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재미 요소는 콘텐츠를 각인시키는 데에 효과적이죠. 그래서 모두가 공유하는 유머 코드인 ‘밈(meme)’은 콘텐츠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요. 다만, 그 밈이 아직도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지는 잘 판단해야 해요. 자칫 잘못 사용하면 밈이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용했을 때 모두가 ‘그 밈이구나!’라고 바로 알만한 밈과 사용 방법을 함께 소개할게요😊
💬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일어날 수 있으니 각오해라!
남자 아이돌 그룹 NCT의 라이브 방송에서 한 외국 팬의 주접으로 시작된 밈이에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색다르게 표현하고 있죠? 이것과 함께 낯선 번역체의 말투로 오히려 진심이 강하게 전달되는 효과가 생겼어요. 이 밈은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앞의 설명만 바꾸는 것만 기억하면 돼요. 중요한 정보를 임팩트 있게 전하고 싶을 때, 이 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할게요.
사용 예시
고구마팜으로 최신 밈을 다 알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일어날 수 있으니 각오해라!
💬 심각한 수준의 OO 중독입니다. – 흥, 웃기는 소리
2020년 즈음 SNS에 퍼졌지만, 아직 까지도 다양하게 패러디되는 밈이에요. 특히, 최근 TVING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의 패널인 갓세븐 뱀뱀이 프로그램에 과몰입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대사를 바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며 다시 재조명됐어요.
이 밈은 ‘중독’에 포인트를 두고 있는데요. 심각한 도박 중독 진단을 받은 환자가 허세 넘치게 받아 치지만, 보는 사람은 환자가 이미 중독되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활용한다면, ‘이것이 대세다, 많이 사용한다.’를 이 밈을 통해 표현할 수 있어요.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썸네일에 이 밈을 활용하기도 했어요.
사용 예시
(세일 시즌을 홍보할 때)
심각한 수준의 올리브영 중독입니다.
흥, 웃기는 소리. 곧 세일기간이니 그때 가면 더 이득이오.
💬 드르륵 탁… 드르륵 탁…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다가 되감기 버튼을 누르고 다시 재생을 누르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리가 이 밈의 시작인데요. 인상적이거나 감명 받은 문구를 계속 반복해서 듣는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드르륵 탁… (인용문)… 드르륵 탁… (인용문…)’ 이렇게 반복하기만 하면 끝! 중간에 들어갈 문장만 정하면, 그 문장을 강조하는 데에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사용 예시
마케터의 필수 구독 뉴스레터 고구마팜… 드르륵 탁… 마케터의 필수 구독 뉴스레터 고구마팜… 드르륵 탁…
💬 나 이런 거 좋아하네
2010년 방영된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에서 길이 ‘나 이런 게 무서워하네.’라고 말실수한 것에서 시작됐는데요. 이후 2019년에 씨름 대회가 알고리즘을 타면서 한 네티즌이 ‘몰랐는데 나 씨름 좋아하네.’라고 단 댓글이 퍼져 지금까지 계속 쓰이는 밈으로 굳어졌어요.
이 밈은 새롭게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사용되고 있어요. 그래서 새로운 소식을 알릴 때 사람들의 주의 집중을 끄는 용도로 활용해보길 추천할게요.
사용 예시
몰랐는데 나 필기하는 거 좋아하네… 모나미 NEW 콜라보 시작!
몰랐는데 나 세일하는 거 좋아하네.. 정관장 특별 세일!
💬 ~게 살자. ~처럼.
2018년 트위터에 위의 원본을 시작으로 ‘대충 살자. ○○해도 △△하는 □□처럼’라는 게시물이 다양하게 패러디되며 유행했어요. 그리고 올해, 위의 형식은 유지하되 또 다른 형태로 해당 밈을 활용한 게시글이 많이 공유되어 이 밈이 아직도 여전히!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어쩌면 ‘살자.’라는 동사가 굉장히 한정적이라고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요. 사실 어떤 말을 붙여도 상관없어요! 아래와 같이 상황에 맞는 단어로 바꿔 사용하시기를 추천할게요.
사용 예시
(콜라보 홍보할 때) 꿋꿋하게 살자. BTS도 쿠키로 만들어 버리는 쿠키런 킹덤처럼.
(1+1 이벤트 할 때) 화끈하게 살자. 빼빼로데이에 빼빼로 하나 사면 하나 더 주는 GS25처럼
💬 누가 ~함? 안녕하세요, 누입니다.
보통 ‘누가 OO 좋아함? 안녕하세요, 누입니다.’라는 형식의 주접 멘트로 많이 사용되는 밈이에요. ‘이런 걸 누가 해?’와 같이 아무도 하지 않을 것처럼 묻다가, 그것을 한 ‘누’가 바로 나라는 의미로 대답하며 반전을 주는 형식이에요. ‘누가 ~한다’라는 형식만 지키면 쉽게 활용할 수 있어요. 활용하기에 따라 공공연하게 유행 중인 것이나 어떤 행동을 한 대상을 강조할 수 있어 아래처럼 사용해 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사용 예시
(CU) 연세우유 크림빵 대체 누가 출시함? 안녕하세요, 누입니다.
연세우유 크림빵 대체 누가 좋아함? 안녕하세요, 누입니다.
💬 널 사랑한다고 증명할 길이 없네
남자 아이돌 2PM 준호의 영상 댓글이 트위터에서 이미지로 퍼지면서 밈처럼 굳어지고 있어요. 어떤 헌신적인 행동까지 해주겠다는 다짐이 현실에 의해 막히면서 사랑한다는 증명을 하지 못한다고 탄식하는 것이 유머 포인트예요. 현재는 팬들 사이에 주접용 밈으로만 사용되고 있지만, 어떤 소식을 알리고 싶을 때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아래처럼 활용해 보시길 추천할게요.
사용 예시
케로로 빵 재출시 소식 너에게만 미리 알려줄게.
ㄴ 이미 샀어요.
ㄴ널 사랑한다고 증명할 길이 없네…
누가 밈 천재임?
안녕하세요, 누입니다. 라고 자신감 있게 대답할 준비 되셨나요? 그러나 언제나 이 밈을 사용하기에 적절한 맥락인지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해요. 단순히 밈을 사용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공감할 만한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밈도 적재적소인 장소가 있답니다. 단순히 밈을 사용한 문장 만들기에 그치지 않도록 활용해 보세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