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보다 보면 채널 주인과 함께 출연하는 친구, 가족, 동료에게 더 눈길이 갈 때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든 영상에 출연하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터와 여러 가지 매력적인 케미를 만들며 채널 주인 못지않은 인기를 끌어요. 심지어는 해당 출연자가 나오지 않는 영상에서도 그 사람을 찾는 댓글이 많이 보일 정도죠! 사람들의 관심이 이 정도라면, 크리에이터와 협업할 때 케미를 살린 콘텐츠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출연자 간의 케미를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려면 그 관계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해요. 이러한 이해 없이 단순히 서브 출연자가 출연한 영상을 만들면 어색한 느낌이 나거나 원하는 정도의 호응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케미 크리에이터 사례를 알아보고, 케미에 과몰입한 이들을 만족시킬 포인트를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1️⃣ 빵먹다살찐떡
빵먹다살찐떡은 현재 12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숏폼 상황극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요. 이 외에도 브이로그, 팬과의 소통 등 다양한 영상을 찍는 유튜버랍니다. 특히 숏폼 상황극에서는 부모님과 남동생, 여동생 역할을 리얼하게 직접 연기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어요.
이러한 상황극을 통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 시점에 여동생이 출연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빵먹다살찐떡과 똑 닮은 얼굴로, 서로를 디스하는 모습이 큰 웃음을 자아냈죠. 가장 인기를 얻었던 콘텐츠는 여동생이 빵먹다살찐떡에게 최근 유행어를 알려주고 따라하는 영상이었어요. 친동생의 찐 MZ 말투와 이를 이상하게 바라보며 어정쩡하게 따라하는 빵먹다살찐떡의 모습이 공감과 웃음을 불러왔거든요.
여동생이 출연한 영상을 보면 동생은 차분하고 MZ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빵먹다살찐떡은 유쾌하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요. 그러다가도 갑자기 텐션이 함께 높아져 영혼이 통하는 미친 케미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 자매의 모습을 살려 일상에서 가족 간에 생길만한 일화나 자매 사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케미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겠죠!
2️⃣ 중년게이머 김실장
중년게이머 김실장은 게임 업계라면 놓치지 않고 주목해야 할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인이에요. 게임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한 경험을 통해 여러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직접 플레이하는 등의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담당 PD와의 케미가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사람들이 이 둘의 케미에 열광하는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F와 T의 성격 차이예요. 냉철하고 현실적인 T 김실장, 감성적인 F PD의 조합이 같은 게임을 해도 다른 관점으로 다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종종 합심해서 같은 주장을 하는 순간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며 이 둘의 케미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되죠.
두 번째 포인트는, 부하직원인 PD가 김실장에게 꾸지람을 하거나 장난을 치면 김실장이 그대로 쩔쩔매는 ‘리버스 블랙기업’ 같은 관계성이에요. 두 사람은 나이와 직급 차이가 있음에도 굉장히 스스럼없이 말을 주고받으며, 친구처럼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기도 해요. 결국엔 김실장이 기가 빨려 패배하는 흐름이 대표적인 웃음 포인트랍니다! 이런 선후임 관계의 캐릭터성을 살려, 게임처럼 경쟁 구도가 뚜렷한 콘텐츠로 확장하면 케미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어요. 반대로 서로 의지하며 반드시 협력해야 하는 미션형 콘텐츠로도 유쾌한 긴장감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3️⃣ 리뷰하는 회사원
리뷰하는 회사원은 약 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제품 리뷰 유튜버로, 닉네임처럼 회사에서 제품을 리뷰하는 모습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아왔어요. 제품을 리뷰할 때마다 사무실에서 술을 마시는 등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저러면서 안 잘릴 수가 있나..?’와 같은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더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답니다. 영상을 찍을 때마다 보이는 부장님과의 친근한 앙숙 케미가 재미를 더하고 있어요.
부장님은 등장하는 동료 중 가장 높은 직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회사원이 주는 제품을 경험해 고통받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품 권유를 의심하고 거절하다가도 결국에는 항상 회사원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상사를 놀리는 보기 드문 관계성과 어딘가 어수룩한 매력이 인기를 끌며, 부장님 역시 회사원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답니다.
또한 두 사람이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은근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는 장면들도 인기입니다. 사람들은 이 앙숙 같고 커플 같은 묘한 케미에 열광하고 있거든요. 이들의 관계성을 활용하고 싶다면 깐깐한 부장님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리뷰를 한다거나, 브로맨스를 강조할 수 있는 기획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4️⃣ MYUNG SUN뭉순임당
뭉순임당은 일상 친목을 담은 여행, 브이로그 등의 콘텐츠를 발행하는 유튜버예요. 그중에서도 남사친들과의 케미가 주목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남사친들은 현실남매, 찐친의 모습으로 채널에 등장하며 내숭없는 직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뭉순임당의 채널에 등장하는 남사친은 대표적으로 준희, 강대불, 윤성, 바다, 호기 등이 있는데요. 채널의 썸네일이나 제목은 남사친과의 유사 연애처럼 보이지만, 막상 콘텐츠 내용은 서로 비난과 경멸이 섞인 찐친들의 대화랍니다. 훈훈한 남사친들과 털털한 모습으로 비난을 주고 받는 혐관이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어요!
실제로 술에 취한 와중에도 달달한 분위기는 0.1초도 유지할 수 없다는 듯, 준희는 ‘누나 예쁘냐’는 질문에 바로 얼굴을 찌푸리며 험한 말을 내뱉었는데요. 이러한 모습들에 사람들은 더욱 현실 재미를 느껴요. 따라서 이 채널과 협업할 때는 찐친 케미를 살려 현실 토크가 오갈 수 있도록 하거나, 뭉순임당이 제품을 보여주며 남사친들의 리액션을 공개하는 등의 방법이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1️⃣ 가비 걸 GABEE GIRL
가비 걸은 고구마팜에도 소개된 적 있는 ‘디바마을 퀸가비‘를 운영하고 있어요. 해당 콘텐츠는 출연진 모두 지독한 컨셉에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가비와 슬픔이 PD, 킹키, 권또또가 함께할 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케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슬픔이 PD는 특유의 맥 빠지는 목소리로 가비의 말에 기가 죽은 듯 웅얼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조목조목 할 말은 다 하는 당찬 모습과 가비와의 점점 가까워지는 관계성에 많은 이들이 매력을 느낀 캐릭터랍니다. 뿐만 아니라, 가비 걸에는 매력적인 서브 출연자가 또 존재하는데요. 바로 권또또로, 또또가 엔터테인트 사장으로 출연하며 직접 자작한 곡을 선보였어요. 어떤 걸 시켜도 태연하고 뻔뻔하게 해내며 다른 출연자를 당황시키는 모습이 사람들의 열광 포인트랍니다.
한편 킹키는 열쇠 회사 아들 컨셉으로 출연하는데요. 가비의 친구로 시작해 이제는 권또또의 회사 연습생으로 출연 지분을 넓혀갔어요. 앙칼지면서도 어딘가 억울해 보이는 모습, 컨셉에 삼켜진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었죠. 실제로 슬픔이 PD와 킹키의 러브라인이 시작된 소개팅 영상에서는 상황극에 몰입한 둘의 모습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큰 반응을 얻었답니다.
이러한 관계들을 살려 가비 걸 채널과의 협업을 진행한다면, 슬픔이 PD와 킹키의 로맨스를 이용하거나 또또가 엔터테인먼트를 이용한 방법으로 진행해 사람들에게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2️⃣ 말왕TV
말왕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소통, 게임 등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는 유튜버예요.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면 항상 뒤에서 앉아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말왕의 매니저인 웃참맨이랍니다. 평소 말왕이 스트리밍 중 후원을 받아 리액션을 하면, 가만히 앉아 있던 매니저가 웃음을 참고 있기에 붙은 별명이죠. 결국엔 웃음을 빵 터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그 모습에 사람들은 ‘재주는 사장인 말왕이 부리고 직원은 앉아서 월급을 받아 간다’며 큰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 채널과 협업할 때는 이 재미 포인트를 살리는 것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방법이죠. 또, 말왕과 웃참맨 역할을 반대로 해보는 것도 신선한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3️⃣ 아가리어터
아가리어터는 다이어트 관련 영상은 물론, 여행, 먹방, 춤 등 다양한 일상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고 있는 크리에이터예요. 특히 특유의 밝고 인싸 같은 모습이 크게 사랑을 받는데요. 그래서인지 친구들과의 케미가 유독 돋보이는 유튜버랍니다. 영상에서도 종종 여러 친구가 등장하고 있어요.
실제로 친구마다 ‘~걸’이 붙은 별명이 있으며, 친구 모임이 ‘아갈시대’와 ‘찐친즈’로 나뉘어요. 아갈시대는 댄스 동아리를 해온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댄스 크루로, 채널 주인인 가리걸 외에도 엥뿌삐걸, 리더걸 등이 등장하죠. 찐친즈는 인팁걸, 공주걸 등이 등장하며 이들의 친구 역사와 각각의 친구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이 따로 있을 정도랍니다.
아가리어터와 친구들은 각자의 뚜렷한 캐릭터와 오래된 우정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의 배꼽 잡게 만드는 현실 친구 케미를 보여줘요. 따라서 해당 채널과의 협업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수다 떨면서 노는 방식 그 자체를 보여주기만 해도, 이들이 가진 매력은 물론 콘텐츠 역시 한층 더 빛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1️⃣ 진돌
진돌은 생방송으로 물 흐르듯 소통을 진행하는 유튜버로, 아내인 히디와의 케미가 유명해요. 친근한 친구 같은 부부면서도 종종 보이는 달달한 모습이 사람들을 빠져들게 했어요. 진돌은 히디에게 매달리고 서운해하며 감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요. 덕후인 아내 히디는 최애캐와 진돌을 대할 때의 온도 차이, 무뚝뚝한 츤데레 모습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설렘을 선사하고 있답니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실제 부부인 걸 알지만 ‘두 분 사귀시나요?’ 또는 ‘헐… 남자분이 여자분 짝사랑하시나 봐…’ 같은 반응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안 사귄다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는 등의 매정한 반응을 보이는 히디와 은근히 서운해하는 진돌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하죠.
하지만 최근, 무뚝뚝해 보였던 히디의 의외의 면모가 드러났는데요. 과거 진돌에게 쓴 연애 편지 속 ‘넌 날 위해 태어난 거야’라는 문장을 본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어요. 해당 문구는 이후 영상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시그니처 멘트로 자리 잡았을 정도죠! 결국 매정하고 무뚝뚝하게 대해도 달달한 부부라는, 아닌 척하며 서로 좋아하는 단짠단짠 케미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답니다.
따라서 해당 채널과 협업할 때는 해당 문구를 활용해, 두 사람의 관계성에 빠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또는 진돌과 히디가 두드러지는 캐릭터성을 갖고 있으니, 두 사람의 역할을 바꾸는 식의 콘텐츠도 인기를 끌 수 있겠죠?😊
2️⃣ HONG SOUND
홍사운드는 리얼 사운드 먹방 콘텐츠를 발행하는 먹방 유튜버에요. 간혹 아내가 라이브 방송 중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해당 장면이 쇼츠로 만들어지고 있죠. 앞선 부부 케미와는 조금 다르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는 다정하고 서로를 아끼는 달달한 부부 케미에요. 실제로 부인과 함께 나온 쇼츠의 조회수가 약 820만 회를 넘기거나 다른 쇼츠들에 비해 높은 조회수를 띄고 있답니다.

아내는 홍사운드의 라이브 먹방 중 나타나 음식을 같이 먹고 관련된 얘기를 잠시 나누는 정도로 짧게 출연하는데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결혼 장려 영상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받고 있죠. 이들은 맛있는 부분을 골라 다정하게 음식을 먹여주는가 하면,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존댓말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다 설레게 만드는 케미를 보여주었어요.
만원요리 최씨남매는 요리 유튜버로, 원래 남동생이 친누나에게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는 컨셉의 영상으로 사랑받았어요. 그러나 최근에는 채널 편집자이자 직원인 ‘주봉’과 함께 레시피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답니다. 특히 최씨동생과 주봉의 케미는 영상에서 짧게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커플이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과몰입을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주봉이 등장하는 방식은 대부분 다음과 같아요. 레시피를 소개할 때 직원이 맛있어서 계속 만들어 달라고 한다며 주봉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영상 말미에는 주봉이 맛있다며 “크앙!!!”이라는 리액션을 보이며 끝난답니다. 최씨동생은 주봉에게 눈에 띄게 달달한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지만,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거나 티격태격 커플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연애를 연상케 하는 서사가 쌓여가고 있죠.

실제로 사람들은 주봉과의 관계에 대한 댓글을 영상마다 달고 있고, 형수님이라는 말과 함께 이 둘의 케미에 과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따라서 해당 채널과 협업할 땐 직원과 사장님이라는 관계 설정, 츤데레 최씨동생과 귀여운 주봉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면 좋은데요. 대신 매번 등장하던 주방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의 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청자들이 더 깊이 과몰입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줄 수 있을 거예요.
찰떡 케미, 이렇게 이용해요!
앞서 말한 크리에이터들은 모두 혼자 있을 때도 많은 사람에게 재미를 주며 사랑받고 있어요. 하지만 특히 서브 출연자와 함께할 때 특유의 케미가 무기가 되는 크리에이터들이랍니다. 콘텐츠의 매력을 살리는 건 결국 함께 출연하는 인물들의 조합이고, 때로는 이게 곧 콘텐츠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해요. 따라서 각각의 관계성을 잘 파악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포인트를 캐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근본적인 관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하게 풀어낼 수만 있다면, 콘텐츠의 완성도도 한층 높아질 거예요.😊
*외부 필진이 작성한 아티클입니다.