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맥주 가정시장에서 카스 프레시는 42.3%의 점유율로 모든 맥주 브랜드 중 1위 기록했습니다.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오비맥주는 53.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죠. 게다가 여름 한정으로 출시한 ‘카스 레몬 스퀴즈’는 출시 2주 만에 100만 캔 판매 돌파했습니다. 올해 오비맥주의 승승장구가 특히 두드러지는 이유가 뭘까요?
원래 여름 마케팅이 맥주 브랜드의 꽃이지만, 올해 카스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여름 오프라인 캠페인 ‘카스쿨(CassCool)’을 진행했거든요. 엔데믹 이후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오비맥주는 오프라인 접점을 대폭 늘렸음을 알 수 있어요. “신나기만 하는 여름”과 “신나게만 노는 스쿨”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총집합하고, 색다른 경험을 녹여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떤 포인트로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는지 살펴보아요.
여름에는 워터밤처럼 물을 활용해 시원함을 누리려는 축제가 많죠. 주류 브랜드는 원래도 축제 후원 마케팅을 많이 진행하지만, 이번에 카스는 특히 다양한 페스티벌을 후원했어요. 바로 2023 인천 펜타포트 음악 축제, 송크란 뮤직페스티벌, 2023 포세이돈 워터 뮤직 페스티벌, 대구 치맥 페스티벌 등입니다.
그중 2023 포세이돈 워터 뮤직페스티벌은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조선대학교에서 진행한 축제인데요. 물을 발사하는 워터 퍼포먼스와 10미터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 등 여름에 잘 어울리는 축제죠. 이곳에서 카스는 다른 축제보다 더 특별한 마케팅을 진행해서 “신나기만 하는 여름”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해당 페스티벌의 세부적인 사항들도 살펴볼게요. 우선 카스쿨 부스를 크게 운영해서, 카스 프레시 생맥주와 ‘카스 0.0’, 여름 한정 제품 ‘카스 레몬 스퀴즈’를 판매했습니다. 파란색 카스 텐트인 ‘카스쿨 라운지’에서는 관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어요. 부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에 따라 카스 타투 스티커, 물을 막는 방패, 카스 물총, 방수 백팩 등 워터 페스티벌 특성에 맞는 리워드도 제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페스티벌 인증샷을 야무지게 남길 수 있는 레몬 컨셉의 포토존을 구성해 SNS 확산까지 확실히 챙겨갔죠.
💡 단순히 제품을 파는 부스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 제품과 함께 축제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하는 게 포인트! 축제에 방문한 고객을 타깃으로 인지도를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축제에도 활용하고, 활용 사진을 적극적으로 SNS에도 올리기 좋아서 경험과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요.
카스는 서울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 2개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어요. 약 3만 2,000명, 하루 평균 1,600명에 이르는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었죠.
Cass Cool 플래그십 팝업 스토어
메인 캠페인을 위주로 진행된 해당 팝업스토어는 랭킹 매기는 게임, 트램펄린 포토존, 나만의 카스 아트캔 만들기 등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로 구성했어요.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캠페인의 슬로건처럼 카스와 신나게 노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죠.
카스 레몬 스퀴즈 팝업스토어
두 번째 팝업스토어 또한 위의 플래그십 스토어 근처에서, 같은 기간에 진행했어요. 레몬 컨셉으로 꾸며진 하이앵글 포토 부스, 신제품 시음 공간 등으로 구성했죠. 첫 번째 사진처럼, 어릴 적 놀이터에서 신나게 타고 놀던 회전 기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동심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레몬 굿즈로도 주목을 끌었는데요. 여름이라는 계절성과 여름에 잘 어울리는 레몬 그리고 신나는 휴가까지, 연결성이 높은 소재로 브랜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참여형 이벤트로 게임, 나만의 굿즈 제작, 포토존 등 다방면으로 구성해서 팝업스토어로 발길을 이끌었어요. 팝업에 가는 것만으로도 끊임없는 즐길 거리를 통해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신나게 논다’라는 카스쿨 캠페인의 메인 메시지나 기존 브랜드 이미지도 충분히 연결되어 시너지 효과가 있었습니다.
클래스와 카스쿨 라이브
팝업스토어에서 음악, 아트, 패션 분야별로 아티스트를 초청해 클래스 형식으로 배울 수 있는 콘텐츠도 진행했어요. 참여형 이벤트인 데다가, 셀럽과 함께해서 이목을 집중시켰죠. “신나게만 노는 스쿨”이라는 캠페인 슬로건에 맞춰 무언가를 신나게 배우는 경험으로 여름을 채워주었습니다.
특히 음악 같은 경우에는 유튜브 채널 ‘딩고’와 협업하여 아티스트의 카스쿨 라이브 콘텐츠까지 제작했습니다. 영상이 올라간 시점 이후에 진행될 카스쿨 클래스 신청까지 연결했는데요. 클래스가 팝업스토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팝업스토어 홍보까지 진행한 셈이죠.
카스쿨 페스티벌
카스는 다양한 축제 후원을 진행하면서, 직접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어요.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다양한 뮤지션이 출연하는 야외 뮤직 콘서트로 ‘카스쿨 페스티벌’을 열었거든요. K팝, ED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과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나만의 커스텀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고, 컬러 워터 시스템으로 카스의 브랜드 색인 파랑으로 관객을 물들이기도 했어요.
💡 다양한 예술 분야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다양한 관심사별 고객들의 관심을 모았어요. 그중에서도 음악에 포커싱을 맞춘 ‘카스쿨 라이브’나 ‘카스쿨 페스티벌’은 유튜브나 축제라는 대중성있는 매체를 활용했기 때문에 바이럴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맥주 시장 1위다운 어마어마한 양의 오프라인 캠페인이죠. 그러나 규모로 승부하기보단, “신나기만 하는 여름”이나 “신나게만 노는 스쿨”이라는 슬로건과 어울리는 세부 마케팅 전략들이 빛을 발했어요. 젊은 층이 야외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에요. 타 브랜드와 차별점이 있는 다양한 포인트로 더욱 눈길을 끌었고요. 젊은 층의 입맛과 브랜드의 색깔을 모두 맞춘 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올해의 성공한 브랜드 캠페인 중 하나이지 않을까요?
*외부필진이 기고한 아티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