥락에 있었습니다. 단순히 제품의 장점만 나열하는 대신 소비자가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짚고 그 해결책으로 제품을 제시하는 구조를 적절히 활용했고요. 또한 ‘누가 말하느냐’도 중요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메시지의 설득력을 높여 거부감을 줄이고, 여기에 즉각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혜택까지 더해 소비자가 망설임 없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죠. 이러한 전략을 접목한다면 여러분의 브랜드 광고는 스킵 되지 않을 거예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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