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뮤지컬 <킹키부츠>는 종연까지 전석 매진(누적 관람객 수 약 13만 명, 유료 객석 점유율 94%)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는데요. 특히 소비자들의 원츠를 잘 파악한 마케팅 맛집으로 칭찬받으며 많은 사람들을 공연의 세계로 입문시켰을 뿐 아니라, 관객들이 계속해서 회전문을 돌게 만들었어요.
회전문 관객이란?
회전문을 돌듯, 반복해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을 뜻해요.
에디터 본인도 회전문 관객으로서 4회차 관람하며, 아직도 킹키부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킹키부츠의 팬이자 마케터로서 공연을 처음 보는 사람도, 이미 본 사람도 자꾸만 공연장을 찾고 싶게 만드는 킹키부츠만의 마케팅 point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Let’s 킹키~!
공연 실황 라이브 영상 CGV 상영
킹키부츠는 공연 개막 전, 보다 접근성이 좋고 진입 장벽이 낮은 영화관에서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어요. 뮤지컬 <킹키부츠>의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실황 라이브 영상을 CGV에서 개봉한 것인데요.
잠깐, 내용을 다 알게 되면 공연을 볼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요?
아니에요! 공연 영상을 먼저 공개함으로써 킹키부츠라는 작품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만들어, 이를 실제 공연으로도 보고 싶게 만든 것인데요. 작품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는 사람보다 작품의 매력을 알아 버린 사람이 다시 공연장을 찾을 확률이 높은 것처럼, 하이라이트 장면이나 유명한 넘버(넘버: 뮤지컬 노래)를 미리 공개해 공연 작품의 매력을 알리는 것은 공연 마케팅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스페셜 티켓, 스티커, 포토 카드 등의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절대반지 응원상영회>라는 특별한 상영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해당 상영회에서는 영상을 관람할 때 굿즈 중 하나인 절대반지(LED 반지)의 전원을 켜거나, 박수를 치고 응원하는 것이 가능해 상영회의 관객들은 킹키부츠 라이브 영상을 더 신나게 즐길 수 있었어요.
포토매틱 팝업스토어 운영
킹키부츠는 라이브 영상 개봉에 이어 서울 가로수길 포토매틱 부스에 <킹키부츠>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는데요. 포토매틱과 함께 킹키부츠 스페셜 프레임 4종을 제작해, 팝업스토어를 찾아온 사람들이 해당 프레임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팝업스토어 내 포토존은 킹키부츠를 상징하는 빨간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극 중 자신이 원하는 모습일 때 가장 매력이 넘치는 롤라처럼, 방문객들이 포토부스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매력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만들었어요. 거기다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에게만 제공되는 굿즈를 따로 준비해, 운영 기간 동안 킹키 팬들의 방문이 끊기질 않았다고!
커튼콜 댄스 타임
킹키부츠를 앉아서만 보다 가려고 하셨나요? 공연 내내 신나는 넘버에 몸이 들썩였을 관객들을 위해 킹키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따로 준비했어요!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 이라는 넘버가 나오면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게 되는데요.
이 시간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관객들은 MD(MD:공연 굿즈)로 판매되는 절대반지를 미리 구매해 반지를 끼고 춤을 추기도 하고, 공연 제작사에서 직접 공개한 안무 튜토리얼 영상을 보며 안무 연습을 해오기도 한답니다. (절대 반지 MD는 인기가 너무 많아 중간에 품절되기도 했어요)
엔젤 로비쇼 진행
킹키부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엔젤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엔젤?
킹키부츠에 등장하는 드래그 퀸 댄서들을 부르는 말로, 이들은 ‘킹키부츠의 아이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무대 위 그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눈으로 엔젤들만 쫓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킹키부츠는 개막 후 2주간을 ‘오픈위크’로 지정해 <주연 배우 무대 인사>, <커튼콜 촬영 WEEK> 등 정해진 일자에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그중 가장 화제가 되었던 이벤트는 단연, <엔젤 로비쇼>!
엔젤로비쇼는 공연 시작 전 공연장 로비에서 엔젤들이 진행하는 런웨이 쇼인데요. 관객들의 원츠를 정확히 파악한 이 이벤트로 인해, 엔젤을 사랑하는 팬들은 이벤트 기간 내내 공연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뮤지컬 <킹키부츠>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킹키부츠’, 바로 ‘빨간 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극에서도 주요한 소재로 다뤄지는 빨간 힐은 킹키부츠를 상징하는 오브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킹키부츠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빨간 힐을 보면 킹키부츠를 떠올릴 수 있게, 또 킹키부츠 하면 빨간 힐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들 특별한 콜라보를 진행했어요. 바로, 댄서이자 힐 브랜드 SSIMEEZ의 CEO인 ‘시미즈’와 콜라보를 진행한 것!
시미즈 X 킹키부츠 콜라보 힐 제작
시미즈와 함께 두 가지 콜라보를 진행한 킹키부츠는 첫 번째로 SSIMEEZ 브랜드와 콜라보 힐을 제작했어요. 콜라보 힐 제작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킹키부츠가 전하는 메시지인 “Just be who you wanna be”와 같이, ‘나다움’을 표현하는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강렬한 레드와 퍼 장식이 특징인 콜라보 힐이 완성된 후에는 공연장 포토존에 전시해, 공연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게 만들었어요.
시미즈 X 엔젤 댄스 콜라보 영상 공개
두 번째로는 시미즈와 엔젤의 콜라보 안무 영상을 공개했어요. 킹키부츠 넘버 중 이라는 곡의 댄스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시미즈와 엔젤의 화려한 퍼포먼스 영상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시미즈의 화제성이 더해져 더 큰 화제가 되었죠. 거기다 힐 브랜드의 CEO 이자 댄서로 활동 중인 시미즈의 이미지가 킹키부츠의 이미지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 여기저기서 이번 콜라보를 칭찬하는 반응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바야흐로 콘텐츠 마케팅의 시대! 단순 마케팅이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로서 사람들이 찾아보는, 그리고 일잘러로 칭찬받는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싶다면? 3가지를 기억하세요!
✅ 소비자의 기대감을 높이는 사전 마케팅 콘텐츠
✅ 소비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 화제성을 더할 수 있는 콜라보
새로운 마케팅 방식은 기존 소비자가 브랜드에 더욱 애정을 갖게 만들기도, 또 새로운 타깃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하죠! 혹시 우리 브랜드가 항상 같은 마케팅만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킹키부츠처럼 브랜드의 색깔을 잘 살린 마케팅을 기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킹키 팬들이 사랑하는 커튼콜 곡 을 추천드리며, 이제 마무리를 지어볼게요😉
여러분들 모두 킹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