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광고와 만나고 있을까요? 일반적인 소비자는 하루 평균 약 200개 정도의 광고와 조우한다고 합니다. 물론,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거나, 광고 인벤토리가 많은 지역에서 활동한다면 더 많은 광고에 둘러싸여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루 종일 만난 수많은 광고 중, 인지하고 기억하는 광고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실 우리가 만드는 광고는 소비자의 기억 중 한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소비자 한 사람이 하루에 조우하는 모든 광고와 경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이 기억 점유를 위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이유와 네이버 앱을 켜는 이유는 다릅니다. ’기억 점유를 위한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광고가 노출되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고 이에 맞추어 광고를 기획해야 합니다. 오늘은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영역을 몇 가지로 나누고, 어떻게 하면 각 영역에서 좀 더 주목도 있는 DA를 만들 수 있을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포털사이트를 언제 이용하시나요? 정보를 검색할 때, 쇼핑 가격 비교를 하려고, 뉴스를 보기 위해, 개인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등등 너무나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명확한 것은, 포털사이트를 방문한 목적은 ‘특정’되어 있고, 사람들은 그 목적을 행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털사이트 DA 영역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포털사이트 DA의 경우 가이드라인이 매우 명확하고 타이트해서 비주얼적으로 자극적이거나 후킹 한 요소를 사용하기 어렵죠.
대표적인 포털 DA 상품인 네이버 스마트채널 DA와 카카오모먼트 비즈보드 DA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두 상품의 경우 구성이 단순하면서도 각각 네이버 메인, 카카오톡 채팅목록과 같이 규모 있는 지면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포털 내 콘텐츠와 동시에 노출되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특정한 행위를 목적으로 포털과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찰나의 순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들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포털 DA의 가이드라인은 매우 타이트하고, 갖가지 사유로 광고 승인이 거절되는 일이 많은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조건 속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까요?
포털형 DA의 핵심 : 매력적인 혜택을 최대한 임팩트 있게 카피라이트화
– 즉시성이 높은 카피라이트
– 실물적 혜택을 중심으로 어필
– 가장 강력한 USP/UPS로 승부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10만 원짜리 상품권을 공짜로 주겠다고 합니다. 이 말이 진실이던지, 거짓이던지 어쨌든 이런 말을 듣는다면 한 번쯤 시선을 돌리지 않을까요? 물론, 거짓된 과장광고를 하면 안 되겠지만, 만약 여러분이 광고하고자 하는 내용 중에 누구나 흥미가 생길법한 파격적인 혜택이 있다면, 포털 DA에서는 이것이 가장 큰 무기가 됩니다.
[오늘까지만 아이패드 무료], [지금부터 1시간만 딱 500원] 이런 문구들의 광고, 분명 기억이 나실 것 같은데요. 확실히, 누구라도 한 번쯤 눈길을 돌리게 할 만한 강력한 혜택 내용들입니다. 분명 우리가 광고하고자 하는 내용에는 이만큼 강력한 혜택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강력한 혜택만큼이나 위와 같은 카피가 더 돋보일 수 있게 해 주는 장치가 있거든요.
[오늘까지만 아이패드 무료], [지금부터 1시간만 딱 500원], [8시까지만 무료로 드립니다.]
바로 즉시성 강조입니다. 즉시성 강조는 광고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 바로 이 혜택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마치 손해를 보게 될 거 같은, 조바심을 자극합니다. 이러한 즉시성 강조는 반드시 강력한 혜택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모션의 기간, 시즈널 이슈, 유저의 TPO 등 광고의 즉시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는 많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예쁜 원피스를 광고해야 하고, 진행 중인 세일이나 프로모션은 없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표현해 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지금 클릭하면 주말 약속 때 입을 수 있어요], [남들도 입기 전에 먼저, 23SS 유행 예정]
광고하고자 하는 프로덕트에서 가장 사람들이 반응할 만한 포인트를 찾고, 여기에 즉시성을 부여하면 충분히 포털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만한 광고 카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예요.
온라인에는 같은 관심사, 취미, 상황, 직업 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많이 있죠. 또, 이렇게 구분 지어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직장인을 위한 앱 블라인드, 대학생을 위한 커뮤니티 애브리타임, 러닝이 취미인 사람들을 위한 런데이 등이 있지요. 이러한 서비스나 커뮤니티를 통칭 버티컬 미디어라고 합니다.
버티컬 미디어의 특징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소셜미디어와 다르게 이용자들의 특성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정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나, 특정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두었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를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버티컬 미디어 DA의 핵심도 여기에 있습니다.
버티컬 미디어형 DA의 핵심 : 유저의 공감 포인트와 니즈에 맞춘 커뮤니케이션
– 광고하고자 하는 버티컬 미디어의 커뮤니티 적 특성 파악
– 이용자들과의 공감대 형성 필요
– 해당 버티컬 미디어 유저만을 위한 스페셜리티 부여
버티컬 미디어나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유저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동질감, 더 나아가서는 소속감과 같은 유대 감성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DA에서도 이러한 공감 포인트를 이해하고, 건드려 주어, 마치 ‘나도 네 맘 다 알아!’와 같은 느낌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상당히 유효합니다.
대표적인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내에 게재된 DA를 살펴볼까요?
[오늘도 한결같은 부장님 잔소리], [이직한지 1주일 만에 부장님이랑], [야근으로 지친 안색] 직장인의 입장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TPO를 다수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블라인드 매체에서도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TPO를 사용해서 카피 문구를 작성했을 때, 광고 효율이 더 높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버티컬 미디어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 모두 다르므로, 어떠한 공감 포인트를 터치할 것인지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하겠지요?
오늘은 다양한 매체 중 [포털 형 DA]와 [버티컬 미디어 DA]를 만들 때, 고려하면 좋을 몇 가지 팁을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DA, 특히 전환을 목표로 하는 DA라고 하면 [소셜미디어 DA]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대표적인 DA 지면인 만큼, 그만큼 단순 인기 페이지 인피드 DA부터 미디어 커머스 시대의 DA, 그리고 현재까지 변화무쌍한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러한 [소셜미디어 DA]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