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빡하면 지나가는 밈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죠. 보통 특정 사진이나 문구의 언급량이 늘어나며 밈으로 확산되곤 하는데요. 최근에는 빠더너스(BDNS)가 ‘테무인간’, ‘랜선생님’처럼 신조어를 예측하는 콘텐츠를 통해 직접 밈을 만들고 퍼뜨리기도 했어요. 이제 밈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만들어내는 시대가 된 것이죠. 이처럼 밈을 주도적으로 활용하려면, 단순히 유행을 쫓는 것을 넘어서 현재 어떤 밈이 주목받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럼 최근 인기있는 밈의 특징과 마케팅 활용 포인트까지 알아왔으니 함께 살펴보자고요!🌟
“공주답게 나는 살 거야💖”. 마치 아바타스타 슈의 대사 같은 이 가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바로 유튜버 ‘해봄’의 노래 <공주의 규칙>입니다. <그거 아세요?>처럼 위트있는 노래로 유명한 유튜버 ‘과나’가 프로듀싱한 곡이에요.
이 곡은 희망찬 멜로디와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MV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드레스나 왕관 없이도 모두가 공주일 수 있다는 가사처럼 경비원, 요리사, 사무직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공주로 변신하는데요. 이처럼 다소 병맛 콘셉트의 애니메이션과 중독스러운 멜로디 덕분에 많은 사람이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영상의 댓글에는 ‘울컥한다’는 반응이 많아요. MV 속 “시련은 공주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가사와 같이 현실의 고단함을 견뎌내는 이들을 ‘공주’로 재해석한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은근한 감동을 줬거든요. 진정한 공주의 태도는 동화 속 가녀린 공주가 아니라, 지치고 외로운 일상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 거죠. 지난해를 강타했던 ‘럭키비키‘에 이어 또 다른 초긍정 마인드를 뜻하는 밈으로 자리잡고 있어요.
특히 이 노래는 ‘마녀의 질투, 괴물의 심술, 공주에겐 당연하지’, ‘마법과 같은 귀여움으로 지켜내자’와 같은 가사가 공주력을 뽐내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면서, 팬덤 사이에서는 MV 주인공 대신 자신의 최애를 넣고 영상을 제작하는 콘텐츠가 유행을 했는데요. NCT DREAM 재민은 직접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고, B1A4 산들은 ‘공주의 규칙’ 노래 커버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답니다. 이번 기회에 브랜드 마스코트와 캐릭터가 있다면, ‘공주의 규칙’을 실천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고 인지도를 높여 보는 건 어떨까요?👸

음본나는 ‘음식이 본 나’의 줄임말로, 음식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뜻하는 말이에요. 유튜브 채널 밈고리즘의 <폭스클럽> 멤버인 한지원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촬영한 사진과 ‘#음본나‘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퍼지기 시작했죠. 현재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시태그와 함께 맛집, 요리 인증샷을 업로드하며 퍼져나가고 있어요.

인기가 높아지자 한지원은 음본나 촬영 팁을 담은 릴스를 공유하기도 했어요.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요! 핸드폰 카메라를 아래에서 위로 향하게 들고, 렌즈 바로 앞에 음식을 배치한 다음 음식이 사람을 바라보는 듯한 원근감 있는 구도를 잡는 거죠. 음식의 디테일과 먹는 사람의 표정 모두 실감나게 담겨 재미있는 결과물이 완성된답니다.😀

활용 사례를 더 살펴볼까요? 탄산음료 브랜드 ‘클룹‘은 자사 음료 애사비 소다가 피자, 비빔밥, 빵 등 어떤 음식과도 페어링이 잘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음식과 함께 음본나 스타일로 연출했어요. 또한, 음식이 아닌 브랜드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 문구 제품 소개 콘텐츠를 올리는 계정 ‘이다인‘은 ‘다본나(다이어리가 본 나)’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다이어리와 문구 제품을 보여줬어요.
소비자의 시선이 아니라 제품이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점이 신선하지 않나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인증샷 이미지를 제작하고 싶다면, ‘O본나’ 포맷을 참고하거나 의외의 시점을 연출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SEXY FOOD’는 해외에서 쓰이던 감탄 표현인데요. 보통 치즈가 흘러내리거나, 두툼한 고기를 구울 때 등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이곤 했어요. 한국에서는 ‘밈잘알’로 알려진 엔믹스 해원이 <워크돌>에서 이 표현을 언급하며 널리 퍼지기 시작했죠. 요즘 여고생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와우 섹시 푸드~”라고 한다고 말하면서요.😎
이처럼 ‘섹시 푸드’는 비주얼, 맛, 식감,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음식을 표현할 때 사용하고 있어요. 이전 아티클에서 소개했던 밈인 ‘후메잌디스’ 다음 타자라고 할 수 있겠죠! 빠르게 바뀌는 유행에 따라 밈 역시 비슷한 뜻이라도 계속해서 새로운 단어로 대체되는 걸 볼 수 있어요.

브랜드 활용 예시로는 ‘진로 소주‘가 있어요. 진로는 자사 제품을 ‘섹시소주’로 재치 있게 정의하며, 떡볶이, 계란말이, 냉면 등 한국의 대표 섹시 푸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술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했습니다. 한편 전 국어교사이자 교양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밍찌는 인기 밈을 순화해 ‘어른 어휘’로 풀어내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밍찌는 ‘섹시 푸드’ 또한 우리말인 ‘별맛’, ‘입맛을 돋우다’로 바꾸어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재치있게 유행에 탑승하면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잃고 싶지 않다면 이런 어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죠?👍
해당 밈은 인스타그램 계정 ‘잇츠쿨띵’에서 시작됐어요. ‘헉’이라는 감탄사를 길게 늘여 리듬감 있는 밈으로 재탄생하며 인기를 끌고 있죠. 보통 ‘헉’, ‘헐’, ‘대박’ 같은 감탄사처럼 당황하거나 놀랐을 때, 혹은 황당한 상황에 쓰이는데요. 특히 밈 원본 이미지에 있던 저화질의 아저씨 캐릭터와 함께 합성시키며 확산되고 있어요. 아저씨 얼굴 대신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합성하는 식이죠. 잇츠쿨띵은 해당 밈이 큰 인기를 끌자 티셔츠로도 제작했는데요. ‘이거 건조기에 돌리면 허거덩거덩스한 상황이 발생합니다’같은 센스있는 주의사항 텍도 볼 수 있답니다.

도미노피자는 자사 35주년 이벤트에 이 밈을 활용해 홍보했어요. 프리미엄 피자 균일가 프로모션을 ‘리얼 허거덩거덩스한 상황’으로 표현한 거죠. CU는 화이트데이 대규모 상품 출시 콘텐츠 제목에 해당 밈을 활용하며, 어마어마한 양의 제품을 출시한 상황을 ‘매주 허거덩거덩스한 신상’에 빗대어 재치 있게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제품 수량이 많거나 혜택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때, ‘허거덩거덩스’를 덧붙여 유쾌하게 표현해 보세요!

나의 최애를 센스있게 표현해줄 밈이에요. 래퍼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의 ‘연예인 병’ MV에 댓글 ‘눈빛은 예전부터 에스파 씹어먹었고.. 외모는 한결같이 전지현.’이라는 댓글이 시작이었는데요. 2년 전 댓글이지만 최근 X에서 팬과 소속사 계정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변주되며 활용되고 있어요.

주로 ‘에스파’, ‘전지현’ 자리에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캐릭터를 넣어 응원하거나 주접을 떠는 표현으로 사용해요. 뛰어난 비주얼이나 독보적인 분위기를 가진 인물을 칭찬하고 싶을 때 딱이죠!

또는, 칭찬이나 주접 외에도 그저 인물의 특징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야구 구단 ‘키움 히어로즈‘는 선수들의 무신사 화보 촬영 비하인드 영상을 ‘눈빛은 예전부터 모델 씹어 먹었고 외모는 한결같이 매드몬스터’라는 제목과 함께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이 패션 모델이 된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했죠. 문장이 길고 어딘가 모르게 리듬감이 있어 콘텐츠 제목이나 영상 썸네일 등 시선을 끌고 싶을 때 활용하기도 좋아요.
각종 SNS,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최신 밈 재미있게 보셨나요? 요즘은 밈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형하고 재해석하는 방식이 더 주목받고 있어요. 같은 밈이라도 말투를 바꾸거나, 특정 맥락에 맞게 비틀어 사용하는 등 개인이나 브랜드의 색을 입혀 활용하는 거죠. 밈을 잘 활용하는 건 이제 센스뿐 아니라, 기획의 중요한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다음 아이디어에 한 끗 차이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외부 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